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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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승빈입니다.
????????? 난 세종대왕이었어... ????????????
요즘 만득이 시리즈를 자주 읽었다.
잠이 들었다.
꿈에서 귀신이 날보고 만득이라구 부르면서 쫓아 다닌다.
난 아니라고 귀신을 앞에 앉혀다 놓고 설명을 했다.
귀신은 화려한 나의 말빨에 이해를 했다는듯이 고개를 끄덕끄덕
거리며 입을 열었다.
"호팔아..호팔아..."
난 귀신에게 재미 없으니 꺼지라고 하며 귀싸대기를 한대 쳐주었다.
화딱지가 난 귀신은 10톤 쯤 되어보이는 철근으로 변신하더니
날 누르기 시작했다.
답답했다.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괴로워하다가 눈을 떠보니 내 사촌 지혜가 내 위에 올라타있다.
지혜는 날 닮아 정말 이쁘게 생겼다.
경북에서 열린 예쁜어린이 선발제에서 금상에 뽑인 아이다.
가끔 달력 CF 에도 나간다.
승빈 : 지혜야...이건 별로 좋지 않은 자세야...내려와....-_-;
지혜 : 시러시러. (마구 흔들어댄다..)
승빈 : (좋아..계속해...-_-;) 으...
난 잠시 사악에 빠져있었던걸 반성하며 지혜를 배로 팅겨버렸다.
지혜는 잼있다구 또다시 팅겨달라고한다.
승빈 : 나중에 너 크면 안팅구고 올려놓고 계속있어줄께. 그러니 그만.
지혜 : 도리도리. 시러시러
승빈 : 근데 너 왜 여기있어?
지혜 : 응. 엄마따라왔쪄.
승빈 : 그래?
난 졸린얼굴로 밖에 나가보니 외삼촌이랑 외숙모가 와 계시다.
볼일이 있어서 얼마간 집을 비우게 된다구 지혜를 맡기러 오셨다구 한다.
어무니는 백수인 넌 지혜를 맡아라구 하시며며 이상한것 가리키면
쫓아낸다고 하셨다.
(흠칫!)...아까 지혜가 내배위에 올라탄것이 생각났다.
아무것도 모르는 지혜가 이야기를 꺼낼까봐서 얼릉 지혜를 내방으로
데리고 왔다.
승빈 : 지혜야...고모(우리어무니)한텐 아까 내배위에 올라간거
얘기하지마.알찌?
지혜 : 도리도리. 시러시러
승빈 : 넌 싫은거 밖에 모르냐?
지혜 : 도리도리. 시러시러
승빈 : 넌 크면 상당히 재수가 없을꺼야. 아예 크지마러.
지혜 : 도리도리. 시러시러
이쁘지만 않았다면 귀싸대기감이었다.
지혜때문에 컴퓨터로 꾸리한것도 보지 못하구 건전한 옥소리타이틀 만화만
하루종도록 봤다.
질문에 답까지해야만 했다.
지혜 : 오빠오빠. 쩌짜람 누구야?
승빈 : 응...이순신이란 사람이야
지혜 : 누구야?
승빈 : 응...이순신이란 사람인데...거북이를 배로 만든 사람이야
지혜 : 누구야?
승빈 : (X팔...) 응...(백원짜리를꺼내며...) 응. 이 할배야.
지혜 : 나줘.
승빈 : 안돼...이거 없으면 나 담배 못사...
지혜 : 줘.줘.줘.
승빈 : 너 죽여버릴꺼야.
지혜 : 도리도리 시러시러. 그거 줘.
승빈 : (에이씨...오마샤리프는 글렀고...디스나 사피자..X팔...)
자...가져 이년아..
지혜 : 야호! (방긋)
지혜 : 오빠...쩌짜삼은?
승빈 : 응. 세종이란 임금이야.
지혜 : 누구야?
승빈 : 응. 한자를 미워하시는 어른이야.
지혜 : 누구야?
승빈 : 나 만원짜리는 없어.....그만해 지혜야...
지혜 : 도리도리 시러시러. 누구야?
승빈 : (이X팔...) 몰라 나두 저영감...
지혜 : 훌쩍..훌쩍...오빠미워..
승빈 : 응. 나미워해...
지혜 : 엉엉엉...엉엉엉....
승빈 : 박자 잘맞춰서 울어줘 지혜야. 오빠 잘꺼야.
지혜가 날 무섭게 한번 갈구는걸 보고 무덤덤해 하며 잠을 청했다.
꿈에 또 귀신새끼가 나타났다.
요즘 괴롭다 이자식때문에.....만득이 그만 읽어야겠다.
이번엔 귀신이 내 얼굴에 달라붙어 손톱으로 마구 긁으며 "호팔아..호팔아.."
간지러워 그만해...제발...
"승빈아! 빈아!! 가서 지혜 아이스크림좀 사주고 와라.!"
난 어무니의 괴성에 잠에서 깸과 동시에 귀신녀석에게 벗어날수 있었다.
금새 다 울었는지 지혜는 방긋방긋 웃으며 내게 가자고 손짓한다.
할수없이 오랜만에 지혜덕에 아이스크림이나 먹자고 생각하며 동네 슈퍼로
향했다. 지혜랑 밖에 나가면 언제나 그렇듯이 지혜를 한번뚫어지게
쳐다보고 날 뚫어지게 쳐다본다......
너무 비교되어서 그런게 아니구....둘다 뛰어난 외모를 가지고 있기에
놀라워들 하는거라구 믿고 있다.
이번엔 좀 달랐다. 날보구 많이들 쳐웃는게다.
비웃는건 아닐꺼야...라면서 수없이 다짐하면서 지혜랑 슈퍼에 들어갔다.
아줌마께서 평소와는 달리 날 보시더니 상당히 웃고 계셨다.
가만히 보니 지혜도 웃고 있는것 같았다.
난 자다가 코를 흘렸는가 싶어서 코도 점검해봤지만 이상무였다.
돼지바를 두개 사들고 지혜랑 집에 돌아왔다.
아무래도 꺼림찍하여 거울부터 보기 위해 거실의 커다란 거울앞에 섰다.
난 돼지바를 힘없이 떨어뜨릴수밖에 없었다....
내이마에는 매직으로 커다랗게.........
" 난 세 종 대 왕 "
이라고 적혀있었다....
지혜가 아까 울분을 참지 못하고 내게 이런 망할짓을 해놓은것이었다.
지혜는 어느새 내가 떨어뜨린 돼지바마저 줏어 들고 어무니방으로
도망가고 없다.....
지혜는 아기나 다름없구 난 이제 성인이다. 내가 참아야만한다...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내방안으로 들어간다...작게 흐느낀다..
"내돼지바.....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