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하단의 '전체'를 클릭 하시면 '분류'별로 표시됩니다]
유우머 [승빈] 난결국혼자앉아야만했어(1) 총 Page : 27
------------------------------------------------------------------------------
게 시 자 : 승빈 (유영욱)
게 시 일 : 96/12/21 16:48:50
수 정 일 :
크 기 : 8.9K
조회횟수 : 3366
안녕하세요? 승빈입니다.
????????? 내나이 1대가 아닌 10대시절 ?????????????
그때 제 나이.....요즘 초등3학년이면 몇살이나 되죠? -_-;
아....10살이군요...갓 1대에서 10대로 넘어온 성숙하다면 성숙한
나이였지요.
흐르는 ?nbsp 仙걋?nbsp먹어야만 했던 1대를 벗어나 이제 소매 귀퉁이로 닦아 낼줄도
아는 그런 나이였지요.
그때...그 아이에게 얼마전 연락이 왔었드랬습니다.
홍예진 : 여보세요?
승빈 : 예...승빈이네 집입니다.
홍예진 : 승빈이니?
승빈 : (어..왠 서울말투?) 응. 나 승빈이야.
홍예진 : 응. 난 나야....
승빈 : 넌 누구냐? -_-;
홍예진 : 맞춰봐...
승빈 : 상품은?
홍예진 : 상품은 니가 좋아했던 예진이 주지.
승빈 : 예진이? 호오! 좋아 꼭 맞추고 말겠어!.....예진이?...예진이냐?-_-;
홍예진 : 호호호...여전히 넌 멍청해. 그래 나얌마.
승빈 : 호오...예진이냐? 진짜 예진이야? 홍예진?
홍예진 : 그래에 짜샤...나야. 이게 얼마만이냐
승빈 : 그건 니가 계산하구, 것보담...연락처는 어떻게 알았어?
홍예진 : 너 엘범에 있던 전화번호 그대로네. 그냥 돌려봤어. 엘범보다가.
승빈 : 너...전학갔었잖아....근데 무슨 엘범?
홍예진 : 응. 너 현주알지? 걔 서울올라와서 지금 같은 학교 다니거든.
걔네 집에서 빌려왔어. 그때 애들 지금 보니까 무지 귀엽다. 하핫
승빈 : 그래애? 여하튼 반가워...정말...
홍예진 : 그래. 넌 나 한테 연락할 생각 한번도 안했지?
승빈 : 너 연락처를 알아야지 하짐마...그렇게 그냥 떠나놓구...
홍예진 : 그래...그렇게 떠났지?...
-----------------------------------------------------------------------
--
'호오...나두 이제 3학년이다. 누가 그랬던가 3학년이면 10대로의 입문과 동
시에
알걸 다 알게 된다구..쿠쿠쿠'
선생 : 자....여러분. 자리를 정해야겠지요?
승빈 : 저요!
선생 : ^^; 엉? 그래 머?
승빈 : 남자는 여자랑 짝하게 해주세요.
선생 : 원래 그러는거야...-_-;
난 1학년 2학년동안 엿같은 선생이 연속으로 담임을 맡은바.... 한번도
여자랑 앉질 못했다.
승빈 : (호오....것참 맘에 드는 선생이군...좋아..됐어됐어..)
네에!
선생 : -_-; (이상한 애야..)
-----------------------------------------------------------------------
선생 : 자....다들 자리가 다 정해졌지요?
애들 : 예!
승빈 : T.T 흑흑...내 옆엔 왜 아무도 없어?...
난 제일 뒷자리라서 내 옆엔 아무도 앉지 않게 되었다.
선생 : 자 다들 짝꿍이랑 인사 나눠요.
애들 : 쑤근쑤근쑤근...야...쟤는 안됐어...혼자 뭐해? 쯧..불쌍해...
나도 무의식중에 고개를 짝이 있는 오른 쪽으로 돌아다 봤다.
시커먼 벽만이 있을 뿐이었다...
승빈 : T.T 흑... 벽아 안녕? 잘지내보자...-_-;
드르르륵...
김선생 : 저기 이선생...
이선생 : 아..네...무슨일.....?
김선생 : 저기...얘가 서울서 전학온앤데...이반에 좀 영입시켜야겠습니다.
이선생 : 아..예. 인계해주세요.
애들 : 북적북적...시끌시끌...
승빈 : (시무룩.........)
선생 : 자자...여러분들. 조용해요. 여기 전학온친구가 있어요.
자...소개해. 예진이?
홍예진 : 네에. 저...안녕하세요? 전 서울모 초등학교에서 전학온 홍예진이라
구 ?nbsp 萬?
다들 잘 부탁 드려요.
애들 : 짝짝짝짝.
승빈 : (휘둥글..) 호오...이쁘다 이뻐... 선생님!
선생 : (화들짝..) 어..엉?
승빈 : 제 옆자리가 때마침 비었군요. 자 어서...
선생 : ^^; 그래그래...예진아...저기 머리 덥수룩한애 보이지?
쟤 옆에 가서 앉어.
예진 : 안녕? 반가워.
승빈 : 응! 꼭 반가워!
예진 : 그래.^^;
초등학교 입학한후 3년만에 처음으로 여자와 짝꿍이 되는 순간이었다.
-----------------------------------------------------------------------
-
한달정도가 지나자 반애들도 서먹 함이 없어진듯 맘맞는애들끼리 어울려
점심시간에 축구도 하고 여자애들은 고무줄놀이도 하며 잘 지내게 되었다.
그날도 몇몇 친구놈들과 미끄러운 복도에서 치마입은 여자애들 가랭이 사이로
슬라이딩해서 위로 팬티를 봐주는 놀이를 한참하고 있었다.
"꺅...야 그만해! 선생님께 일러버릴꺼야!"
"승빈아...선생님께 이른대..그만하자.."
"그래...그럼 딱 10번만 더 하고... 야아압! 슬라이딩..."
"꺅...야야야!"
"야...승빈아. 저기 교실가봐...예진이가..."
"엉..뭐?"
난 얼릉 슬라이딩 하면서 교실로 미끄러져가봤다. -_-;
그때 내별명은 한창 "슬라이딩맨"이라고 불려졌을 때였다...-_-;
여자애들 몇명이서 예진이를 둘러 싸고 뭔가를 얘기하는것 같았다.
여자1 : 야...니가니가니가 뭔데! 우리 승빈씨를 괴롭혀?
여자2 : 이지지배야...우리 승빈씨한테 눈길 주지마.
여자3 : 너 승빈씨 눈독 들이면 죽을줄 알어...
예진 : 난 그저...승빈씨가 멋있길래.....
후후...이런 사태가 벌어질것이라는 예상은 했지만...험....
.....^^; 잠시 건방진 농담이었습니다. 화면은 다시 제가 교실에 들어설 무렵
으로
돌아 갑니다......^^;
여자1 : 야...너 서울살다 왔으면 다야? 왜 잘난척이야 잘난척은...
예진 : 내....내가 무슨 잘난척을...
여자2 : 야...이것봐...얘가 오리발 내미네...너 선생님이 질문만 하면
쫑알쫑알 다 말대답하잖아...건방져..너.
예진 : ......
여자3 : 그리고 너...좀 이쁘다고 남자애들한테 눈웃음치는거 보면 역겨워..
.
예진 : 난...그저..
여자3 : 뭐? 뭐? 그래도 할말 있냐?
예진 : ......
기사의 등장이 필요할때였다...-_-;
승빈knight : 슈우우우욱...슬라이딩.
여자 1 : 꺄악...야 뭐야..몰라몰라! 어서 나와.
승빈 : (태연한척) 험험...너네?nbsp ?nbsp뭐해 지금?
여자 2 : ...얘가 자꾸 잘난척하잖아.
승빈 : 흐음...그럼 너희 못난 세명은 잘난걸 탓할 처지가 못되잖아.
그리고 선생님 질문에 또박또박 답하는건 똑똑한거라고 하는거야.
여자 1 : 어쭈....얘봐...짝이라고 편드네...
승빈 : 내가 지금 짝이라서 편드는것 처럼 보이냐?
여자 2 : 그럼 뭐야?
승빈 : 이뻐서......^^;
여자들 : -_-;
예진 : 됐어. 훌쩍..... (후다다다닥)
여자들 : 쳇...꼴불견이야. 쟤 방금 눈물도 안나왔으면서 괜히 약한척이야..
.
승빈 : 어..예진아.....(이야압...슬라이딩!..하 면서 따라간다...-_-;)
-----------------------------------------------------------------------
----
방과후 예진이와 학교앞 문구사에서 오뎅을 그릇에 담아가지고 와서
학교뒷뜰에서 얘기를 나누었다.
예진 : (훌쩍...) 애들이 다 나 싫어하나봐...
승빈 : 오뎅좀 먹어 예진아 맛있다...허...
예진 : 내가 그렇게 미워보이니?
승빈 : 아..뜨거...예진아 뜨거우니까 조심해서 먹어.
예진 : 야아! \ /
승빈 : ^^; 아냐아냐...애들이 너 미워하는거 아냐.
넌 이쁘고 똑똑하고...뭐...그러니까 그런걸 가지지 못한애들이
널 질투하는거야. 그정도는 니가 이해해야 돼.
예진 : 정말 그런걸까?
승빈 : 그럼...^^
예진 : 그래도.....애들이 계속 나 멀리만 하면 어떡해.....
승빈 : 내가 있잖아...(수줍...)
예진 : 니가 뭐? -_-;
승빈 : 응. 난 슬라이딩맨이잖아..
예진 : 그래서..? -_-;
승빈 : 오뎅좀 먹으라고...식기전에..
예진 : 으..응. ^^;
-----------------------------------------------------------------------
---
그뒤로 얼마간은 다른애들하고 노는걸 자제하고 예진이와 꼭 붙어서
같이 놀았다.
물론 주위에 날 좋아하는 ?nbsp ㈏岷令湧?nbsp질투과 시기심은 커져만 갔다...-_-;
농담이구..^^;
그러던 어느날이었다.
예진이가 애써 주위애들에게 뭔가를 얘기하며 뭘 주는것 같았다.
승빈 : 예진아 그거 뭐야? 나도 줘.
예진 : 응. 넌 마지막에 줄려고 놔뒀어. 자...
승빈 : 호오....너 내일 생일이구나.
예진 : (수줍..) 응. 꼭 와줘. 선물은 살필요 없어.
승빈 : 그건 나도 알아.
예진 : -_-; 응...오기만 해..
승빈 : 그래 꼭 갈께. 애들한테도 다 돌린거야?
예진 : 응 ^^
예진이의 밝게 웃는 모습은 이곳에 전학온뒤로 처음으로 보는것 같았다.
나도 왠지모를 기쁨에 같이 웃어줬다.
예진 : 헤헤헤..^^
승빈 : 헤헤헤..^^
애들 : (쟤네들 미쳤나봐..-_-;)
-----------------------------------------------------------------------
날짜는 펄럭펄럭 지나가 어느덧 예진이의 생일날이 왔다.
난 학교 마치자 마자 집에가서 씻고 선물도 살려는 급한마음에
100미터에 90초에 가까운 속도로 느릿느릿 기어서 집에 갔다...
'뭘살까?...흐음...공책이나 연필같은건 애들이 많이 사와서 안튈꺼야..
뭔가...탁 튀고 오래 기억에 남는게 없을까?........?! 아 그래!'
난 안감던 머리도 한번 경험삼아 감아보고 세수하고 손씻고 손톱밑에
있는 때로 벗겨낼려다가 과감히 손톱을 깎아버리고 소중한 예진이에게 줄
선물을 가슴에 고이 안고 예진이 집으로 슬라이딩 해서 갔다...
'아..늦었다..빨리 가자...'
띵똥띵똥띵똥띵똥띵똥...(와..잼있다..우리집은 대문 발로 차야되는데..)
예진이 어머니 : 오..어서오너라. 예진이 친구냐?
승빈 : 네! 친구중에서도 상친구! 짝궁 승빈이라고 합니다!
예진이 어머니 : 그래...예진이 방에 있다...가봐라...
승빈 : 네에!
예진이 어머니의 표정이 조금 어두운것 같았지만 신경쓸 여유가 없었다.
승빈 : 예진아! 나 왔어!
......어...?
예진이의 방에는 우리집 상과는 비교가 안될만큼의 되따 큰 상이 놓여있었고
그위에는 케익과 음료수....뭐 하여튼 보지 못했던 음식들이 가득 쌓여있었다
.
하지만...그 음식들의 주인은 아무도 없었다...
예진이는 울었는지 눈이 좀 부은채로 쪼글시고 앉아서 내 얼굴을 한번올려다
보고
억지 웃음을 지어보였다.
승빈 : 아...아직 아무도 안왔구나..하하..내가 좀 일찍왔나?..
4시에 하기로 했던 생일 파티였지만....지금 벌써 네시 30분이 넘어서고 있었
다.
-- ---------------------------------------------------------------------
----
처음으로 2부작을 쓰게 되는군요. ^^
지루한글 지금까지 읽어주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2부까지 읽어주시면 더더욱 고마울 따름입니다.
승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