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령-_-/~ 거만에디다
언젠가 퍼뜩 우리 가족이 눈에 들어왔다-_-
가족을 글의 소재-_-로 사용한다는건 참 가슴떨리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가족의 기본 컨셉-_-은 '쌩-_-'이다
쌩....
▶조용한 가족◀
### 아버지
집에 들어오니 피곤하셨던지 주무시고 계신다.
옆에서 작은 목소리로 여쭸다.
에디 : 아빠 저녁 드셨어요..?
아버지 : .............드릉...........
에디 : '으음.. 깊이 잠이 드신 모양이네..'
아빠.. 저 오늘 일 많이 힘들었어요..
아버지 : .............드릉...........
그냥 혼잣말을 하기로 했다-_-;;
에디 : 으음.. 주말에 놀이동산에 가기로 했구요..
아버지 : ...... 주말 저녁에 외가댁 간다...... 드르렁...
에디 : 헉..! 아빠! 황금같은 주말에 그런게 어딨어요!!
아버지 : .............드릉...........
-ㅅ-
아버지는 나를 귀-_-찮아 하신다.
그게 아니면 아버지 귀에는
설마 듣고싶은 말만을 골라 듣는 휠-_-터가 있는것인가-_-..
### 어머니
그 날 밤, 머리가 아프시다며 앓아 누우셨다.
많이 아프신지 열이 불덩이였다.
수건을 물에 적셔서 약과 함께 안방으로 가져갔다.
이마에 물수건을 올려준 후, 옆에 가만히 앉았다.
엄마 : 끄응............
에디 : '으음.. 많이 아프신 모양이네..'
엄마.. 저 오늘 일 많이 힘들었어요..
엄마 : 끄응............
에디 : 엄마 많이 아파..? 응?
누구야, 누가 이렇게 엄마 힘들게 하는데...
엄마 : 끄응....야이써글로므색기야밥좀챙겨먹고다녀라공부좀하고
엄마가주는약좀잘먹고밤에일찍자고아침에일찍일어나고
공부도좀열심히하고그놈에체팅좀그만하고신문좀읽어라
가족들하고대화도좀하고엄마아빠속좀그만썩히고누나랑
사이좋게지네고태권도장좀빠지지말고엄마가하지말라는것좀
그만하고자격증도좀따고헨드폰전화비좀좀만나오게하고
말좀이쁘게하고허리좀펴고다니고얼굴에살도좀찌고........
랩퍼...... -_-...
나도 모르게 박자에 맞춰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차분히 안방을 나선다......-ㅅ-;;;;
### 누나
설거지를 하고있다.
나는 집에 와서 씻고 아직 마르지 않은 까만 머리를 털며
거울 속의 모습이 만족스러운 듯 말한다.
에디 : 누나, 나 오늘 많이 힘들었다
누나 : (달그락 달그락...)
에디 : 누나, 누나 자격증 시험 언제 본다고 했지?
누나 : (달그락 달그락...)
에디 : (거울을 보며)흠... 이야~ 나 너무 잘생긴거 같지 않아?
누나 : 않아.
마녀-ㅅ-....
어느날 누나가 나에게 느끼하게 다가온다..
누나 : 야, 가래 어떻게 뱉냐?
에디 : -_-;;; 왜;;
누나 : 감기 걸렸는데 목이 너무 답답해
난 스스로 한번 갸우뚱거리며 시험해본 후,
에디 : 입을 크게 벌려봐, 턱뼈까지 내려서 크게..
그리고는 '카'하고 '하'하고 중간 발음으로 크게 바람을 내쉬어
'카하~~~~~~~~~~~~~~~~~~~~~'.. 이렇게
누나는 열심히도 따라한다;;;
에디 : 그리고 다 모였으면 뱉어,
다음번엔 입술은 크게 안벌리고 뱉는법 알려줄게
누나 : '카아~~~~~~~~~~~~~~~~~~'.. 으응? 아.. 그래 고마워
이게-_- 남매냐;;
니네들 조심해라-_-
지금 옆에서 가래뱉지 말라고 투정부리는 여자친구,
집에 가면 동생에게서 가래뱉는법 과외받고 있을테니..;
안령-_-/~
### 노가리 ###
여자친구가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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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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