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또 끄적인다.
나도 끄적임이 마구마구 삭제되고 있다.
야한얘기 하나 없었다. 욕도 한개두 안들어갔다.
지저분한 얘기도 없었다.
왜 삭제 되었을까.
이유는 단 한가지다.
게시판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명목하였지만,
오늘도 삭제 잘되나 시험해 본거 같다.
왜.. 하필이믄 나야.. 어흑흑.
-_-_-_-_-_-_-_-_-_-_-;
오늘도 알바하러 갔다.
점장님한테 전화가 왔다.
"난데, 내가 오늘 좀 늦을꺼 같아. 알지?"
"-_-; 걱정(많이하셔야할껍니다.-_-;)하지 마시고 천천히 오세요."
나 일할시간때는 점장님과 나와 둘이서 편의점을 지킨다.
당연히 점장님 안나오믄, 나혼자 한다.
-_-;
오늘도 그꼴이다.
편의점의 물건계산방법은 단순하다.
물건오면 스캔하고 봉다리에 넣어주고
돈받아서 거스름돈 주면 된다.
왜! 귀찮게 다 스캔하냐.
물건값 그냥 일반가게처럼 손으로 입력해서 할것이지 말이다.
라고 물어보는 사람들..
편의점엔 물건이 많다.
그거 일일이 가격 다 알수없다.
가게 주인도 아니고, 알바생이 그거 어케 아냐.. -_-;
주변에 있는 업소들 여자알바생 이름 외우기도 버겹다. -_-;
하여간, 그래서!
한명이 가져온 물건 다 스캔해서 돈 받기전까진,
다른사람물건 스캔할수 없다.
평소대로 그냥 알바했다.
근데.. 갑자기 두개의 계산대중,
한개의 계산대가 쓰러졌다. -_-;
과로한 일로인해 영양실조 걸린거 같았다.
어떻게든 고칠 방법이 없었다.
어허허허. -_-;
한개의 계산대로도 충분하다.
오늘은 요상했다.
여자들이 많이 왔다.
발렌타인데이 준비하느라고
초콜렛 고르고 있다.
평일날 여자들 10명넘게 편의점에서
왔다갔다 하는 모습은..
정말이지 기쁘기만 하다. -_-;
하지만,
기쁨도 잠깐뿐이었다.
하나.. 둘씩,
초콜렛무더기를 들고
계산대로 향하기 시작했다.
계산대 위로 올려놓고 또 제각기 가벼워진 양손으로
초콜렛을 고르기 시작했다.
위에 말했듯, 한사람꺼 완전히 다 스캔하기 전까지는
다른사람꺼 스캔할수 없다.
그래서,
그냥 계산대 위에 올려놓은것들은..
스캔 안하고 뻐팅기구 있었다.
드디어 한명의 여자가.
초콜렛무더기를 들고 왔다.
"아저씨, 이거 다 얼마예요?"
마화화.
드디어 한명 해결.
재빨리 스캔하고, 가격을 불러줬다.
"6700원입니다."
"앗! 아저씨 잠깐만요. 몇개 더 가져올께요."
헉. 스캔 다 해놨는데..
여자가 한마디 더했다.
"15000원어치는 사야 하는데..."
-_-;
저거 고르는데만 10분은 족히 걸린걸로 안다.
그냥 가격뽑아놓고 다른사람꺼 계산해준뒤,
나중에 그 녀자꺼만 합산하면 되지 않느냐..
-_-;
고맙다. 나를 그렇게 IQ높게 평가해줘서... -_-;
단순해서 그생각까지는 못한다.
장난 아니었다.
담배사러온 무리와, 초콜렛계산하려는
무리가 총 10명은 됐다.
엄청바뻤다.
나의 왼쪽 3531번째 머리카락이
부르르 떨기까지 했다.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뒤에서 기다리는 손님의 눈에서
레이져 광선이 나오는듯.. -_-;
엄청 따가왔다.
더이상 바뻐질수는 없다.
"띠익. 띠익. 띠익. 띠익"
스캔속도가 엄청 빨라졌다.
띠익.. 띠익... 띠익...
띠이.........
-_-?
소리가 요상했다.
계산대의 액정화면을 보고는,
쓰러질뻔했다.
"영수용지 부족" ... -_-;
설상가상.
영수용지 안넣으면 스캔도 안된다.
큰일났다.
바쁜데 정말 미치게따.
-_-;
빨리, 영수용지를 넣어야만 했다.
드디어,
영수용지 박스를 찾았다!
마화화!
잠깐 기뻤었다.
그러나..
영수용지가,
다... 떨어졌다.
-_-;
-_-_-_-_-_-_-_-_-_-_-_-_-_-;
점장님이 다시 99학번이 되셨다.
88학번에서 졸업하구.. 또 다시 99학번..
저녁때 아마 못나오신단다.
헙! 혼자 일해야하나.. 생각했었는데,
나의 고충을 알아주시는지,
알바생 한명을 더 뽑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알바생 뽑을지도 모른다.
나랑 같이 일하게 되는 알바생이다. 무훼훼(딩굴딩굴) -_-;
점장님과의 의견합의로, 여자로 뽑기로 했다.
아마, 이력서내러 점장님 있을때 온다면
여러가지 물어볼꺼다.
착실한지, 튼튼한지, 매사에 성실한지..
조건이 까다로울거다.
하지만!
나만 있을때 온다면
내가 면접할꺼 같다.
내가 면접하면 단 한가지만 물어본다.
"애인 있어요?"
-_-;
없으면,
내가 점장님한테 착실하고, 튼튼하고, 성실하다고 말해준다.
-_-;
제발 알바생 한명 뽑기를 바란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