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요새 PCS나 핸드폰을 샀다고 자랑하는 것은 마치 " 우리집에 냉장고 있다~! "
" 우리집에는 텔레비도 있지롱~! " 이라 자랑하는 것과 같을 정도로 많이들
들고 다닙니다. 하지만, 기억하십니까? PCS가 나오기 전 잠시 통신 시장을
주름잡는 듯 하다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그 씨리폰~! 걸기만 하고 받지는
못해서 삐삐랑 같이 가지고 다녀야 했던 씨리폰~! 200M만 넘어가면 끊어진다고
구박받던 씨리폰~! 필자는 그 씨리폰을 열심히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로서,
PCS나 핸드폰에 비해 씨리폰이 좋은 10 가지 이유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절대
PCS나 핸드폰 가진 사람들이 부러워서 이러는 건 아닙니다. 정말이에요.
믿어봐요. 진짜라니까요. 장난 아니에요. 진짜 안부럽다니까요..... 아으..
근지러.. 난 거짓말 하면 등이 근지러.. -_-;
1. " 어흐흐흑.. "
" 왜 우니? "
" 나 PCS 잃어버렸어.. 어제 술 먹다가 그냥 놔두고 왔나바. 흑.. "
" 짜식.. 난 단말기 그냥 받았지롱~ "
" 어? 네꺼 뭔데? "
" 내껀 씨. 리. 폰 ~! 음홧홧홧~! 난 잃어버려도 안아깝지롱~ "
" 놀리냐? -_-; "
2. " 저기 미안한데 형준아, 나 전화기 좀 빌려줘. "
" 그게 말야.. 요새 PCS를 많이 써서 돈이 좀 많이 나올 것 같아서.. 에..
또.. 미안하다.. -_-; "
" 태섭아, 전화기 좀.. "
" ( 무척 쭈삣 쭈삣하며 주기 싫은 듯 한참을 망설이다가 ) 뭐 할건데? "
" 핸드폰 빌려주는 거 아까워서 벌벌 떠는 애 머리 때려주게. "
" -_-; "
" 터빵아. 전화기 좀 빌려줘. "
" 응, 여기~! 핫핫핫~ "
" 어? 넌 그냥 빌려주는거야? "
" 내껀 씨. 리. 폰~! 음홧홧홧~! 난 3분에 50원이지롱~ 냐하하~ "
" 그럼 이 기회에 시외 통화나 한통... "
" 너 주거. -_-; "
3. " 에이 씨. "
" A.C? 교류? 그럼 난 D.C~! "
" 신경질 나는데 얼어죽일려구 작정했냐 임마~! no service 래잖아. 서비스
안되는 곳이 왜 이렇게 많어. 서비스 회사가 뭐 이래 이거.. "
" 음냐하하~ 불쌍한 것. "
" 넌 돼? "
" 내껀 씨. 리. 폰~! 음홧홧홧~! 내껀 no service가 아니라 out of
range지. 서비스 회사가 잘못한 게 아니라 구역에서 벗어난 내가 잘못한
거니까, 서비스 회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 오호호홋~! "
" -_-; 그게 그거 아냐? "
4. " 빠아아앙~ "
" 오오오..지하철이 온다~! "
" 어. 삐삐 왔네. 에이씨.. 근데 PCS는 지하에서 안되는데... "
" 자, 이거 써. "
" 어? 니꺼 핸드폰이야? "
" 내껀 씨. 리. 폰~! 음홧홧홧~! 5호선 이후 지하철과 국철 구간에서는
PCS는 안돼두 씨리폰은 된단다~! 냐하하하~ "
" 지금 2호선인데? "
" 도로 줘 그럼. -_-; "
5. " 근데있잖아영숙이가그러는데자기가남자친구랑헤어지겠다고마음을먹은게벌써몇
년전부터였는데그게쉽지가않더래는거야맨날만나면말하려고마음을먹는데걔가자
기손을잡으면모든생각이다없어진대나머래나근데나는왜손잡아줄사람도없는건지
매일이렇게처량하게하늘만바라보고있으면외로움이샘솟듯이밀려와서내오장육부
를다헤집고가는것같아때로는모진비비람에..."
' -_-; 으으으.. 지겨워... '
" 어제쇼핑센터에쇼핑을하러갔는데왠아저씨가나를보더니얼굴에복이많게생겼다는
거야그러면서하는말이나처럼복이많게생긴애는다조상님을잘둬서그런거라고혹시
기에대해서관심이있느냐구물어보더라구그래서대답했지나는전에어린이대공원후
문가서절하고왔다고그러니까그냥아무말없이가버리데참이상한아저씨야하긴내가
워낙복이많게생긴탓이긴.. "
" ( 마구 뛰어가며 ) 야, 근데 내꺼 씨리폰이라 200M 넘어가면 끊겨~
미안하다~ 언제 끊길지 모르니까 그냥 끊어져도 원망하지 마라.. 뚝.
끊어졌네. 아이구 속시원해. 역시 내껀 씨. 리. 폰~! 음홧홧홧~! 200M
핑계대면 끊고 싶은 전화 오해받지 않고 끊을 수 있지롱~! 냐하하하~
" 삐리리리~ 삐리리리~ "
" 어. 왠 삐삐람. 확인해볼까? "
" 아이구할얘기가많았는데그냥끊어져버려서할수없이삐삐에대고남기는거야아무
튼그래서그아저씨가그렇게말한다음에뭘사야할지고민하다가그냥지하식당가가서아
이스크림이랑콜라랑그런거사가지고집에오는데아까본아저씨가나를기억못하고또와
서복이많게생겼다고그러는거있지참내기가막혀서"
" -_-; 우씨.. "
6. " 저 사람 외국에서 온 것 같지 않니? 영어 발음이 너무 좋다~ "
" 핸드폰... 피씨에스.. 씨리폰.. 핸드폰...피씨에스.. 씨리폰.. "
" 야, 너 뭐하는 거야? "
" 응.. 핸드폰이나 피씨에스는 발음을 굴릴 수 없지만 씨리폰은 씨티폰에서
발음을 굴려서 씨리폰이라구 할 수 있잖아. 역시 내껀 씨. 리. 폰~!
음홧홧홧~! 발음을 굴릴 수 있지롱~!"
" -_-; 그걸 자랑이라고 하냐? "
7. " 야, 잠깐 네 씨티폰좀 빌려줘. "
" 무식하기는.. 짜식. 씨티폰이 아니라, 씨. 리. 폰. 이야! "
" -_-; 그럼 네 씨. 리. 폰. 좀 빌려줘. "
" ^___^ 자, 여기. "
" 근데 이거 02 눌러야 되니? "
" 짜식.. 그건 핸드폰에서 그러는 거 아냐. 얼마나 불편하냐. 하지만 내껀
씨. 리. 폰~! 02 같은거 안눌러도 바로 되지롱~! 냐하하하~ "
" 여기 인천이야. 나 서울로 전화걸려는 건데? "
" -_-; 그럼 02 눌러. 우씨.. "
8. " 바보새끼~ 따르르릉 따르르릉~ "
" 멍청한놈~ 따르르릉~ 따르르릉~ "
" 본부본부~ 따르르릉~ 따르르릉~ "
" 우리집~ 따르르릉~ 따르르릉~ "
" 씨리폰~ 따르르릉~ 따르르릉~ "
" 어, 뭐야? 네꺼 씨티폰인데 그게 돼? "
" 그럼~! 내껀 씨. 리. 폰~! 그냥 말 한다음에 벨 울리는 버튼 누르면
되지롱~! 냐하하하~ "
" -_-; 잘 났다. "
9. " 아빠~ 아바바바바바~~ 아빠래요.. 으허허허~ "
" 아빠 말하는 거랑 PCS랑 무슨 상관인데? -_-+"
" 거짓말도 보여요~ "
" 보이긴 뭘보여? -_-+ "
" 공중전화보다 싸다~! 20초에 36원~! "
" 3분 해도 더 싼가? -_-+ "
" 여기 짜장면 배달 왔는데요~ 전파의 힘이 강하다~!"
" 짜장면 배달을 왜 이상한 곳으로 시키는데? -_-+ "
" ( 모두들 ) 야, 니껀 뭔데 그래~!! "
" 내껀 씨. 리. 폰~! 선전 잘못해서 욕 얻어먹느니 아얘 선전 안하지롱~
음홧홧홧~ "
" 저 놈 바보 아냐? -_-+ "
10. " 으하하하~ 네꺼 씨티폰은 달리는 지하철에서 안돼지? 고개 홱 돌려도
그냥 끊어진다매? 시속 20Km 넘으면 그냥 끊어지는 거 뭐하러 쓰냐? 내껀
PCS~! 달리는 차 안에서도 걸 수 있지롱~ 냐하하하~ "
" 씨리폰도 달리는 지하철에서 할 수 있다 머~! "
" 어떻게? "
" 지하철 제일 앞 칸으로 가서 제일 끝칸까지 열라 달리면서 하면 돼~!
그럼 상대속도에 의해 시속 20km가 안되게 앞으로 가는 거니까 전화 할 수
있단 말야~! 음홧홧홧~ 역시 내껀 씨. 리. 폰~! 냐하하하~ "
" -_-; 나 같으면 그냥 안하고 만다..."
씨리폰 가지신 분들~! 우리 PCS나 핸드폰 가진 사람에게 쫄지 말고, 당당하게
이렇게 외칩시다~!
" 내껀 씨. 리. 폰 ~!! 음홧홧홧~! 아자붕~! "
< 끝 >
추신: 전 한국통신 직원도 아니고 PCS나 핸드폰에 원한 있는 사람도 아닙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