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버터빵] 분뇨의 역류 (1196/37570)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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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버터빵] 분뇨의 역류 (1196/37570)

AVTOONMOA 0 4,461


< 1 >


" 따르르릉~ 따르르릉~~ "

" 따르르릉~ 따르르릉~~ "

" 따르르릉~ 따르르릉~~ "

" 따르르릉~ 따르르릉~~ "

휘익~!

뿌샥~!

" 떼드드으으... 떼드드으으..."

잠시 후.

벌떡.

" 으악~~~~~~~ !!! "

터빵은 갑자기 일어서서는 의례 아침마다의 비명을 질렀습니다.

" 엄마 밥~! 아니, 엄마 도시락~! 나 가요~! "

" 얘, 세수도 안하구 가? "

" 학교 가서 하면 되요오오오오오오.....오....오....."

터빵은 도플러 효과를 내며 학교로 달렸습니다.

휘익~ 휘익~ 휘익~

가로수가 스쳐갑니다. 건물이 스쳐갑니다. 매우 빠르게 터빵은 뛰고 있었습니다.

퍼억~!!

질 지르르르.. 후다닥~! 휘익~ 휘익~

전봇대에 부딛혔습니다. 그래도 터빵은 흐르는 콧물을 닦으며 열심히 달렸습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교문은 닫히고 있었습니다.

터빵은 있는 힘을 다해 마지막 점프를 했습니다.

||
교||-_-;;;;...
|| -_-...
|| 0_0 ...
|| *_*...
문|| 0.0...
||

퍼억~!!

많이 아팠습니다. 그러나 터빵의 마음을 더 아프게 한 것은 ,

" 니 뭐냐? "

" 선생님 안녕하셔요? ( 방긋~ )"

" 니 지각 일부러 하는거재? 그재? ( 싱긋~ )"

" 넹? ( 덜컥.) "

" 나 보고 싶어서 일부러 하는거재? 그재? ( 방긋~ )"

" .....-_-; ( 허걱.)"

" 그게 아니믄, 니는 우째 된 놈이 한학기 내내 지각을 한 것도 모자라서 요번
학기에도 지각을 스트리트 파이터2 하듯이 하냐? 그래서 내 피같은 돈 들여서
니한테 시계도 사 줘꾸마이~! 그 시계 고장난긴가? "

" 오늘 아침에 저세상으로 갔는데요.. "

" .... "

터빵은 온 운동장의 쓰레기를 다 줍고 나서 팔굽혀펴기 100회를 한 다음 머리
몇대 쥐어맞고 교실로 들어갔습니다.

어느새 팔 근육이 조금씩 돋아나고 있었습니다.




< 2 >

터빵이 다니던 고등학교에는 애들이 이를 가는 선생님이 있었습니다. 그
선생님의 별명은 닐루와봐 였습니다.

" 야, 닐루와봐. "

" 튀어~! "

" 어쭈구리, 튀어? "

학생은 머리를 휘날리며 달렸습니다. 휘날릴 머리가 있다는 것은 곧 짤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거기 서어~~!! "

서란다고 서는 학생은 없습니다.

그렇게 달려서 결국 선생은 학생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눈부시게 반짝이는
가위를 꺼내어 학생의 휘날리던 머리를 뭉텅 뭉텅 자르기 시작했습니다.

머리의 무게를 1g이라 하고 학생의 키를 170Cm라고 하면 바닥에 닿을 때
머리의 속도는 0.001*9.8*1.7=0.5*0.001*V^2 로 계산한 속도에 공기와의
저항력과 유체역학을 이용하며 보정하면 얼마일까요?

...라는 생각을 하기도 전에 학생의 머리는 폭격맞은 베트남 정글이 되고
말았습니다.

" 니 이 머리 하고 댕기진 못하겠지? 이발소 가서 이쁘게 짤라달라고 해라,
잉? "

" 흑.."

학생은 외마디 울음소리를 남기고 처절하게 교실로 향했습니다.

가다가 역시 머리가 자신과 똑같은 학생을 발견하고는

둘은 처절한 포옹 을 하고 다시 제 갈길을 갑니다.

닐루와봐. 그 소리가 들리는 순간 무조껀 튀지 않으면 머리는 저모양 저꼴이
되고... 실은 튀어도 저모양 저꼴이 됩니다.

전설처럼 내려오는 10Km 추격전은 아마도 사실일 듯 싶습니다.

이 선생의 별명은 닐루와봐 였습니다.

그리고

터빵의 담임선생님이었습니다.




< 3 >

지각을 하고 교실로 들어와도 터빵은 온전하지 못합니다.

드르르륵.

뒷 문을 열고 자율학습의 적막한 분위기를 깨는 순간,

" 닐루와봐."

몇몇 친구들의 안타까워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닐루와봐..

" 니, 요번학기 들어서 지각이 몇번짼지 아나? "

" 적어도 1번 이상입니다. 음홧홧홧~~ "

.. 이라고 대답했을리는 없습니다.

" .. 죄송합니다. "

" 니, 뭐 해야 할 지 알재? "

" 네. "

" 그럼 가그라."

" 네. "

돌아서서 가려는 순간,

" 잠깐~! 닐루와봐."

또다시 애들의 심장이 멎는 소리가 들립니다. 닐루와바라는 단어는 그렇게
애들을 긴장케 합니다.

" 열렸다. 닫으라."

찌익.

오늘 뛰는데 왜 그렇게 여자애들이 쳐다보았는지 이유를 알아버린 터빵은
조용히 자크를 올리고 교실 밖으로 나갑니다.

그가 향한 곳은

공포의.....

화장실이었습니다.





< 4 >

터빵이가 다니던 고등학교 2층에는 화장실이 있었습니다.

물론 1층에도 있었습니다.

3층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2층 화장실은 특별했습니다.

그 곳 화장실의 똥싸는 3곳 중 하나는 이렇게 불리웠습니다.


- 분뇨의 역류 -


물을 내리면 그 물이 역류를 하여 온 바닥을 똥천지로 만들어 놓습니다.
따라서 아무도 그곳을 청소하려는 사람이 없고, 따라서 그곳은 지각한 사람이
청소해야 하는 곳이고, 따라서 터빵은 화장실에 오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오줌 누던 아이들이 인사합니다.

" 여, 또 너냐? "

?nbsp 訪?!

화장실 막힌거 뚫을 때 쓰는 나무 막대기에 검은 고무 달린 기구를 친구의
입에 박으며 터빵은 조용히 얘기합니다.

" 셔럽. "

이노무 똥은 치워도 치워도 어딘가에 그 흔적을 남깁니다.

다 치웠나 하고 보면 미나리 찌꺼기가( 미안하다 미날..-_-;) 변기에
붙어있고, 이제는 되었겠지 보면 어느샌가 콩나물 대가리가
벽에 대롱 대롱 매달려 있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깨끗히 청소를 하고 수업 시작 종소리가 들리면 터빵은
생각합니다.

' 이제 50분 동안 쉴 수 있겠군 '

그 후 50분 동안 휴식을 취한 터빵은 쉬는시간에 누구보다?nbsp ?nbsp빨리 달려
화장실에 갑니다.

그리고 그가 하는 일은 분뇨의 역류 칸에 아무도 못들어가게 막는 것이었습니다.

" 야, 비켜... "

" 여긴 안 돼~! "

분뇨의 역류칸은 싸고 나올때 물을 내리면 역류하는 거니까, 똥 싼
당사자에게는 아무런 해도 미치지 않습니다. 게다가 3곳 똥칸 중 유일하게
문고리가 달려 있어서 여길 자기 변소처럼 이용하는 학생도 꽤 되었습니다.
터빵이 청소하지 않는 날은 말입니다.

" 야야... 제발..."

" 나 여기 치우는 거 월매나 힘든지 아러? 안 돼~! "

친구는 몸을 비틀기 시작합니다.

" 다..다른데는 줄이 길자노... 제...바...알..."

남자놈들도 변비를 하는 애들이 있어서 1교시 후 화장실은 줄을 길게 늘어섭니다.

" 그래도 안돼~! "

" 제.... 부....아...알..........."

" 미안해. 난 바닥에 누런 것이 둥둥 떠다니는 흘러다니는 화장실을 더이상
청소할 수 없어. 미안해. "

" 이..이젠 참을......아... 안돼애~~~ "

뿌직!

어그적 어그적.

친구야.

미안하다.

내 팬티 빌려줄께.




< 5 >

그렇게 터빵의 학교 생활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부터인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수업이 끝나자 마자 달려갔는데도 누군 가가 분뇨의 역류를 만들어 놓고 가
버린 것입니다.

터빵은 절규했습니다.

" 이 **하고 **하며 **지고 ***깔 놈~! "

" 나보고 하는 소리냐? 닐루와봐~! "

터빵은 또 맞았습니다.

하지만 그 슬픔은 누런 것이 둥둥 떠다니는 화장실 바닥을 또 청소해야 한다는
슬픔에 댈 바 아니였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체모를 똥돌이에 의해 이 만행은 계속 되었습니다.

" 차렷~! "

" 선생님께 경례~! "

" 감사합니다 "

" 감사합니다아아아아아...아아...아... "

도플러 효과를 내며 터빵은 생각합니다.

' 설마 이번은 아니겠지.. 설마.. '

하지만 Sno w horse kill the man이라고.. 여지없이 기대는 무너지고 터빵은
똥물에 주저앉으며 하늘을 향해 절규합니다.

" 여기서 똥싼 놈 주거어어어어어어~~!!! "

마치 플래툰의 한 장면처럼, 쇼생크 탈출의 한 장면처럼, 터빵은 처절하게
외치며 복수혈전을 다짐합니다.

복수혈전은...

이경규 감독입니다.




< 6 >

" 저, 선생님? "

" 왜 그러냐? "

" 요번에 저희 할아버지 돌아가신지 3년 되는 해라서요, 봉안되 계시는 절에
장손인 저도 가야되거든요. 그래서 내일은 아마 학교에 못 나올 것 같아서요. "

스스로의 거짓말에 감탄하는 터빵이 었습니다.

" 그래? 그럼 그래라."

이럴 때는 널널한 닐루와봐입니다.

" 감사합니다~ "

할아버지. 죄송해요.

몸을 돌려 뒤로 가려는 순간,

" 잠깐~! 닐루와봐~! "

" ( 허걱..설마..) 넹? "

" 요새 화장실 청소하느라 힘들제? "

" 당삼 빠떼루 힘들지, 짜샤~! 당연한 걸 뭐하러 물어보냐~! "

..라고 대답할리는 만무합니다.

" 아뇨..괜찮습니다."

이렇게 해서라도 닐루와봐에게 점수를 따보려는 터빵의 얍삽한 대답이었습니다.

" 뭘, 힘들재. 그러니까 지각 좀 하지 말고 댕기그라."

" 네. "

" 그럼 가 보그라. "

" 네. "

오늘따라 이 상하게 친절한 닐루와봐 였습니다. 요즘들어 수업도 일찍 끝낸다는
소문도 있던데.. 혹시 머리가 약간...

이상하네 거.

암튼 그 다음날, 당당히 학교를 안가게 된 터빵은 편안한 잠을 잡니다.

벌떡!

이젠 자명종이 없어도 딱 교문 닫을 그 시간이면 일어납니다. 하지만 오늘은
뛰지 않아도 됩니다.

" 얘, 터빵아~ 밥 먹어라~ "

" 네~! "

" 뭐? "

" 네.. 라고 했는데요. "

" 왠일이니? 지각한 거 아니었니 ?"

" 오늘은 선생님들 회식이 아침에 있어서 좀 늦게 들어가도 괜찮아요. "

회식을 아침에 할 리 만무합니다.

" 그래? 그럼 잘 ?nbsp 틂? 니 아침 먹는거 정말 오랜만에 본다. "

" 저두요. "

맛있게 아침밥을 먹고 느긋이 가방을 싼 후 오늘은 도플러 효과 없이 거리를
걷습니다.

이렇게 아침 공기가 맑은 거였다니...

터빵은 차도에서 매연을 맡으며 걷고 있었습니다.

학교에 도착하여 터빵은 정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후문 담을 넘어 살며시
떨어집니다.

쿠우우우우우우웅~!

살며시...떨어집니다.

그리고 터빵이 향한 곳은 바로

2층 화장실이었습니다.





< 7 >

터빵은 화장실 창고에 들어가 몸을 숨깁니다.

' 내 오늘 꼭 그 저주의 똥돌이를 잡고야 말리라.'

주먹을 불끈 쥐어보는 터빵이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수업시작 종이 울리자

터빵은 어김없이 깊은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그리고 쉬는 시간 5분전, 터빵은 반짝이는 눈으로 깨어났습니다.

' 이제 오겠지. 쪼매만 기둘리자.. 쪼매만..'

하지만 화장실은 아직 적막만이 감돌 뿐 아무도 들어오지 않습니다.

1초가 1시간 같습니다.

째깍. 째깍. 째깍.

터빵이는 시계를 차고 다니지 않기 때문에 위의 째깍 소리는 상상입니다.

암튼, 시간은 계속 흘렀고 문틈으로 내다보는 터빵이의 눈은 빠질락 말락
하는데,

끼이이익~

드..드디어..

후다다닥. 덜컹. 탁. 척.

허걱. 빠르다.

화장실에 들어오자 마자 분뇨의 역류 칸으로 들어가 문은 닫고 잠궈버리는
날렵함은 역시 숙련된 사람만의 기술이 보였습니다.

터빵은 회심의 미소를 지었습니다. 이 순간을 위해 마련해 둔 것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콩나물 한봉지~!!!

이 콩나물은 그냥 콩나물이 아닙니다. 터빵이 오랜 세월 화장실 청소를 하며
하나씩 모아온 여러사람의 공이 들어간 콩나물입니다. 바닥에 둥둥 떠다니던
콩나물을 하나씩 모아 어느새 한봉지가 된 것입니다.

터빵은 창고 문을 조심스레 열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nbsp 팁?nbsp쉬는 시간 종은
울리기 전이라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 이 놈 적이지만 대단한 놈이군. 쉬는 시간 전에 오다니. 그러니까 내가
못잡지. 근데 어케 나왔지...'

그런 생각을 할 여유가 없습니다. 물을 내리기 전에 잡아야 하는 것입니다.

터빵은 마음의 준비를 한 다음, 셋을 세고 콩나물을 분뇨의 역류칸으로
던지기로 합니다.

하나,







울,

셋,


휘익~~~~

철퍽~!!

" 뭐야 이거어~~~!!!!!!!!! "

똥칸 안에서 비명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당연합니다. 오죽이나
냄새나겠습니까, 그 콩나물들이.

그리고 문이 열리는 순 간,

.....

잠시 전하는 말씀 듣고 계속 하겠습니다.

... 노..농담입니다. 핫.핫.핫... -_-;

그리고 문이 열리는 순간,

허거거거거거걱~~!!

미처 바지도 다 못올리고 한 손으로 흘러내리는 바지를 잡고,

머리에는 몇가닥 아름답게 콩나물을 이고서,

터빵을 쳐다보는 그 사람의 이름은,

" 니... 니...."

" 서..서..선...새새...생..."

" 니... 니... 니 오늘... 저..저...절에 간다믄서..니..."

" 서..서..서... "

서로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 니... 니... "

" 서....서...."

따르르르릉~

와아아~

덜컹~!

쉬는시간 종이 울렸고

화 장실로 달려온 학생들의 눈 앞에는

똥무침 된 콩나물을 머리에 이고 있는 닐루와봐와

이미 제정신이 아닌 터빵의 모습이

마치 영화처럼 처절하고 아름다우며 고독하고 적나라하게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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