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버터빵] 라면의 황제가 되자! 답변! (2711/37582)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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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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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버터빵] 라면의 황제가 되자! 답변! (2711/37582)

포럼마니아 1 8,715

[3489] 제목 : 3488에 대한 답변입니다.
올린이 : 깊고푸른(양진호 ) 97/01/29 02:32 읽음 : 44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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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dalgidrlslRp.

아이구..당황하다 보니 오타가.

기체후 일향 만강 하옵시고 가내 두루 평안하오시며 끓이는 라면은 삼가
부르팅팅을 면하였는지요. 버터빵이올슴니다.

제가 유머란에 글을 올리기 시작한 이래 이렇게 다른 분의 글에 대한 답장을
게시판에 올리는 것은 처음이 아닐까 사려되옵니다. 그러나 근 10페이지에
달하는 장문으로 오로지 라면의 궁극의 맛을 찾기 위하여 질문해주셨으며 또한
그 질문의 의도가 라면과 함께 나아가야 할 인생이 라면국물끓는 냄새처럼
향기롭고 아름다울 수 있도록 도와주기를 바라는 의도일진데 저도
라사모(라면을 사랑하는 모음)의 일원으로서 어찌 뿌리칠 수 있겠습니까. 이에
소년 너무도 감격하여 무작정 Notepad를 run 시키게 되었습니다.


< 답변 1 >

삼양라면이라 함은 과연 언제적 삼양라면인지... 참고로 말씀드리면 저희
집 라면박스 안에는 우지파동 전의 삼양라면과 어제 사온 삼양라면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만만치 않아요.-_-; 보다 정확한 정보가
필요할 듯 합니다.

그러나 우선은 요즘 나온 삼양라면을 기준으로 해 본다면 내용이나 맛
면에서는 신라면에 그리 크게 딸리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매운 맛이 조금
약하며, 면발의 마찰계수가 약간 크다는 것 외에는 그리 나무랄 데 없는
라면입니다. 만약 오전 11시 이후의 100미터 조깅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면, 그리고 라면박스 안의 라면을 빨리 해치우고 더 나은 라면의
세계를 찾고 싶으시다면 그냥 무리없이 드셔도 될 법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함께 동거하고 있는 고3 동생에 있습니다. 고3이라 함은 모든 음식의 균형을
맞추어 주어야 하며 머리가 좋아지는 음식은 한사코 먹여야 하는 시기인 줄
압니다. 요즘 나온 라면중 DHA가 함유된 라면이 있다고 알고 있는데 동생의
지능개발과 수능성적향상을 위하여 삼양라면을 다 드시거든 DHA라면으로
바꾸시는 것도 고려해 볼 문제가 아닌가 사려됩니다.

추신: 정 삼양라면에 만족을 못하실때에는 신라면을 사다가 1:1로 뿌개서
합쳐보심이 가할줄로 아뢰오.



< 답변 2 >

그렇습니다. 라면은 국물에 좌우됩니다. 그 국물을 좀 더 많이
먹고싶으시다면야 그렇게 하셔도 되겠지요. 그러나 라면 스프는 라면 끓일때만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김치찌개 끓일때 조금 넣어주어도 맛이 살아나고,
순대 먹을때 소금대신 찍어먹어도 그 맛이 일품이며, 심심할때 심심풀이 소금
대용으로 조금씩 찍어먹어도 그 맛이 또한 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저의
경험으로 보건대 물을 550cc를 넣고 라면을 끓인 다음 스프를 4/5를 넣었을때
비로소 물과 라면 스프와 라면 면발이 일체화 되어 Nirvana 라면에 다가갈 수
있는 이상적인 배합이더군요. 여기에 만약 국물의 양을 추구하시어 물을 더
넣고 스프를 모두 넣으신다면 이는 63빌딩 라운지의 돈까쓰와 기사식당의
돈까쓰를 구별하시어 양으로 승부하는 결과를 초래할 지도 모르니 이점 삼가
양해를 부탁드리며 만약 스프를 전부 넣었을때 이상적인 물의 양은 얼마나
되는 지 계산 통계학적으로 체험하신 결과가 나오신다면 저한테도 쪽지
부탁드립니다.



< 답변 3 >

아흐.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군요. 하필 동그란 면이라니. -_-;

그래서 저는 동그란 면을 정확히 빠개는 법을 알고자 중학교 수학 3을
펼쳤습니다. 여기에 답이 있더군요. 우선 머리카락 두개를 뽑으십시오. 그리고
하나의 머리카락으로 라면의 중심을 지나도록 감으시고 나머지 하나로 다시
감으시면 두 머리카락의 교차점이 생깁니다. 그 교차점에 엄지손가락을 대고
나머지 손가락을 라면을 잡은채로 " 으얍~!" 하시면 면이 두 조각으로
빠개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도 또 문제가 있습니다. 만약 장기향기님이 머리가 숏 컷이시거나
라면을 하루에 3번 이상 끓여먹으신다면 머리가 배겨 날 수 없겠지요.
이럴때는 집에 성적표가 온 날이거나 동생이 말을 열라 안듣는다거나 엄마가
전화비 문제로 쫀다거나 아빠가 출장갔다가 선물을 안사가지고 온다거나 그런
날에 미리 한달치 라면을 사다가 정권 지르기로 스트레스를 해소하십시오.
어짜피 두조각으로 짜르기 힘들다면 그냥 스트레스나 해소하면서 뿌개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뿌개기가 아닐까 사려됩니다.



< 답변 3 >

삶은 달걀을 넣으십시오.



< 답변 4 >

전 나무 젓가락을 빨아서 쓰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버리느냐. 그건 또
아니지요. 먹고 남은 나무 젓가락을 이용하는 법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우선 나무 젓가락을 잘 씻어야 합니다. 그 끝에 라면 국물이 배어있어도
상관은 없습니다만 그건 나중에 가지고 놀때 후각적인 자극을 가하게 되므로
왠만하면 깨끗이 닦으십시오. 그리고 그 젓가락에 어린 시절 몇번 쓰다가 이젠
책상 구석에 처박혀 있을 포스터 칼라를 꺼내십시오. 그리고 나무 젓가락을
이쁘게 이쁘게 색칠 합니다. 그리고 베란다에 만 하루를 말리시면 드디어
완성됩니다. 젓가락 레고!

이 젓가락으로 성 쌓기, 아파트 만들기, 그레이트 다간 본부 만들기 등
재미있는 여러가지 모형들을 만들어 보세요. 참 재미있어요. -_-;

그리고 참고로 제 친구중 이**( 한범이의 이름은 여기서 밝히지 않겠습니다.)
은 나무 젓가락을 정말로 빨아서 다시 쓰더군요. 존경스러운 절약정신이
아닐까 합니다.



< 답변 5 >

전 담배를 피우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걱정인 것은 담배의 강렬한
향기가 자칫 입가에 맴도는 라면의 그윽한 향취를 압도해 버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생깁니다. 라면을 먹고 나면 약 30분 동안은 입에서 라면의 그윽한
향취를 약하게 나마 음미할 수 있고, 트림의 과정또한 입 안의 향취를 더
강하게 해주는 작용을 하는 거라 담배는 그리 권유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그러나 정 피우고 싶으시다면 말릴수야 없겠지요. 하지만 담배곽의 사이드에
표시되어 있는 "경고문"을 잘 읽어보시고 피우시기 바랍니다. 그거
무섭습디다.-_-;




제 라면 매니아를 향한 투지와 열정에 장미향기님의 글이 얼마나 힘이
되었는지 모르실 겝니다. 이제 남은 사발면, 비빔면, 그리고 스페샬 라면과
궁극의 라면 라면땅에 쏟아질 비난과 욕지거리를 이젠 무덤덤히 감당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노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 쪄 쉬 니혼마 짱쩌위 데꿍 창마하지쥬마."

우리도 이 말을 표어삼아 더욱 더 라면의 길에 매진하여하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추신: 윈95의 부팅시간을 인내하시다니...놀라운 인내력이십니다.

추신2: 질문 3번이 중복되었더군요. 그래서 저도 그냥 중복되게 3번을 두개
썼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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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AVgirl쭈리❤️ 21-10-28 21:29
하아.. 진짜 오빠 존나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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