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버터빵] 변에게서 소년에게 (2844/37582)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홈 > FORUMS > 유가촌 레전드1 > 버터빵
유가촌 레전드1

002.jpg


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버터빵] 변에게서 소년에게 (2844/37582)

포럼마니아 1 10,032

주의: 노약자나 임산부, 식후 30분 후에는 이 글을 읽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변에게서 소년에게 -

눈을 감으면 대장의 저 편에서

들려오는 멜로디 네게 경고하지

이제 그만 일어나 대변을 볼 시간이야

괄약근을 시험해 봐 길을 떠나야 해

니가 뿜은 방귀가 마법의 냄새가 되어

너의 여린 마음을 쪽팔리게 할꺼야

남들이 뭐래도 니가 싸는 대변을

포기하려 하거나 중간에 끊지마

힘이 들 땐

절대 뒤를 돌아 보지마 앞만 보며 싸버려야 해

너의 변을 비웃는 자는 애써 상대하지마

안나와도 실망 하지마 그저 힘줘 버리는 거야

아직 시간이 남아있어 너의 변비는 끝날꺼야

Now We are flying to the W.C

대변이 이끄는 곳, 화장실 변기로 날아가

절대 뒤를 돌아 보지마 앞만 보며 싸버려야 해

너의 변을 비웃는 자는 애써 상대하지마

안나와도 실망 하지마 그저 힘줘 버리는 거야

아직 시간이 남아있어 너의 대변은 나올꺼야

더 굵게, 더 길게 너의 변을 찾아 날아라

소년아, 저 모든 변들은 너보다 먼저 왔던 사람들이 싼 대변이란다.

참았던 변을 싸고 깨끗하게 닦은 저 휴지가

이 다음에 올 사람들을 인도하고 있는 것이지



- 발단 -

AM 8:00

그는 문을 박차고 나가려는 순간, 무언가 이상한 느낌을 느꼈다. 무언가 빼
먹은 듯한 느낌. 언제나 했던 것을 안하고 나온 느낌. 하지만 지금 그게
급한게 아니었다. 전에 소개팅 한 애와 애프터를 하러 나가는 지금, 그 무엇이
더 중요하단 말인가.

" 엄마, 갔다 올께요~! "

" 학교 가니? "

" 네~! 오랜만에 공부좀 하려구요. "

" 장하다 내아들~! "

그는 어머니께 죄송함을 느낀다....


AM 8:10

지하철 역에 도착한 그. 지금 시간이면 정확히 약속시간 9시에 도착 할 수
있을 것이다. 때마침 지하철도 저 쪽에서 달려오고 있었다. 일이 잘 풀리는
느낌. 하지만 아침의 지하철은 지옥철이라고 불리우지 않는가. 그 수많은
사람들의 품 안으로 들어간다는 것이 개운하지는 않았지만, 갱재(03식 발음)도
어려운데 자가용을 몰고 다니는 것은 외화를 낭비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그였다.

물론 면허증도 없었다.

사방 8명의 사람과 몸의 일부가 맞닿아 있어 꼼짝도 못하는 상황이 바로
아침의 지하철 상황이다. 그도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거의 발이 들리다시피
사람들 사이에 끼어 있었다. 그런데 이건 왠 이상한 느낌이란 말인가. 뭉클한
이 느낌은.. 오옷! 등에 느껴지는 이 느낌은 그 옛날 어린 시절 밥줄이던
모유를 담은 용기의 느낌과 같은 것이 아니던가.

그는 변태도 아니고, 치한도 아니었지만 이런 상황에서 그냥 히죽 웃음이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러다가 궁금해 지기 시작했다. 과연 어떻게
생긴 여자일까. 느낌으로 보아 이쁜 여자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몸을
뒤틀어 뒤를 바라본 순간,

" 미안허네, 젊은이. 자꾸 몸이 부딛혀설라무네.. "

" 괘..괜찮습니다. 할머니. "

그는 차라리 뒤를 돌아보지 말껄..이라고 후회했다.



- 전개 -

AM 8:13

바로 그 순간이었다.

지하철 벽에 붙어있는 선전 문구 중에서 " 저희 부부는 큰 차만 타지요." 라는
선전에 나오는 여자가 꼭 남자같이 생겼다는 생각을 하는 순간, 무언가 굉장한
울림이 그의 대장을 통해 척추를 지나 그의 대뇌로 접수되었다.

' 이..이 느낌은.. '

명제 1. 나는 며칠동안 변비로 화장실에 가지 않았다.

명제 2. 오늘 아침에 이상한 느낌이 있었는데 그냥 나와 버렸다.

명제 3. 어제 저녁에 간식으로 고구마를 먹었다.

고로, 지금 이 느낌은 분명히...쿠어어.

하지만 지금 상황은 그에게 너무도 불리한 상황이었다. 사람들 사이에 끼어서
문 근처로 다가갈 수도 없는데다, 만약 이 상황에서 혹시나 괄약근의 힘
조절을 잘못하여 불의의 변이 방출되는 사태가 생긴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본의
아니게 치명타를 입히게 되는 상황 아닌가.

그는 이를 악물었다. 버텨 내리라. 이겨 내리라. 나의 목적지까지 참아보리라.

하지만 며칠간 묵은 그의 변들은 그리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그의 식도, 위, 십이지장, 소장, 대장을 거쳐 직장 바로 근처에서 자연으로
나가고 싶다는 강한 욕구를 표출하고 있는 한때는 음식이었다고 주장하는 갈색
물체들의 강한 압력은 그의 괄약근이 버텨내기에는 힘겨운 상대였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그는 괄약근을 더욱 조이기 시작했다. 주먹을 꽉 쥐고, 이를
악물고, 눈을 부릅뜨고, 신음소리 비슷한 소리를 이빨 사이로 흘리며, 그렇게
그는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있었다.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변을 참을때는 그 정도가 계속 똑같은 것이 아니다.
약한 정도에서 점점 심해지다가, 도저히 못 버틸 것 같은 죽음의 상황까지 간
후 다시 압력이 약해지며 살만 해 지다가, 또 점점 고통이 심해져서 차라리
싸버리지 도저히 못버티겠다는 상황까지 간 후 그 고비를 넘기면 또 살만 해
지고, 그렇게 주기적인 강약이 반복되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보자.

1단계. " 뭐..이정도야.. 허허.. "

2단계. " 끄응.. 냐하... 아..아직은..."

3단계. " 크..크허헉.. 우어... "

4단계. " 마..말시키지 마~! 죽여! "

5단계. " 어무이~~~~~ "

그리고 다시 1단계로 가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다시 1단계로 간다고 해서
고통의 정도가 똑같은 것이 아니다. 좀 더 수준이 높은 1단계로 가는 것이다.
그리하여, 몇번의 고비를 넘기게 되면 점점 고통은 가중되어 결국에는
괄약근이 대변들의 압력을 버티지 못하고 굴복하는 상태, 즉 빤쓰에
똥싸버리는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다.

지하철은 아무것도 모르는 듯이 잘만 굴러가고 있었다.



- 절정 -

AM 8:31:17

그는 정신이 혼미해져 가고 있었다. 땀이 비오듯 흐르며, 눈에는 힘이 풀리고,
이젠 주먹을 쥘 힘조차 없었다. 그의 모든 힘은 괄약근, 그 하나의 근육에
집중되어 있었다. 머릿속에는 새하얗고 이쁘게 생긴 자기로 만든 어떤 물건이
그려지고 있었고, 입에서는 끊임없이 " 참아야 하느니라.. 참아야 하느니라..
" 라는 소리가 신음처럼 내뱉아지고 있었다.

그 순간이었다.

앞에 있던 여자의 하이힐이 그의 발등을 밟아 버린 것은 순간이었다.

" 우어어어어~~~~~~!!!!!!!! "

고통으로 인해 비명을 질렀고, 그 순간 몸의 긴장이 풀리며 괄약근에 집중되어
있던 힘이 분산되고 말았다.

카운트 다운은 시작되었다.

그의 팬티는 담담히 변의 공격을 받아 낼 준비가 되어 있었고, 그의 괄약근도
더 이상 저항을 포기한 채 변들과 화해의 한마당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제 30초.. 30초만 지나면 그와 더불어 그의 주변 사람들마저 치명타를 입게
될 어떤 일이 벌어지고 말 것이다.

이젠 체면이고 뭐고 없었다. 나가야 한다. 제일 가까운 화장실을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상상도 하기 싫은 일이 벌어지게 될 것이다.

하지만 몸이 꽉 낀 상태에서 어떻게 밖으로 나간 단 말인가.

" 저..기.. 죄..송..하지..만.. 좀..비..켜..주..실래..요..? "

" 나도 지금 꽉 끼었는데 어떻게 비켜요! 아이 참, "

" 제..제..제발... "

" 안돼요. "

그는 드디어 폭팔하고 말았다.

" 나.똥.쌀.것.같.단.말.야~~~!!!!!!!!!!!!!!!!!!!!!! "



- 결말 -

그의 절규를 들은 모든 사람들의 표정이 경직되었다. 그리고 순순히, 그가
지나갈 자리를 내 주었다. 그는 근엄한 표정으로 엉덩이를 뒤로 뺀 체 빠른
걸음으로 방금 도착한 역 문으로 내렸다.

이제 시간은 10초도 안남았다. 그는 죽어가는 사람이 죽기 직전에 기운을
차리듯 마지막 기운을 모아 괄약근에 집중시키고 달리기 시작했다.

저기, 저기에 그 곳이 보인다.

지금까지 그를 환장하게 만든 그 곳이 보인다.

모든 고통이 사라지고, 환희와 기쁨으로 충만할 수 있는 그 곳이 보인다.

그는 빛의 속도로 W 어쩌구라고 적힌 그 곳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문을 벌컥
열고, 괄약근의 압력을 0로 만들었다. 그 순간,

" 뿌쟈쟈쟈쟈쟉~!! 쿠와왁~! 뿌딩뿌딩 뿌쟈쟈쟉~! "

우렁찬 소리를 내며 며칠간 그의 대장속에 간직되었던 음식의 잔해들이
자연으로 배출되고 있었다.

약 3분간의 폭포와도 같은, 산사태와도 같은 배출이 끝난 후, 그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 후.......... "

어느 유모어에서 나오듯, 이런 상황에서 휴지가 없다거나 그런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가방에 있던 휴지로 온 엉덩이에 튄 파편을 닦아낸 후, 그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화장실 문을 열었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으로 나오는 그를 쳐다보는 몇몇의 시선을
느끼고 그는 아까 본 W가 W.C가 아니라 Women이라는 걸 알았다...


AM 9:23

" 미안. 늦었지? "

" 왜 이렇게 늦었어.. 30분이나 기다렸잖아. "

" 응. 오는 길에 할머니가 무거운 짐을 들고 계시길래 들어다 드리느라구. "

" 와.. 자기 대단하다. "

" 그럼 우리, 갈까? "

" 응~ "

그리고 그녀는

그의 손을 꼬옥 잡아주었다...



< 끝 >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1 Comments
❤️AVgirl쭈리❤️ 21-10-28 21:29
섹스는 자연의 일부다. 난 자연에 동의한다ㅎㅎ
제목

[ 유머가 가득한 마을 유가촌 2 입장하기 클릭! ] 

00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