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버터빵] 그녀의 관상을 보았지(하) (3329/37582)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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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버터빵] 그녀의 관상을 보았지(하) (3329/37582)

포럼마니아 1 6,198

< 4 >

한강 고수부지에는 바람도 참 시원하게 불었습니다. 아, 시원하다는 말이 좀
안어울리네요. 그래도 아직은 겨울의 모서리니까 춥다고 해야 하는 건가요.
하긴 시원하든 춥든 그게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지금 이렇게 이쁜 아가씨와
같이 한강변을 걷고 있는데 말이죠.

" 그러니까... 제 관상이 별로 안좋다는 말씀이세요? "

" 아뇨, 안좋다는 말이 아니라... 전체적으로는 상당히 좋은 상이에요. 상정,
중정, 하정이 다 좋으니 초년운과 중년운, 말년운이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죠. 그리고 눈의 동자를 보니 운세가 순조롭겠고, 코와 법령을 보니 사람을
시켜서 일을 할 상이에요. 설령 고용을 당해도 성공하는 상이죠. "

" 그럼 뭐가 문제죠? "

" 문제는 한가지에요. 눈썹. "

" 네? 제 눈썹이 어째서요? "

" 눈썹털이 어지럽고 굵으며, 언제나 어지럽게 난 눈썹은 반드시 파산하게
되죠. 초년운이 좋아도 한번 큰 실수를 하게 되어 큰 고생을 하고, 육친과
친척과의 융화도 안되고 자기의 자식에게도 인연이 없으며, 평생을 통하여
금운도 좋지 않아요. "

" 세상에.. 그럼 어떻게 해야 돼요? "

" 실은 이건 아무 소용 없을 지도 모르지만, 눈썹의 이 부위와 이 부위를 좀
뽑아서 모양을 만들면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을 것 같네요. "

" 어머나. 그렇게 인위적으로 해서 바꿀수도 있어요? "

" 성형수술을 하면 벌써 사람이 달라보이잖아요. 그럼 그 달라보임이 그
사람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겠어요. 운명은 자신이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따라 변한답니다. "

" 그렇군요. 고마워요. 이렇게 신경써줘서. "

저는 다시 그녀의 눈을 보았습니다. 이전에는 연애인이라고 하면 좀 안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게 사실인데, 그녀를 보니 모두 그런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 우리 뭐 좀 먹으러 갈까요? 제가 살께요. "

" 네.. 그런데 저는 잘 아는 곳이 없는데. 어디로 가죠? "

" 저만 따라 오세요. "

저는 그녀를 데리고 고수부지를 지나 버스를 타러 정거장으로 향했습니다.
아까부터 차 안에서 그녀를 지켜보고 있던 매니저는 자기 차를 타고 가라고
성화였지만, 그녀의 부탁에 그냥 오늘 하루만은 조용히 자기가 물러나기로
결정을 했어요. 오늘 하루만 제가 매니져 역할을 하게 된 거죠.

그런데 화장을 하나도 안하고 안경까지 쓴 그녀의 모습은 텔레비젼에서 보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어요. 그냥 보통 사람같구, 어디 소개팅에서 만난 느낌도
들고... 이렇게 사람을 편하게 해 주는 건 참 특별한 능력인데 그녀는 이런
능력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가지게 된 것 같아요.

" 그런데 이런 소리 많이 들어요? 같이 있으면 편하다고. "

" 네.. 그냥 그러시더라구요. 전 잘 모르겠던데. "

" 처음에는 연예인이라서 부담이 많이 되었는데 지금은 참 편한데요. "

그 순간 저는 그녀의 얼굴에 무언가 어두운 그림지가 스쳐가는 것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 괜찮아요? 멀미 나요 ?"

" 아니..그것 때문이 아니라.. 그냥 좀 생각할 게 있어서.. "

" 네. "

그리고 어느새 버스는 성수시장에 도착했습니다.

" 여기가 어디에요? "

" 제가 어릴 때 여기서 자랐거든요. 그래서 이 곳에서 애들이랑 같이 놀고
그랬는데.. 여기서 파는 순대가 정말 맛있어요. 혹시 순대 못 드세요? "

" 아뇨.. 그건 아닌데..."

" 그럼 믿어 보세요. 정말 맛있다니까요."

" 네. "

시장은 아직 예전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오는 거였거든요.
그래도 예전에는 바닥에 물이 흐르고 지저분했었는데 그건 깨끗해졌더군요.
저는 그녀를 데리고 시장 골목을 돌고 돌며 겨우 어릴때 가던 순대집을
찾아냈습니다.

" 아주머니, 안녕하세요? "

" 아, 오랜만이네. 앉어, 여기. "

" 학교 다니느라고 좀 못왔어요. 요새 장사는 잘 되세요? "

" 그냥.. 손님이 뜸 해. 요새 누가 순대 먹으러 여기까지 오겠어. 아이구,
그런데 옆에 이뿐 아가씨는 누구신가? "

" 저.. "

뭐라고 말을 해야 할 지 몰랐어요. 그냥 친구라고 하자니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저 혼자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니까.. 이것 참..
뭐라고 얘기를 해야 하지. 그 때, 갑자기 그녀가 제 팔짱을 끼며 이야기
했습니다.

" 애인이에요. "

" 어머나, 그렇군요. 이 학생이 매일 혼자 와서 순대 먹길래 애인 생기면 꼭
같이 오라고 얘기했더니.. 잘 왔어요. 오늘 마침 순대도 좋은게 들어왔는데.
듬뿍 줄테니 맛있게 먹어요~ "

" 네~ "

그녀는 장난기 어린 눈으로 안경 너머 저를 쳐다보았습니다. 저는 머쓱해져서
얼굴이 빨개진채로 머리만 긁적거리다가, 그녀의 귀에 대고 속삭였습니다.

" 고마워요. 애인이라고 해 줘서. "

" 그게 왜 고마운 건데요? "

" 그..그게.. 그러니까.. 저기.. 아! 순대 나왔네요! 먹죠!!!"

할 말이 없어진 저는 순대를 우적 우적 먹어댔습니다. 그녀는 그런 저를 웃음
띤 얼굴로 보면서 같이 순대를 먹었습니다. 같이 음식을 먹는 다는 건 참
사람을 친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그날 순대를 먹으며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앞으로 서로 무엇을 할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연애인 생활은 어떤지, 힘들지는 않은지, 그런 수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마음이 흔들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웃으며 이야기
하는 그녀의 작은 입술이 너무나 사랑스러웠으니까요.

순대를 다 먹고 난 뒤에 시장에서 나와 잠시 걷다가 커피를 한 잔 마시고,
그녀를 지하철을 타고 집 앞까지 바래다 주었습니다. 전 발이 땅에 닿는지
않닿는지 모를 정도로 기분이 둥둥 떠서 집에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괜히
그녀가 팔짱을 꼈던 오른쪽 팔을 슬쩍 만져보고, 그녀의 얼굴을 생각하며 기분
좋게 걸어오고 있었는데,

아차!!!

전 너무나 놀라서 우뚝 서버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태어난 날과 관상으로
보건데 그녀는 돼지고기와 상극이었거든요. 이런.. 왜 이걸 미리 알아차리지
못했지. 그런데 그녀는 순대를 먹을 수 있다고 말했는데.. 혹시 내가 잘못 본
건가. 그래. 전화를 해 보자.

따르르릉~ 따르르릉~ 따르르릉~

전화벨이 한참을 울린 다음에 누군가가 받더군요.

" 여보세요? "

" 저.. 실례지만.. "

" 혹시 우리 애랑 오늘 만난 학생인가? "

" 엇...그런데요? "

" 자네 얘랑 같이 돼지고기 먹었나? "

이런... 역시.

" 내 딸 돼지고기 못 먹는 거 몰랐나? 지금 얘 한참 토하더니 자기 방에
들어가서 자고 있다네. 그런건 신경을 써 줘야지. 부모된 입장에서는 자식이
토하는 모습 보면 그렇게 안쓰러울 수 없다네. "

"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

" 자네도 몰랐나본데, 앞으로는 돼지고기 같이 먹지 말도록 하게나. 나중에 얘
깨어나면 자네한테 전화왔었다고 일러줌세. 원래 절대 말하지 말랬는데,
그래도 해야 할 것 같아서 말하는거야. "

" 네.. 죄송합니다.. 다시는.. "

" 그럼 이만 끊겠네. "

" 네. 죄송합니다. "

딸깍.

제 자신이 이렇게 미워진 건 처음이었습니다. 기껏 관상이랑 그런거 배웠다는
놈이 그런걸 못보고 돼지고기를 먹자고 했으니. 그녀는 분위기를 생각해서
그냥 먹을 수 있다고 말한것 같은데, 그걸 몰랐으니..

못 먹는 음식을 웃으면서 먹으며 나를 바라보던 그녀의 모습을 생각하니
미안해 죽을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날 전 결심했습니다. 이제 다시는
관상이고 뭐고 보지 않겠다고.

하지만, 그 결심을 단 한번 깨야 할 일이 있었습니다.



< 5 >

몇번의 전화 통화 외에는 단 한번 만났을 뿐인 여자가 지금 저 멀리서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브라운 관에서 노래를 부르며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빼았아 가 버리고, 단 한번 만나서 내 마음을 빼았아 가버린 여자가 지금 저
멀리서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 미..미안해요.. 늦어서.. 휘유.. "

" 괜찮아요. 숨좀 고르게 하세요. "

" 휴.... 이제 됐어요. 오랜만이네요. "

" 네. 잘 지냈어요? "

" 글쎄.. 그게.. 실은 잘 못지냈어요. "

혹시 전에 순대 먹은 것 때문에 그런건가? 저는 가슴이 뜨끔해져서
물어봤습니다.

" 왜..왜요? "

" 여기서 말하긴 좀 곤란하고, 아. 저기 들어가죠. "

" 그래요 "

그냥 눈 앞에 보이는 커피숍에 들어간 우리는, 어쩌다가 그녀를 알아챈
서빙보는 아가씨의 싸인 공세에 또 한번 곤욕을 치루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
아가씨에게 싸인을 해 주는 걸 본 다른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와서, 결국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려야 했습니다.

" 싸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네. 휴... 이제 끝났어요. "

" 연예인은 힘들겠어요. 어디 가나 저렇게 사람들이 알아보고 달려들테니."

" 실은 제가 말하려던게 그거에요. 요새 매니져 아저씨하고도 좀 안좋은 일도
있구... 그리고 솔직히 자신도 없어요. 제가 최고의 가수가 될 수 있을런지. "

" 지금도 최고의 가수 아니에요 ?"

" 지금보다 나이를 더 먹어서도 노래를 부를 수 있을까요, 과연? 지금이야
젊으니까 그럴 수 있겠지만, 이렇게 노래부르는 걸로 평생을 살 수 있을까요?
전 다른 일도 해 보고 싶어요. 그냥 평범한 사람이랑 결혼해서 아이도 낳고
싶고, 살림도 해 보고 싶고. 아니, 그게 아니더라도 새로 시작할 수 있을 때
다른 일을 해 보고 싶어요. "

" 하지만 다른 일을 해서 후회할 지도 모르잖아요. 괜히 가수를 그만 둔 것을
후회하다가 다시 컴백하는 가수도 많잖아요. "

" 그래서 뵙자고 한 거에요. 전에 말씀해 주신 대로 눈썹을 다듬었더니 일이
잘 풀리긴 했는데, 요새 다시 일이 꼬이기도 하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매니져 아저씨가 너무 저를 구속하는 것 같아서 사이도 않좋구.. 어떻게 해야
할까요? "

" 뭘 어떻게..? "

" 제가 과연 앞으로도 계속 최고가 될 수 있을까요? 제 얼굴에 그럴 수 있다고
적혀 있나요? "

저를 애타게 바라보는 그녀의 눈을 전 외면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젠 관상을
보지 않겠다고 차마 말을 할 수가 없었어요. 이렇게 결심이 깨지는 구나
생각하면서, 저는 그녀의 관상을 다시 보았습니다. 그녀의 운명은 분명히
가수로 성공 할 수 있는 운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전 그녀에게 그 운명을
이야기 해 주기 싫었습니다. 지금 가수를 그만 두고 다른 일을 하게 되면,
그녀는 분명히 저와 더 가까이 지낼 수 있을테니까요. 그렇다고 제 욕심을
위해 그녀의 앞길을 막을 수도 없었어요. 지금 그녀의 표정을 보건데 제가
무슨 말을 하든 그 말에 따를 준비가 되어 있다는 표정이었거든요.

" 어때요? 어떻게 나와 있어요? "

" 그게... "

" 안좋아도 좋으니까 솔직히만 말해 주세요. 어서요. "

그래. 내 욕심때문에 다른 사람의 길을 막을 수는 없어. 말하자. 그리고
이젠.. 그녀를.. 잊어버리자.

" 가수로 성공할 수 있고, 앞으로도 계속 인기를 누릴 꺼에요. 지운과 천운이
강하고 중년운과 말년운이 좋아서 최고의 자리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껍니다. "

" 그래요? 와~"

그 말을 듣고 기뻐하는 그녀를 보며, 전 고개를 떨구었습니다. 거짓을 말하지
않은 걸 후회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젠 다시 보기 힘들꺼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아려왔습니다.

" 이제 그만 가 볼께요. 저녁에 약속이 있어요. "

" 아. 네, 그러세요. 그리고 저기.. 내일 신문 꼭 보세요. 알았죠? "

" 네? 내일 신문은 왜? "

" 일단 한 번 보세요. 그럼 저랑 같이 나가죠. 저도 오늘 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아서. 그럼 다음에 또 뵈요~ "

" 네, 잘 가요. "

저는 궁금해 졌습니다. 갑자기 왜 내일 신문을 보라는 걸까.

그 의문은 내일이 되어서야 풀렸습니다.



< 6 >

따르르릉~ 따르르릉~

" 여보세요? "

" 여보세요? 도대체 어떻게 된 거에요? "

" 아... "

" 저 지금 신문 봤어요. 이거 맞는 말이에요? 은퇴선언 한 거 맞아요? "

" 네. 맞아요. "

" 아니.. 어제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가수로 분명히 오랫동안 성공 할 수
있다고. 그런데 왜 이런 거에요, 왜? "

" 좀 침착하게 말씀 하세요. "

" 지금 침착할 상황이 아니잖아요. 이번일의 책임은 제게 있는 것 아니에요?
혹시 제가 말씀드린 거 잘못 들으신 거 아니에요? "

" 잘못 듣지 않았어요. 그리고 은퇴선언 한 것도 맞구요. "

" 왜 그랬어요.. 왜.. "

" 제가 가수를 하면 앞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죠. 전 그말을 믿어서
은퇴선언 한 거에요. 앞이 뻔히 보이는 길을 가기는 싫었어요. 제 운명이
가수로 성공할 운명이라는 걸 알았고, 그래서 뻔히 성공할 길 보다는 다른
길을 가 보고 싶었어요. 제가 제 손으로 운명을 바꿔보고 싶었다구요.
지금까지는 매니져 아저씨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고, 제 마음대로 제 길을
간 적은 없었어요. 이젠 저도 제 힘으로 제 길을 가 보고 싶어요. 어떻게 될
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일단 가 보고 싶은걸요. "

" ..... "

" 앞으로 힘든 일이 많을 꺼에요.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했기 때문에 매니져
아저씨와 소속사에서 재판을 걸어올지도 모르고, 지금까지 익숙해져 있는 스타
의식도 고쳐야 할 꺼고.. "

" 미안해요. "

" 뭐가 미안해요? "

" 제가 힘들게 해 드린 것 같아서 미안해요. "

" 아뇨아뇨. 이건 제가 결정한 일인걸요. 그것보다도 물어볼 께 있는데.. "

" 네? 뭘요? "

" 저.. 제가 앞으로 해야 할 일중에 제일 중요한 일이에요. "

" 뭔데요? "

" 오늘 시간 있으면, 우리 다시 볼래요? "

" 죄송하지만, 저 이제 관상 다시 보지 않을꺼에요. 전에 결심했던 건데, 실은
한번 깨 버렸거든요. 이젠 다시 결심을 깨고 싶지는 않아요. "

" 관상 봐 달라는 게 아니에요. 제가 말하는 제일 중요한 일은...우리 오늘
바이킹이랑 청룡열차 그런거 타러가요. 네? 네? "

네... 라고 전 대답했습니다.

지금 전 평범한 학생입니다. 관상을 보지도 않고, 그냥 공부하고 가끔
놀러다니는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하지만 제 애인은 평범하지 않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쉬운 길을 버리고 어려운
길을 택해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거든요.

가끔 노래방에 같이 가면 참 신나게 노래부르는 그녀를 보면서....

전 이제 주어진 운명을 믿지 않기로 했습니다. 운명은 만들어 가는
것이니까요.

저와 그녀의 새로운 운명을 위해서,

파이팅!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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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AVgirl쭈리❤️ 21-10-28 21:35
그냥 키스 몇번만 해줘 그거면 돼 아냐 그냥 손만 잡자 어 그냥 섹스도 하자 그냥..그냥 심심하잖아 진지하게 듣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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