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에이스]###뱀을잡으러 갔었다### (8873/37666)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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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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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에이스]###뱀을잡으러 갔었다### (8873/37666)

AVTOONMOA 0 7,495

안녕하세요..꾸벅..하이텔 에이스 입니다..^^
제글을 사랑해 주시는 모든분들께 감사 드리며 ..행운이 깃들기를..

그럼 스물 한번째글 ..'뱀을잡으러 갔었다.' 이어집니다.

┌───────────┐
│ 뱀을잡으러 갔었다 │
└───────────┘


작년 겨울 어느날이었습니다.

선배형이 저희집에 찾아 왔습니다.

"성원아 뱀 잡으러 갈래? "

밖에는 눈사람도 얼어 있고 까치도 수십마리 얼어 죽었지만 선배형은 뱀을 잡으러

가자며 어린애처럼 쫄라 댔습니다.

"헉..형..미쳤어? 이 겨울에 무슨 뱀이야! "

"글구...난 세상에서 뱀이 젤 무서워."

선배형은 가소롭다는 듯이 말했습니다.

"하하..뱀이 젤 무서? 넌 그럼 거울로 니 얼굴 볼때가 젤 무섭니? "

"헉!"

말도안돼는 선배형의 어거지에 젤 무서운 뱀을 잡으로 뒷산에 갔습니다.

뱀은 커녕 지렁이 한마리도 없는것이었습니다.

"형!뱀이 어딨어? 추운데 그냥 집에가자. "

"야! 넌 임마 남자가 왜 이렇게 끈기가 없어! "

"형!이건 끈기의 문제가 아냐.나 정말 눈사람 될꺼같아."

제말은 아랑곳 하지 않고 선배형은 '천년묵은 독사'를 잡겠다며 계속 뱀을 찾아

다녔습니다. '미친선배...'

저희는 산에 있는 '낭떨어지'빼고는 산이란 산은 모조리 휘젓고 다녔습니다.

"형 근데 뱀잡아서 뭐할라고? "

"니 아가리에 집어넣게 ~ "

"헉!" -_-;;

선배형은 드디어 '낭떨어지' 까지 뒤지기 시작 했습니다..

'낭떨어지에 무슨 뱀이 있다고...'

"으아아아아아아악!!!"

드디어 걱정 하던 사고가 나고 말았습니다.

형은 그대로 떨어져 발과 다리가 '변신로봇'처럼 끼웠다뺏다 할수있게 되었습니다

"푸하하 그러길래 집에 가나니까 왠뱀을 잡을려그래? "

"으...으...성원아 나 뱀한마리만 잡아다 줄래? "

형은 팔과 다리가 부러 졌지만 아직도 뱀에대한 미련이 남아 있는것이었습니다.

'음...저형 뱀하고 사귀다 채였나? '

'아님 저렇게 뱀타령만 할리가 없는데.'

선배형이 유언처럼 말했습니다.

"성원...아 니집 뒷동산에 뱀이 있을꺼야.으..."

전 선배형의 유언에 따라 또 다시 뱀을 잡으러 갔지만...

선배형의 말은 한마디로 " 뻥 " 이었습니다.

"형 뱀 겨울잠 자나봐.담에 잡자."

"으...개쉑캬!자면 깨워서 데리고와! "

"헉!형미쳤지? "

" 응! "

선배형이 정말 이상해 졌습니다.

저로써는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 일이었습니다.

전 이런선배가 안스러워 선배형의 부모님께 말했습니다.

"저..아주머니 형이 이상해 졌어요."

"뭐가 이상하니? "

"매일 뱀타령만 하는데요."

"그럼 니가 잡아다줘."

둘은 한패거리였습니다.-_-;;

뱀을 젤 싫어하는 나에게 뱀을 잡아 오라니...

그냥 저에게 돌맹이 두개주며 담배불 2000개 붙이라는 소리보다 더 무서웠습니다.

한달지 지나고 선배형의 몸도 많이 완쾌돼어 갔습니다.

"형 몸 많이낳은거 축하해."

"개소리 그만하고 뱀잡아와 ! "

뱀에 원한을 졌는지 만나면 '뱀'이야기 밖에 안하는거 였습니다.

그형의 얼굴을 봐도 이제는 '미친구렁이' 같아 보였습니다.

형이 드디어 '퇴원'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성원아 뱀 잡으러 가자! "

"헉!또? " -_-;

"성원아 내가 생각 해냈어 어디에 뱀이 많은지... "

그형과 간곳은 뒷산이 아닌 옆산이었습니다.

물론 뱀 한마리는 커녕 미친 지렁이 한마리도 없었습니다.

"혀엉 ~ 이제가자 뱀없어 응? "

"안돼! 난 뱀잡아야돼! "

정말 '의지의 한국인' 이라고 칭찬해도 될만한 인물이었습니다 .

"성원아 저쪽 낭떨어지에 가봐 뱀 있나 ~ "

전에 낭떨어지에서 떨어진 형은 겁이 났는지 저에게 낭떨어지에 가보라고

시켰습니다.

'좋아!마지막으로 내가 낭떨어지에 한번 가보겠어!! '

그형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사실은 하도 뱀잡으러 가자니까 짜증나서 제가

낭떨어지에 갔습니다.

그때였습니다!눈이 다 녹지 않은 돌을 밟아 저도그대로 추락해 버렸습니다.

산에서는 "야호 "가아닌 "으아악!!" 이라는 경쾌한 멜로디가 울려 퍼졌습니다.

전 그대로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음..성원아 괜찮냐? "

"응 괜찮아 ~ "

형은 고개를 푹숙이고 최대한 불쌍항 표정을 지으며 서 있었습니다.

"근데...형 뱀 왜 잡을려고 그런거야? "

형은 눈에 눈물이 고이며 입을 열었습니다.

형이 얼마전 친구와 함게 미팅을 나갔습니다..


그런데 형친구중의 한명이 '고무로 만든 뱀'을 가지고와서 여자들의 인기를

독차지 했다고 합니다.

우리 순진한 형은 조용히 집에와 결심했다고 합니다.

"나두 뱀을 잡아 여자들의 우상이 되는거야! "

형은 그 뱀이 '박제'시킨 뱀인줄 알고 있었습니다.

형이 불쌍해서 제 몸이 다 나아서 퇴원해 가까운 문방구에 가서 '고무로만든뱀'을

사줬습니다.

"형 이거가져! "

"헉!너 이거 어서났냐? 이 귀한걸? "

"하하 귀한거? " -_-;;

그날 형에게 그뱀은 가짜라고 말해줬습니다.

형은 제말을 아랑곳 하지 않고...

무척 좋아 했습니다.철부지 어린 아이처럼 말입니다.

손에는 미친'뱀' 한마리를 들고서요.

"형! 문방구에 가면 살모사,독사,도마뱀도 있어 "

ps)가까운 문방구를 이용해 주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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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 에이스군 LT 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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