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에이스] ◆핸드폰 사용기◆ (15508/37803)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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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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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에이스] ◆핸드폰 사용기◆ (15508/37803)

AVTOONMOA 0 3,898

안녕하세요. 에이스 입니다.
제글 사랑해 주시는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그럼 백 일흔 일곱번째글 ' 핸드폰 사용기 '이어집니다.

『핸드폰 사용기』


내가 핸드폰을 처음 샀던때가 1997年도 고등학교 3학년 시절이었다.

아버지께선 죽어도 학생은 핸드폰을 가지고 다니면 안된다! 라며 완강히 핸드폰

구입을 반대 하셨었는데 한번 삐지면 풀어 질때까지 단식투쟁을 하는 나였기에

어쩔수없이 아버지께선 내게 핸드폰을 사주셨다.


그당시만 해도 동네 친구중에 핸드폰을 가진 애들이 거의 없었기에 난 더더욱

친구들에게 내 핸드폰을 자랑하고 싶었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듯이 우선 핸드폰안의 기본조작 정도쯤은 팬써비로

알아야 할것 같기에 며칠간 모든일은 뒤로 밀어둔채 설명서만 보며 살다 싶이했다.

기본조작을 날밤까며 완전히 마스터한뒤 우선 내가 해야 할일을 생각했다.


' 음. 그래 우선 핸드폰이 내꺼라는 표시를 해야해. '


바로 버튼을 눌러 핸드폰 액정안에 새겨있던 'LG freeway'라는 문구를 삭제시켜

버린뒤 기특하게도 [sung won] 이라는 문구를 집어 넣었다.

(성원 이라는 한글이름을 넣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한글 입력이 안되었다.-_-;)

이젠 어떤 누가 핸드폰을 열어봐도 이 핸드폰의 주인은 나였다.

핸드폰을 들고 친구들을 만나러 나가는 나의 발걸음은 공중에서 20cm 쯤은

떠서 걷는것 같은 환상이 들정도로 가벼웠다.

가는 내내 핸드폰안의 액정에 [sung won] 이라는 문구가 지워지진 않았을까하며

고민하며 핸드폰을 얼마나 열었는지 핸드폰 플립이 헐렁거릴 정도였다.-_-;


그날 오후 친구들을 만났고 친구들은 액정안의 [sung won] 이라는 문구를 보더니

내 예상데로 입이 헤 벌어졌다.

한번만 써보자는 친구들의 부탁도 무시한채 이름만 보여주고는 집으로 달려

들어왔다.

그리고는 핸드폰을 끌어안고 잠이 들었다. -_-;;



그리고 바로 며칠후 동네 후배놈이 핸드폰을 샀다며 동네방네 떠들고 다녔다.

나밖에 없었던 핸드폰이 었는데 후배놈이 샀다니 왠지 모르게 배가 아파왔다.

바로 그날 후배놈을 만났는데 후배놈의 전화기는 나와같은 플립임에도 불구하고

내 핸드폰보다 굉장히 작은것 이었다.

한번 만져보자며 놈의 핸드폰을 열었더니 놈의 핸드폰 안에는 [yong ha] 라는

놈의 이름이 적나라하게 쓰여있었다.

나를 따라한것 기분이 더욱 불쾌해져 실수로 그런것 처럼하며 놈의 핸드폰을

일부러 땅에 떨어 뜨릴려다 참았다. 굉장한 인내심 이었었다 -_-;;

그날 집에와서는 아픈 배를 부여잡고 간신히 잠이 들었다.-_-



그리고 며칠이 지나자 또 한놈이 핸드폰을 샀고, 또 며칠이 지나가 또한놈이

핸드폰을사고,또 며칠이 지나자 동네에 핸드폰을 안가진 놈들이 없었다. -_-;;

모두들 플립 핸드폰 이었고, 다들 내가 산 이후에 사서인지 나보다 핸드폰도

싸게들 샀으며 핸드폰들도 내꺼보다 이쁜것들이 다반수였다.

그날은... 핸드폰을 방닥에 던져둔채 잠이 들었던것 같다. -_-;



그후로 핸드폰을 두번이나 더 바꿨다.

지금은 세번째 전회기를 쓰고 있는데... 첫번째 쓰던 [sung won] 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던 전화기는 핸드폰 샀다고 자랑하던 그녀석의 오토바이 잠시

빌려타다가 어디에 떨어 뜨렸는지 모르게 잃어 버렸다.

그날...놈을 저주하며 잠이 들었었다. -_-;


두번째 전화기는 pcs 였는데 여자친구와 다투는 도중 어떻게든 내가 화났다는것을

보여주기 위해 손에 들려있던 핸드폰을 땅에 집어 던졌고 불쌍한 핸드폰은 바로

액정에 새여있던 [성원짱] 이라는 문구를 거멓게 물들이며 서서히 죽어갔다. -_-;

그날은... 기절할때까지 벽에 머리를 박으며 후회하다가는 잠이 들었다. -_-


한창 핸드폰 액정에 [플립닫아!] [통화권이탈] [불량거래자] [사용정지] [장물]

[쓰지마 다쳐] 등등의 재미있는 액정문구들이 유행 이었었다.

요즘 친구나,선배들을 만나면 그 액정 문구가 가간이 아니다.

[일수쓰실분] [불신지옥] [이게 니꺼야!] [한번놀아볼까] [한번하자!]등등의

유머틱한 액정 문구들을 볼수있다.-_-;

그리고 그에 뒷바침하는 음성멘트 몇가지를 소개한다.


후배 홍군의 핸드폰

[여보세요. 왜 전화했어?
내가 니꺼야! 난 아무 전화나 받을수있어!
전화는 골라 받는 재미가 있는거야!]

후배 주군의 핸드폰

[ 나 받고 싶은 선물이있어.
뭔데 ? ( 1인2역 -_-;)
....M.O.N.E.Y ]


선배 장형의 핸드폰

[너를 아무도 받지 않는 핸드폰에 전화환 죄로 체포한다.
묵비권을 행사 할수 없으며 변호사도 선임할수없다. -_-;]


친구 박군의 핸드폰

[ 니 꼬추에 도청장치가 되어있다!!] -_-;;


그후 선배 장형은 아버지께 죽탱이를 서너대 맞고 멘트를 바꿨고,친구 박모군의

어머니 께서는 멘트를 청취하시고는 이틀동안 알아 누우셨다고 한다.


오늘 문득 땅바닥에 뒹굴러 다니는 내 핸드폰을 보게되었다.

밧테리도 다 달았는지 땅바닥에 쓰려져 충전시켜 달라며 '삑~ 삑~' 소리를 내며

쓰려져있다.


3년전 핸드폰 샀다며 잠도 제대로 못자던 때가 문득 생각난다.

설명서 하나하나 읽어보고, 따라해보며 날이 밝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채

아침을 맞이하던 그때가...


핸드폰 외에 모든것이 다 그렇지만 말이다.

하지만 오늘은 핸드폰과 첫날(?)을 맞이해서 함께 설레임에(?) 날밤새던 그때의

신혼(?) 기분을 생각하며 잠을 청해야겠다.

────────────────────────────────────
핸드폰 사용기 [끝] 「LI 에이스군 LT 에이스」


* 요즘 날씨가 무척덥네요.-_-
이럴땐 불쾌지수가 올라가니 괜히 엉뚱한 사람에게 짜증부리지 맙시다.

* 모두 모두 행복하시구요. www.puha.co.kr로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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