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오리◀ 그녀의깊은그곳(09) (21733/37839)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홈 > FORUMS > 유가촌 레전드1 > 오리
유가촌 레전드1

002.jpg


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오리◀ 그녀의깊은그곳(09) (21733/37839)

AVTOONMOA 0 8,612

< 그녀의 깊은 그 곳 (9) >


- 제 1 부 "야옹이와 신부" -





이제서야 인영이가 내게 연락한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아무 말 없이 침묵을 유지했다. 그러자 그녀가 먼저 입을 열었다.


"그 동안 잘 지냈어..?"

"... 으응.."


나는 그녀를 알게 모르게 경계하였다. 그러면서도 나는 내심 그녀를

반가워 하였다.


"갑자기 연락해서 어색하지..?"


"응.. 조금.."


"미안해, 오빠.."


"......"


곧 나와 그녀 간에 짧은 침묵이 이어졌다.

아까 전까지만 해도 나는 그녀를 무척이나 그리워 했었다. 그러나 막상

그녀에게서 연락이 오게 되자, 나는 그녀에게 슬슬 화가 나기 시작했다.


"왜 전에 연락 안 했어..?"


"......"


이에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나는 그녀를 단념해야

겠다는 마음에 입을 열었다.


"흠.. 나 지금 피곤하거든? 그러니깐 나중에 다시 연락하자."


"오빠, 잠깐만!"


"응? 왜?"


"저기.. 나 오빠한테 할 말 있는데.."


"뭔데?"


"지금 전화로 말하기는 좀 그래.."


" ......"


"오빠.."


"응?"


"아니야.."


"그럼 끊자.. 안녕.."


"오빠!"


"왜?"


"저... 혹시 이번주 토요일에 시간있어?"


"글쎄.."


"꼭 할 말이 있어서 그래.."


"... 알았어.."


결국 나는 그녀와 이번주 토요일에 만나자는 약속을 하게 되었다.

나는 수화기를 내려 놓으며, 자연스레 그녀를 떠올려 보았다.

긴 생머리.. 크고 동그란 눈.. 갸름한 턱선.. 매력적인 목소리..

어느 순간 내 얼굴에 씁쓸한 미소가 피어났다.


윤인영...

나는 예전에 그녀를 잊는 것이 그리 힘들지가 않았었다. 그러나

그녀가 다시 내 곁으로 돌아온 오늘, 나는 그녀를 다시 받아들이기가

꽤나 힘들고 어려웠다.




<21>


며칠 후...

나와 야옹이는 우연 아닌 우연으로 대화실에서 만나게 되었다.


자키자키 (PIANOMAN) 안녕?


fiancee (귀연냥이) 응.


자키자키 (PIANOMAN) 오늘은 너 대화명에 변화가 있군아.


fiancee (귀연냥이) 꺄륵.. ^^ 응.


자키자키 (PIANOMAN) 하하!


fiancee (귀연냥이) 오늘은 병현이가 기분이 좋은가 보네?


자키자키 (PIANOMAN) 지금 내가 그렇게 보여?


fiancee (귀연냥이) 응. 야옹이의 직감은 거의 정확하거든.


자키자키 (PIANOMAN) 맞아. 기분이 좋아.


fiancee (귀연냥이) 왜? 나땜에?


솔직히 나는 인영이로 인해 기분이 좋아져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 사실을 야옹이에게 말할 수가 없었다. 두 번 다시는 예전과

같은 실수로 야옹이에게 상처를 주기 싫었기에..


자키자키 (PIANOMAN) 응. ^^


fiancee (귀연냥이) 아~ 기분 조타~! 오늘 야옹이 기분 쬐진다.


거짓말을 하게 된 나는 또 다시 나의 사악함에 괴로워해야만 했다.


fiancee (귀연냥이) 그러고보니 오늘은 왠지.. 옛날에 있었던

나만의 색다른 경험이 생각난다.


자키자키 (PIANOMAN) 색다른 경험..? 어떤 경험이었길래?


fiancee (귀연냥이) 때는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날이었어.


자키자키 (PIANOMAN) 응.


fiancee (귀연냥이) 그때 난 친구랑 같이 길을 걷고 있었는데, 왠지 모르게

지하철 환기구가 내 눈에 막 띄는 거야.


자키자키 (PIANOMAN) 응..


fiancee (귀연냥이) 그걸 보니, 갑자기 묘한 생각에 휩싸이게 되더라구..

그래서 난 지하철 환기구에 대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면서

노래까지 불렀었어.


자키자키 (PIANOMAN) 하핫.. 진짜야?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0 Comments
제목

[ 유머가 가득한 마을 유가촌 2 입장하기 클릭! ] 

00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