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오리◀ 그녀의깊은그곳(11) (21736/37839)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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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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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오리◀ 그녀의깊은그곳(11) (21736/37839)

AVTOONMOA 0 7,655
< 그녀의 깊은 그 곳 (11) >

- 제 1 부 "야옹이와 신부" -



<27>

며칠 후, 토요일...
오늘은 부모님이 여행을 갔다는 이유로, 나 혼자 집에 남게 되었다.
나는 침대에 누운 후, 야옹이를 떠올려 보았다.

'야옹이는 아직도 화가 안 풀렸나? 연락좀 해줬으면...'

내가 이 생각 저 생각 등,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있을 때였다.

삐리리리.. 삐리리리..

나는 전화벨 소리를 듣는 순간,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재빨리
전화기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 급히 수화기를 집어 들었다.

"여보세여!?"

"... 병현아.. 나.."

우왓! 전화를 건 주인공은 다름아닌 야옹이였다. 나는 반가운 마음에
과장된 목소리로 말하였다.

"오옷! 예린아!!"

"응.. 뭐하고 있었어..?"

"너한테 연락오기 만을 매일같이 기다렸지. 전에 일은 정말 미안해."

"바보야, 그러니까 잘 해!"

"넵! 하핫.."

야옹이의 언행은 언제나 그렇듯이 예측불허였다. 이런 점이 항상 나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나는 은근 슬쩍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오늘 같은 날, 뭘 할까나?"

"오늘같은 날? 왜? 오늘 무슨 날이야?"

"아니. 그냥 오늘 집도 비고 해서..."

"그래..?"

내 말에 그녀는 잠시 머뭇 거리더니 말을 이었다.

"그럼 집에 너 혼자 있어?"

"응."

"부모님 어디 가셨는데?"

"여행가셨어. 그래서 아마 내일 오후쯤에 돌아오실꺼야."

"혼자 심심하겠다. 점심은 먹었어?"

"아니, 왜? 너가 우리집에 와서 밥해주게?"

"헤헷! 그럴까?"

"하하!"

나는 가벼운 농담에 소리내어 웃었다.

"병현아, 진짜 너희 집에 갈게 갈게."

헉! 이게 왠일이지!?

"진짜로? 우리집에? 푸하하! 어디 한 번 올 수 있음 와봐."

"진짜 갈꺼야.."

"어? 너가 왠 일이냐? 나중에 만나자고 할 때는 언제고.."

"그냥... 갑자기 오늘은 너가 너무 보고 싶어져서.."

"흠.. 진짜 올꺼야?"

"......"

"......"

나는 숨을 죽인 후, 그녀가 대답하기만을 간절히 기다렸다.

"......"

"......"

"응. 너희 집 어디야?"

헉!.. 신이시여!..
어느새 내 심장은 터질정도로 두근거리고 있었다. 나는 심호흡을 크게 한 후,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 여기 오려면.."

"응."

곧 나와 야옹이는 오후 4시에 인덕원역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하게 되었다.

"그럼 이따가 보자."

"으응~!"

"어, 끊어. 안녕~!"

"안녕~!"

전화를 끊은 후에도 내 심장은 쉬지 않고 계속 콩닥콩닥 거렸다.
이어서 내 맘속엔 크나 큰 설레임이 성난 파도처럼 밀려왔다. 현재 내 마음을
진정시킬 방법이란 아무것도 없었다. 절대 있을 수가 없었다.
나는 잔뜩 긴장되어있는 내 자신을 달래기 위해 급히 담배를 빼어 물었다.
그리고 나는 담배에 불을 붙이기 위해 라이터를 당겼다. 나는 너무 마음이
조급해진 나머지, 담배에 불을 잘 붙일 수가 없었다.
간신히 담뱃불을 붙인 나는 담배연기를 깊게 들어 마신후, 길게 내뱉었다.
알 수 없는 초조함이 계속 나를 불안정하게 만들었다. 진정을 하고 싶어도
진정하지 못하는 이때의 기분이란...
약속시간이 되기까진 아직 한 시간 정도 남아있었다.

'아~! 맞다!'

나는 급히 화장실로 달려갔다. 그리고 나는 머리를 물에 적신 뒤에
물기를 툭툭 털어냈다. 그런 후, 나는 적당량의 헤어젤을 머리에 발라
뾰죽뾰죽한 머리를 정성스레 만들었다.

'거의 예술에 가깝군. 후훗!'

나는 헤어스타일의 완성에 대해 매우 흡족해 하며, 옷을 입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는 얼굴 및 손 주위에 향기좋은 로션을 가득 발랐다.
이렇게 준비가 다 된 나는 재빨리 시계를 쳐다 봤다. 약속시간이 되기 까진
아직 20분정도가 남아있었다. 우리집에서 약속장소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3분정도밖에 안 걸렸다. 그래도 나는 미리 나와 있어야 겠다는
생각에 일찍이 인덕원역으로 향하였다.



<28>

인덕원역 음반판매점 앞...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야옹이는 아직 이 곳에 도착해 있지 않았다.
나는 긴장되는 마음을 힘껏 억누르며 야옹이만을 초조하게 기다렸다. 어느덧
시간은 점차 오후 4시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이에 따라 내 심박수는 급격히
증가하게 되었다. 마치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야옹이는 과연 어떻게 생겼을까?'

나는 간혹 밀려오는 심호흡을 간신히 처리하며, 머릿속으론 야옹이의 모습을
맘껏 그려보았다. 이런 모습일까?.. 저런 모습일까?.. 이제 곧 알게 되겠지!
마침내 내 손목시계의 시계바늘은 정확히 4시임를 가르키고 있었다. 이에
나는 더욱더 주위를 세심히 살펴 보았다. 그러나 아직 야옹이는 이 곳에
도착하지 않은 듯 하였다.

어느덧 시간은 4시 30분을 가르키고 있었다.
그러나 야옹이의 모습은 아직까지도 보이지 않고 있었다. 이어서 나는 점점
불안해 지기 시작하였다.

'혹시 엇갈린 건 아닐까?'

나는 음반판매점 주위를 서성이며 계속 그녀를 기다렸다. 하지만 그녀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곧 나에겐 커다란 아쉬움이 밀려왔다.

나는 이런 상황에 견딜 수 없게 되자, 역 내에 있는 화장실에 들어가 담배를
피었다. 담배연기가 내 몸안에 들어감에 따라, 내 마음속의 설레임은
점차 괴로움으로 변해갔다.
나는 담배를 다 핀 후, 다시 음반판매점 앞으로 가서 야옹이를 기다렸다.

시간은 어느새 오후 5시에 다다르고 있었다.
한 시간을 넘게 기다린 나는 조금씩 조금씩 지쳐 가고 있었다. 결국 나는
크게 안타까워 하며, 집으로 돌아갈 마음을 갖게 되었다. 그런데 그때였다.

"저.."

그 순간 나는 깜짝 놀라하며, 목소리가 나는 쪽으로 급히 고개를 돌렸다.

"네!?"

내 옆쪽엔 어느 한 여자가 수줍게 웃으며 서 있었다.


( 12편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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