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에디◀ 사랑은 엄따 <머스마#06 완결> (20402/37805)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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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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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에디◀ 사랑은 엄따 &lt;머스마#06 완결&gt; (20402/37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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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령-_-/~ 거만에디다.


지금 창밖에 눈이 내리고 있다.
문자 메시지가 도착한다.

눈와!!!!

커피 한잔만 있으면 분위기에 그대로 녹아버릴듯한데..
생각해봐라,

눈이 오는 창 밖 풍경을 배경으로 두고..
차분히 글을 쓰며..
따듯한 커피를 마시고 있는 한 겨울 미소년-_-을..


그러나 현실은 언제나 냉정한 이성을 잃지 않는다-_-


눈 졸라 오는데 은행 갔다오라고 그러지..
차분히 글좀 쓰려고 해떠니만 타이핑 치라고 들들 볶지..-_-
커피는 쥐뿔, 컵없는 자판기 율무차 뽑는 소리 하고있네-_-


내 멋대로 안대는게 있다.
세상은 눈오는 풍경만으로도 따뜻하다.


<< 지난 줄거리 >>


에디와 머스마가 사귀기로 한 첫날 98년 3월 1일,

본인과 사귄 가장 첫 여자이자 마지막 여자였던 머스마와

그날은 그렇게 박진영의 허니를 들으며 마냥 즐거웠다.

그 후 1주일이 흘러 생긴 그 거대한 사건이 있기 전까진 말이지..




▶사랑은 엄따◀ '머스마'편 #06 <완결>


머스마와 에디가 사귀기로 한 다음날, 그러니까 3월 2일이겠지

본인은 대학교 입학식을 치르고 학교에 다니기 시작했다.

일주일정도 모범생으로 가장하고 학교를 접한 내게 필요한건

수업에 필요한 이쁜 새 공책-_-이었다.

머스마가 거의 늘 있는 시내로 발걸음을 향하며 비이뻘(beeper;-_-삐삐)을 쳤다.



에디 : 나 공책사러 시내 나간다. 연락해.


시내로 나가는 버스 안에서 난 내내 머스마의 연락을 기다렸다.

그러나 연락은 없었다


에디 : '흐음.. 그래~ 여자가 한번쯤 튕기는거야 기본이지~ 훗~'


천치녀석..-_- 구미호에게 홀리다니..


버스에서 내려 또 삐삐를 쳤다.


에디 : 나 지금 내렸거든, 대전문구센터 가있을테니까 연락해~


그리고는 문구센터로 향했다.

쓸쓸히 홀로 공책을 고르는 에디..


### 바이올린좀 켜다오.-_-



엄마랑 온 다른 아이들은 좋아라 신나라...

이것저것 예쁜 핑크색, 파랑색, 노랑색 공책을 고르는데

그들의 행복한 그림자에 가려..

지기엔 졸라 큰 한 덩치녀석은-_-..

우울해하며 똥색, 갈색, 풀색, 고동색, 황색, 노랑궁물색-_- 등의 공책들을 골랐다.



직원 : 전부 몇권이에요?


이미 아직도 연락하지 않은 머스마의 생각으로 머리가 꽉 차버린 에디..

촛점없는 눈으로 창밖을 응시하다가..

공책이 도대채 몇권이냐며 집요하게 묻는 직원이 귀찮다는듯,


에디 : 남는건 가지시오..


카운터에 지폐 한장을 휙~ 던지며 나간다..

그리고는 쓸쓸히 시내의 거리를 걷는다..

바람에 나뒹구는..

비닐봉다리-_-...

에디 얼굴에 순식간에 날아올라 착~! 달라 붙는다-_-

허공에 공허한 손짓으로 허우적대는 에디-_-..

아까부터 에디를 집요하게 쫓아오던 한 여자가 봉다리를 떼어주며 말한다..



여자 : 공책값 천원 넘는데요..


징한것..-_-..



세번째 삐삐를 쳤다.


에디 : 나 공책 다 샀거든, 이제 집에 간다. 안녕. 연락해..라는 말 세번째지..?


하루 종일을 머스마녀석 연락만 기다리며 보낸듯 했다.

집에 와서 여느때와 같이

편안한 실내복으로 갈아입고

따듯한 커피로 몸을 녹이는..

줄 알았냐-_-

이제 부탁이다 제발 속지좀 마라-_-

뭐겠어, 파자마에 누룽지 우적우적이지-_-


녀석은 단순하기도 하지,

티비를 보며 어느순간 졸라 웃고있는 자신을 발견하며 자책하는 에디-_-


에디 : '안대 안대.. 난 지금 우울해야 한다구..'


<임백천 : 마이클 잭슨을 우리나라에 불러오려면
적어도 10만원은 줘야할걸요..? >


에디 : 응..? 으....으캬캬.. 으헤헤 카카카카카!!!!

에디 : '아..안돼.. 난 우울해야해..'


<임백천 : 그야 물론 우리 연주씨가 세상에서 최고 이쁘지요. >


에디 : 응..? 아..아하하하 으헤헤헤헤헤 웨헤헷 으햐햐햐..!!


순간,

따르르르르릉...


순식간에 웃음을 멈춘 에디의 날카로운 눈빛이

어두운 방 한구석에서 울리는 전화를 차갑게 노려본다.


전화 : 따.. 따르.. 따르르..응... -.-;; 왜.. 왜그래..;;

에디 : 자동응답해. -_-

전화 : 나 일반 전화기야..; 따르..릉..

에디 : 아휴~! 콱!!
여보세요? -.-a??;;;;;;;
머슴 : 나야.
실은 나 삐삐도 받았고, 나 시내에 친구랑 있었는데..
음성 확인할 동전이 없었지 뭐야,
지금 집에 와서 듣고 연락하는거야
나 잘했..



에디 : 우리 사귀지 말자. 먼저 끊어.


머슴 : ........

뚜우.....................................




한참을 수화기를 든 상태 그대로 있었다.

괜시리 티비에서 쇼프로 진행을 보는 임백천이 미워졌다.. -_-

난 그렇게 헤어졌다.

내가 왜 헤어졌는가.




난 어리디 어린 지금보다도 더 어린 그 시절에

사랑이라 믿었던 그 감정에 눈이 멀어

머슴에 대한 집착으로 흐르는 내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

사랑이라 믿는 감정이 변질되어 집착이 되어버리면

나, 그리고 서로에게 시련이 다가올거라는걸 난 알고있었다.

난 머스마를 그렇게 보냈다.



친구들이 말했다.


"졸라 쪼잔한 색기, 연락한거 쌩깠다고 삐져서 헤어지자고 하냐 어휴~"


그들은 내가,
그래도 난 여전히 머슴이 좋았던걸,
동전이 없었다는 말도 안되는 핑계도 믿었다는걸,
나중에 집에 와서라도 잊지 않고 전화해준 것이 좋았다는걸,
마지막으로 했던 전화통화에서 유난히 떨던 그 애교에 헤어지자는 말을 망설였던걸,
가슴이 아팠다는걸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난 그저 씨익 웃기만 했다.


"결국 이별의 충격에 미쳤구나"



<사랑은 엄따. 머스마편, 끝-_->


사랑은 엄따 머스마편에 많은 사랑을 던져준 니네들에게 감사의 징표로,

징을 주겠다-_-

징한녀석들.. -_-

다음은 <이쁜이>편을 준비하고 있으니 졸라 기대를 하건 말건 그건 내가 알바다-_-a
안령~-_-/~

### 노가리 ###

사랑에도 집착의 법칙은 작용한다.

사랑에 집착하게 되면
사랑에 대한 통제력을 잃게 된다.
사랑은 서로 노력하고 기다려서 키워가는것이지
사랑이라는것에 사로잡혀 끌려가며 집착하게 되면 이미 게임 오버라는것을,
난 경험으로부터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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