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영구] 내나이 21살엔~ 1편 ● (957/37570)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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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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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영구] 내나이 21살엔~ 1편 ● (957/37570)

포럼마니아 0 2,901

백장의 엽서를 보았다.

작년 내가 휴학한 이유의 설명이 되어주는사람이

백일째 되던날... 주었던..

"오빠 오늘이 우리 사귄지 100일째야!"

라는 말로 시작하는 100일선물..

백장의 엽서는 그녀가 날 사귀기 시작한날부터

쓴 일기를 백장의 엽서에 옮겨적은것이다.

갑자기 가슴한켠이 쓸쓸해진다.

난 왜 그애와 헤어?Ф을까..?

꼭 그때 싸워야만 햇을까..?

오늘 하루 사람들과 재밌게 놀다가..

리포터를 쓸려고...

도화지등등 잡동사니를 모아논 책상서랍을 뒤지다가

우연히 꽤 때가 탄 엽서를 보았다.

한땐 버리고도 싶었다.

하지 만 지금 생각해보면 놔두길 잘했단 생각이든다.

쭉읽어 보았다.

웃음 밖에 안나온다.

유치했기 때문이다.

남의 연애편지를 읽는 기분...

그땐 왜그리도 기분이 좋아서 맥주한병을 빨대로

마셔가며 읽었는지..

*********************************************************************

그애와 내가 만난건 정확히 작년 화이트데이 이틀뒤였다.

잘 가보지도 않은 써클에 신입생이 들어왔다고 하니까(96학번)

동문만 줄기차게 뛰어다?Ф음에도 불구하고..

호기심(=밝힘증)이 발동하여 가보았다.

처음 문을 열었을때... 넘 오랜만이라 이름이 잘기억이 안나지만

그래도 대충 얼굴은 아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왁자지껄 떠들고 있었다.

그때 얼굴을 모르는 사람들중.. 눈에 확띄는 여자애 하나..

얼굴이 정말 희다. 눈도 크고..

조금 촌스러운 검은테 안경이 거슬렸지만..

보는순간..'쟤가 젤낫군...'

하는 생각이 든애...

그때 우리동기중 한명 (지금 저랑 가장 친한친구.. 좀있음

휴가나와서 절 바쁘게 할놈이죠)

인 동혁이란 녀석과 그애가 다정히 얘기하고 있었다.

'벌써 눈맞앗군..하긴 젤낫군..동혁이놈 조케꾼'

난 이런 생각을 하며 오랜만이라 어색한자리에 낑?nbsp 輧??nbsp

혼자 소주만 홀짝대고 있었다.

그때 였다. 내앞에 앉은 그애가 하는말..

"넌 몇기니...? -_-;;"

"동기면 당연히 너랑 같은 기지.."

" 아맞다.. 하하 미안해...-_-;;"

"나 너보다 한해 위야 31기.."

어쩔줄 몰라하며 얼굴리 빨개지는 그녈 보며..

동혁이 녀석은 땡잡았다고 생각했다.

"죄송해요..선배님...근데 참 어려보이시네요.."

"후후..칭찬 맞지..?"

" 넵!"

" 이름 말하고 술한잔 따라줄래..?"

"넵..전 교육대 유아교육 상록32기 김지현 입니다."

"난 토목이구 31기 정대성이야.. 반갑다."

"넵!"

" 미안해 할거없어..나 어 리게 보인단 말 많이 들어.."

"넵!"

"하하하..너 내가 무섭니....?"

아무말도 없이 그애는 그냥그렇게 얼굴만 발개진채로 있었다.

그이후부터 그애가 동혁이 녀석이랑 맨날 같이 다닌단 말을 들었다.

조금 씁쓸했지만..난 동혁이란 녀석이 무척 좋았다.

순하고 서글서글하고...

동혁인 회장이라...아무래도 그정도 애인있으면 좀 힘이 있어보일거

라고 생각했다.그당시 우리또래는 애인 외모로 그녀석 능력을 평가하니까..

근데 엉뚱한데서 일이 터졌다.

나이트에서 온삐삐...동혁이었다.

" 야 너 지현이랑 사귀니..?"

"무슨 소리얌마! 나 써클 잘 안나가자너...?"

" 근데 얘 왜이래..? 술취해서.. 계속 네이름 불러.."

"으이..? 무슨 소리얌마! 거기 어디야..?"

" 라베..."

"일단 가보께 있어봐.."

날 부산대앞에서 라베까지 정신없이 뛰어가게 한건..

갑작스럽게 장미한송이와 사랑고백을 받은 한여인의

기쁨같은 그것이었다.

'어쩌면 동혁이와는 아무사이가 아닐지도 모른다.'

'진짜 좋아하는 사람은 나일꺼야..'

이런 생각을 하며 붕붕 뜬 발걸음으로...

라베에 도착하고 보니..선배는 암도없었다.

동기애들이 후배들 꼬셔서 라베 간모양이었다.

있는 사람들은 한 15명쯤. .? 후배가 10명 쯤이었다.

남자애들은 내가 나타나자.. 그제서야..

뭔가 밝혀져도 밝혀지겠지하는 눈빛으로 날 맞아주엇고..

난 지현이부터 보았다.

아~ 안경을 벗으니 더 이쁘네..? -_-;(그와중에도...)

지현인 내가 왔다면서 동혁이가 깨우자...

날 보았다.

난 무슨말부터 해야할지 몰랐다.

그러고보니 난 아무것도 묻지않고 그냥 뛰어왔다.

만약 지현이가.."선배 어떻게 오셧어요..?"

했으면 난 무척 곤혹 스러웠을 거다.

하지만 현실은 예상보담은 행복했다.

술이 많이 된듯했다.

비실거리며 나한테 오더니...

부르스를 추잔다..난 애들을 보았다..

어떻게 좀 해보라는 눈빛으로 애들이 날 보았다.

참고로 말하자면 난 써클의 선배들이 별로 맘에 들지않았다.

너무 사고방식이 틀이있었다. 그래서인지 난 써클사람이라고

하면 동기들 밖에 어울리지 않았다.

내성격은 어딜가도 나서는 성격이라 동기애들도 첨엔

좀 마찰이 있엇지만..이젠 내 결단에 대해선 묵묵히 따라주는 편이다.

그래서인지..내가 홀로 지현일 데리고 가는것에 아무도 반감을 품지않은

것이 난 고마웠다. 동혁인 차라리 속시원하단 표정이었다.

난 데리고 나가 부르스를 추면서 이런저런 얘길 했는데..

마침 나가자 마자 부르스타임이 끝나버렸다.

어색해진 내가 나가려하니까..옆엔 사람들이 흔들어 대는 와중에도

지현인 내품에 안겨 떨어질줄 몰랐다.

난 억지로 끌고나가 일단 밖으로 나갔다.

이런저런 애길 하는중에 첨 대면식때 내가 지현이한테

자취한다는 말을 듣고 힘들겠구나란 말을 한마디 한적이 있었는데..

그렇게 말한 사람은 첨이란다. 모두 부모눈치 안봐서 좋겟구나

라고 말했단다. 그래서 내가 좋아졌단다.

난 피식 웃었다.' 아직 어리군...'

좋아한다는 이유를 그런 사소한것으로 대다니...

남들이 인정하는 내어떤 장점?nbsp ㏏??nbsp아니라...

자신만이 느낀 어떤 것때메 끌렸다는건 확실히

나로하여금 실소를 금치못하게 했다.

하지만 기분 나쁘진 않았다. 적어도 신입생들은

그렇게 유치한게 차라리 어울리니까..

우린 그뒤부터 조금씩 친해지는 뭐그런것도 없이

막바로 애인사이로 발전했다.

2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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