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영구] 내나이 21살엔~12편 ● (968/37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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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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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영구] 내나이 21살엔~12편 ● (968/37570)

포럼마니아 0 3,267

미희가 역에 나와있었다.

미희를 보자 동혁인 옆구릴 꾹 찔렀다.

내가 의아해서 쳐다보니 다시 먼산만 바라보았다.

무슨뜻일까..?

그냥 별생각없이 넘기고 미희를 동혁이한테 인사시켰다.

동혁인 좀 어색한 표정으로.... 부산사투리로..

" 안녕하십니까. 대성이 친구 동혁이라고 합니다."

만만치 않게 미희도 대구 사투리로 맞섰다.

"안녕하세요 영대 교육과 미희입니다."

음 글로썬 표현못하겟군....대구사투린

말끝부분이 살짝 올라가는데 좀 웃기다.

뭐 부산사람도 사투리는 할말없지만...

미희는 기특하게도 친구를 두명이나 데리고 ?nbsp た都?

친구둘은 이름이 둘다 윤흰데.. 별명이..

큰윤희 작은 윤희란다.(숙희처럼)

큰애는 황윤희고 작은애는 이윤희었다.

큰애가 좀 이뻤는데..솔로고..작은앤

영 아닌데...애인있단다..대구남자들은...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황윤희란 애가 조금 공주병이라는걸 알면서

이윤희란 애가 애인있는 이유가 납득이 갔다.

역시 대구남자들은 현명했다. -_-;

우린 경북대에 갔다.

난 영남대는 여러차례 가봤지만 경북대는 첨이었다.

동혁이도 마찬가지였다.

경북대하면 생각나는건 이야기를 만든 하늘소 동아린데..

직접 써클룸까지 ?nbsp 『릿?nbsp영광(?)을 누렸다.

경북대는 조경이 무척 이쁘다.

아스팔트에 오르막뿐인 울학교 생각하니 좀 서글펐다.

대구는 분지가 많다. 그래서 같은 면적이라도

경북대가 더 넓어 보인데다가...

학교앞은 휘황찬란한 유흥가뿐인 부대에 비해..

무척 깨끗했다. 놀데가 없었지만...

서문쪽(동문과 북문 서문이있다. 서문은 울학교 구정문 쯤에 해당한다.)

에 주점이랑 노래방등이 집중되어있었다.

우린 술집가서 이런저런 얘길했는데...

미희는 내가 애인...그러니까 지현이와 사귀었었다는걸 알고있었다.

하지만 헤어졌단 말은 하지 않아서 아 직 몰랐다.

술을 마시며 이야길 하는데... 황윤희란 애가 말하는게 영

맘에 안들었다. 애교아닌 진짜 공주병이 좀 있는듯했다. 동혁인 계속 혼자서

"대구 소주는 맛있네...?" 라는 엉뚱한 말만 하며 술만 마셨고..

미희는 작은 윤희랑 이야기 해서.. 결국 큰윤희의 제물은 나였다.

어느정도 술이 되니까 나에게 윤희가 말했다.

" 애인 있으시다면서요....?"

" 네.... 말놓죠....동긴데...?"

" 그런데 미희와는 왜 계속 만나요...?"

" 친구니까...."

" 이상한데요... 그럼 미희는 뭐예요...? "

난 반말을 쓰는데 끝까지 존댓말을 쓰는걸로 ?nbsp 맘?nbsp

아무래도 나에관해 감정이 좋지않은게 확실한듯 했다.

하긴 내가 생각해도 애인있는애가 애인없는애랑

친구랍시고 어울리는건 웬지 핑계같은 느낌이 드는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21살의 우리들은 그땐 아직 어렸다. (지금 생각...)

우린 애인과 배우자의 차이점을 구분 못하는 나이였다.

애인이 있는사람은 애인에게만 집중해야한다는 사고방식이

있을때였다. 그만큼 애인 문제가 큰 문제였다.

난 그렇지만 헤어졌단 말을 더더욱 하지 못햇다.

그럼 헤어지고 갈데없어 미희에게 왔느냐란 식으로

말할게 뻔히 보였다.

하지만 걔말은 크?nbsp ?nbsp틀린게 없었다.

난 아주 이기적인 놈이었다.

한번도 미희 생각은 해본적이 없었다.

아니 난 그때 상대입장을 헤아릴줄 모르는 놈이었다.

미희와는 그때 펜팔을 1년 반쯤 하던 사인데..

발렌타이날 미흰 큼지막한 소포로 초컬릿을 부쳤지만

난 화이트데이날 아무것도 안해줬다.

난 지독한 졸필인데다가 편지도 연습장같은걸

부욱~ 찢어서 아무렇게나 내 이야기만 하고 끝냈다.

어쩌다 내가 지은 시같은걸 몇개 끄적거려 보내면....

미흰 항상 답장에 칭찬을 잊지 않는다.

미흰 이쁜편이 아니다. 피부가 좀 안좋은 편인데다가

키가 좀 작?nbsp ? 그런데 왜 난 미희와 1년반동안 서우(書友)

로써 사귀었을까..?

첨 미흴 만난건 일학년 2학기말 해운대에

미희가 내려와서 삐삐를 침으로써 만났다.

난 그녈 첨 봤을때 별로 놀라지 않은건...편지에서 설명한

그녀외모와 딱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분명 그년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순수하고 깨끗한 영혼을 가진것도 아니다.

(애기가 아닌이상...~)

난 전부터 그 해답을 곰곰히 생각해본적이 있는데..

큰윤희의 가시 돋힌 말을 듣고 답을 알았다.

우리나라가 6.25사변때....

흑인군인들과 우리나라 여인들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들을 보며 저마다 말이 많았다.

동방예의지국의 수치라느니....

한국여자는 알고보면 외국남자면 사족을 못쓴다느니..

하지만 결코 그게 아니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외국사람을 좋아하는건 우리나라뿐이아니다.

가까운 일본도 마찬가지고 어딜가나 마찬가지다.

누구나 외국 사람에 대한 신비감은 있다.

동양인은 거대한 체격의 서양인을 보면서 어떤 경외감같은걸

가진다. 서양인은 반대다. 왜소한 체격의 동양인을

보면 바나나라고 놀린다. 겉은 노란데 속은 백인행세를

한다는것이다. 하지만 이 두 극명한 태도?nbsp 汰結?nbsp근본적인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관심이다. 적의든 호의든 관심이

없으면 만들어 질수없다.

내가 미희를 사귀고 있는건 우습게도 바로 그런 타지방

아이에대한 호기심이었다. 구태여 외국인까지 들먹인게

우습지만 그랫다. 미희도 마찬가지엿을거다.

내가 대구지방애라면 미희역시 시큰둥한 반응을 보엿을거다.

아무렇게나 쓰는 편지도... 거칠게 내뱉는 말투도...

그애에겐 부산사람은 그런가보다하는 호기심으로 다가

왔음이 틀림없다. 그럼 윤희는 그걸 모른단 말인가..?

그랬다. 윤희는 그사실을 몰랐다. 당사자의 친구로써

그애 가 보는 내모습은 같은 대한민국 국민의 차원이기 때문에

애인문제가 그애 신경을 거슬린것이다.

난 그걸 깨닫고 그제야 해결책을 찾았다.

"미희는 애인 생기기 전부터 사귀던 애야...

너는 애인생겼다고 친구를 안만나는 애가

차라리 낫다고 생각하니..?"

이말은 효과적이었다.

하지만 더이상 무슨말 못하도록 틀어막았을뿐 친해지는것과는

거리가 있었다. 미희가 미안하단 표정으로 나를 보았다.

우린 술집을 나와 윤희둘을 보내고 노래방을 갔다.

동혁인 아무말이 없었다. 무슨 생각을 하는건지...?

노래방에서 내가 미희에게

"윤?nbsp ?nbsp걔 되게 의리파 같구나....?" 햇더니

미희는 고개를 저으면서...

"원래 걘 안데려 나올려고 햇어... 근데 내가 펜팔하는애가

놀러온다고 말햇거덩..그런데 전에 니가 부쳐준

졸업사진을 내가 들고다니는데 그걸 보더니...

따라온거야...대성이넌 외모가 괜찮잖아..."

" (잘생겼단 말듣고 헤벌죽해져서..) 아~ 그랬구나.."

노래를 다부르는 동안 동혁인 미희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난 궁금했지만 나역시 미희가 오랜만이라 동혁일 신경쓰지

않았다. 내가 동혁이 한테 뒤지는 점은 이런거였다.

13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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