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영구] 내나이 21살엔~16편 ● (972/37570)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홈 > FORUMS > 유가촌 레전드1 > 영구
유가촌 레전드1

002.jpg


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영구] 내나이 21살엔~16편 ● (972/37570)

포럼마니아 0 2,714

나흘뒤면 끝이다! 그런데..

상훈이가 군대갈땐 그나마 동혁이가 있다고 생각해선지

오히려 섭섭해할수있었다.

하지만 이젠 아니었다. 난 오히려 섭섭해 할수가 없었다.

생각하면 정말 블랙홀에 빠진듯한 기분이 들거 같았다.

애써 그런 생각은 자제하고 있었고 동혁이 역시 연상시키는

말이나 행동을 하지않았다. 녀석도 나랑 같은 맘일까..?

유스호스텔에 가자 방이 없단다. 엠티철도 아닌데 방이

없다는게 안믿겼다.

"정말 꽉찼어요..?"

"그게아니라 두명이서 잘만한 방이 없어요 젤작은게 8인용이예요"

큰일났구나 싶었다. 잘데가 없는 건 아니지만 다른곳에

가기엔 돈이 좀 빠듯햇다. 여행다니며 돈을 물쓰듯써서 60만원이

14만원이 되었다. 자유이용권 두장을 끊으면 3만6천원이고..

방값은 남은기간을 볼때...3만원을 오버하면 곤란했다.

이때 어떤 아저씨 한분이 더오시더니 방하나 내주라고 하셨다.

방값은 18000으로 해결했는데...이 아저씬 화끈화끈했다.

기왕 이렇게 된거 하시며 24인용 방을 주셧다.

으아~~~~~~~ -_-;;;

둘이서 24인용....?

우린 방에 들어서자 궁전에 들어온 기분이었다.

우린 짐이 없어서 더 넓어 보였다.

배는 고프지 않았지만... 미리 먹어뒀다 .

창밖으론 통도환타지아의 유람차와 환타지아성이

환희 보였다. 이 두개는 불빛을 받아서 멀리서도 보인다.

세수를 하고 방안에서 뭐할까 하다가...

불끄고...손전등만 켜놓고..

내 가방에서 미니카셋트를 꺼내어 그나마 볼륨을 최대로 해놓고

음악을 틀었다. 그런대로 잡음은 많지만 꽤큰 소리가 들려오자

우린 방안에서 뛰고 구르며 춤을 추었다.

음악은 TURBO 의 "TWIST KING" 였다. 당시는 최신인기가요였다.

우린 미친듯이 추어댔다.

녹초가 될때까지.... 한밤중에 양산의 한 숙소에서

창가엔 밝은 불빛이 들어오지만 불을꺼 어두 운 방안을

유일하게 밝히는 손전등하나만을 조명삼아 춤을 추었다.

녹초가 되어 쓰러질것같자. 잠깐 쉬다가 밖에 나갔다.

둘다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이었다.

통도환타지아 앞엔 꽤 넓은 광장이 있었다.

광장은 가로등이 많아 무척 환했다. 가로등엔 불나방들이

날아들고 있어서 깜빡깜빡거리는것처럼 보였다.

거기 중앙벤취에 앉아 담배한대씩 물고 자판기 커피를 각각든채..

이야길 했다.

이때 난 참으로 말하기 어려운 이야길 꺼냈다.

" 30분뒤면 니가 갈날이 사흘남는다..."

"11시 반이니...?(으이그 무딘녀석...시간갈켜줄려고 한말인?nbsp ?.?)"

" 니 군대가고 나면 뭐하지...?"

"공부해라.학고받으면 안되잖아.."

짤막했지만.... 미안한듯한 투의 말이었다.

내가 공부안하고 그러는게 자신의 탓인마냥....

그런게 아닌데....

" 이제와서 한다고 될까...? 자신없어..."

" 넌 천재잖아...."

" 피식~"

" 걱정마 열심히하면 돼..생각해봐 이건 심각해..."

" 짤리면 뭐.... 함더들오지..."

" 짜식아 농담아니고..너 지금 수능쳐봐야 점수제대로

나올것 같아..? 될것같애...?"

녀석의말은 사실이었다. 수능쳐봐야 형편없을거다.

다 까먹은지가 언젠데......

하지만 과가 특별 히 맘에 안든다던가..공부가 힘든다던가..

하는게 아니었다. 혹은 내딴에 ' 공부보담은 친구' 라는

식의 홍콩영화틱한 사고방식이 있는것도 아니었다.

다만 난 내가 힘들여 들어왔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사실이 좀 그렇다. 입학시험도 대충치고 대충 합격했다. -_-;)

난 고등학교때 대학생은 진짜 성인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그땐 벌써 성인식을 치르고 당일날 지현이가

얼굴에 바른 케렉때메 세수하고 난리였지만..

그날뿐.... 즉 나이는 성인이라는걸 느낀것뿐이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한 대학은 이런게 아니었다.

하지만 대학에 올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공부를 못했기때메 뭐 학문의전당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말은 나랑 거리가 멀게 느껴졌고..

공대다보니까 취직이나 사회가 더 가까이 느껴졌고

배우고 있는공부는 도구나 하나의 통과절차처럼 느껴졌다.

난 일단 대학가면 대학에서 배우는 학문으로인해..

어른이 되는줄 알았다. 드라마에선 잔디밭에서 대학생들끼리

어울려 시와 정치와 낭만을 ?서조리고 있었다.

난 그들이 그에 걸맞는 학문을 배워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이건 취직을 위한 공부였다.

먹고살기위한 수단이었다. 학문의 자유니 진리탐구니..

하는 말보담은 취직교육장이란 말이 나을듯했다.

내가 공대를 온 이유는 다른 공대생들과 비슷하다.

일단 이과다 보니까...사범대나 인문대는 못가고

자연대쪽엔 관심있는 과가 없었다.

공대도 마찬가지였지만... 젤 만만해 보이는 과가 울과 였다.

난 토목이란과를 첨에 노가다를 연상했다.

한 4년간 삽질이나 시멘트 섞는법이나 배우면서 남는시간은

원하는 시집을 읽고 소설을 읽고...고둥학교땐 출입할수없었던곳도

자유고... 미팅도 맘껏 하고...

비슷한 지적수준을 가진 사람들과 어울리며

근사한 ?nbsp 愍?煇걋?nbsp즐기려 했다.

물론 이런 내 생각이 옳은건 아니다.

첨 일학년 첫수업이 생각난다.

이미 중고둥학교때 빠싹하게 배운 공식을 강사가 다시

설명하는걸 보고... 별거아니구나 했다.

근데 이건 진도 수준이 장난이 아니었다. 한장제대로 이해하는데

한시간이 걸릴책을 한시간에 20장가까이 나가곤 했다.

그날 배운걸 다 이해할려면 종일 공부해야하지만...

미팅과,술과,당구를 예습,복습하기 바빴다.

맘만먹으면 금방따라잡을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공부는 내가 바라던 그런게 아니었다.

교양도 어디까지나 강?nbsp 퓰퓬湛?nbsp갇힌 수업이었다.

기대를 잔뜩하고 들은 철학과목은 오히려 더했다.

교수님은 경제와 정치에대해 신랄한 비판과 사회현상에

대해 자신이 가진 지식으로 평가하는게 고작이었다.

젊은이가 꿈을 가져야 하는이유, 우리나이때의 고민이뭔지..

자신은 우리나이때 어떤 고민을 했는지..

어른이란 뭔지...? 우린 진짜 어른이라 할수있는지..?

교수님께서 학교다니던 때와 우리가 다니고 있는때가

어떻게 다르고 또 거기에 대한 생각은 무엇인지..?

난 이런게 듣고 싶었다. 학문의 자유..?

웃기는 소리였다. 늘 흰색만 입을수밖에 없는 사?nbsp 宕涌“?nbsp

색깔있는 옷도 입을수있는 권한을 주었을뿐...옷이 바진지

치만지...단추형인지..쟈크형인지...카라는 있는지...

이런것들은 어디까지나 타인의 의지였다.

난 거부하고 싶었다. 학교가기가 싫어진건...

일학년 여름방학때쯤이었다. 이때 난 노는것도 지쳐 있었다.

17부로 ...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0 Comments
제목

[ 유머가 가득한 마을 유가촌 2 입장하기 클릭! ] 

00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