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영구] 떠나면서..(은퇴작)● (1557/37580)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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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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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영구] 떠나면서..(은퇴작)● (1557/37580)

포럼마니아 0 3,861

1995년 7월의 어느날~~~!

"띠리리리리~~ 쉬이이이..챠아아아아~~ 띵똥땡똥~~ "

대숑: 우와~~ 성공이다!!!!!!!

음하하..역쉬 난 천재여떤 거야..몰라몰라~~ 꺄악~!

오 하느님..왜 저에게만 이런 가공할 능력을...? \^^/


긴긴 한달간의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돈으로 직접 산 모뎀을

컴퓨터에 달고...

통신의 '통'자도 모르는놈이 책방가서 집어든 [저는 pc통신을 하나도모르는데요]

책을 밤세도록 읽어가며 마침내 01410으로 접속하던밤....

난 환호성을 질러대따. (저 위에처럼...^^)

뭐 당장 큰방에서 베개가 날라오드만.... -_-; (엄마가 던져씀.)

통신을 하게된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실은 컴퓨터광이기 때문이다.

돈만생기면 난 부품부터 사러다니기 바쁜놈이어따.

뭐 더 달거 없나해서..맨날 눈이 시뻘게따.

덕분에 내컴은 486주제에 없는게 없어따.(모니터엔 토끼그림 스티커도 부쳤지롱~ ^^)


첫사랑과 연애할때도 걔가 " 오빠 지금 어디야...? " 하고 음성 남기면..

대숑: 시꺼! 지금 램값 깍느라 바쁘니 이따가 삐삐쳐!

하기 일쑤여따. ( 앗! 그러고보니 그거때메 헤어졌나? -_-; )

암튼 그토록 컴퓨터광이었던 녀석이 통신맹이란 사실은 그때의 나에게 꽤?nbsp ?nbsp

가심시린 아픔이어떤 모양이어따.

당시 나에게 통신이란....

' 심장이 발랑발랑 거리고 두다리사이에 힘이 불끈 들어가도록 너무도 유익하고

알찬 정보가 가득한 곳~~~ ' 이어떤 거시다.

과연...통신은 너무도 유익해따.

채팅방엔 너무도 유익한 남녀간의 접선이 한창이었고...

자료실엔 너무너무 유익한 소설과 사진이 가득해따.

성인방은 어떻고..? ( 아~~ 너무 유익해서 할말이.... -_-;)

이때부턴 수업은 빼먹어도 전날 채팅하기로 한 여자와의 약속은 깨지않는

모범네티즌으로써 나날이 기량이 완숙해져가따.

나뿐만 아니게찌만. ..본격적인 어머니와의 전쟁도 시작되어따.

전화세 고지서가 집으로 날라오는 날... 통신하기 전까지는 많이 나와도 2만원

을 넘을까말까하던 우리집에서 15만원이란 숫자가 천문학적 숫자로 여겨지는게

어찌보면 당연하기도 한데....

그렇다고 엄마란 사람이 장성한 아들 주무시는데 두다리사이를 발로차냐? -_-;

(비만오면 아직도 거기가 쑤신다....토닥이며 안마할수밖에.. -_-;)

서서히 폐인이 되어가따.

눈부신 햇살이 비치는 아침...초등학교 애들이 랄랄라~~ 거리며 등교할때..

난 모니터를 베개삼아 자고이써따. (키보드 사이에는 침이 흥건...-_-;)

남들 다자는 밤에 기상하여 엄마 숙면하시는지 손전등으로 확인한후..

키보드 소리안낼려고 이불을 뒤짚어 쓰고 채팅해따.

(정말 그 집념으로 공부했으면 뭐가되도 되었을텐데..^_^;)

난 대학입학때부터 ' 입만 살은 녀석 ' 이었는데...

일년을 그렇게 통신=채팅? 이라는 채팅방정식을 풀면서 살다보니....

말빨이 거의 극한에 이르러따. -_-;;

말로는 더이상의 이룰것이 없다고 판단한 대숑....

벙개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해따.

하지만 정말 P 많이 봐따.

누구라고 밝히진 않겠다만....

나이뻐 양.....너 그 렇게 살지마!

난모델 양.....니 몸매에 반할 눈삔놈이 분명 있을거야...힘내..~~~

양귀비 양.....화상통신만 대중화되면 넌 통신계에서 매장이야 이뇬아!


벙개도..채팅도 서서히 시들해져 가따..

나에게 있어 통신은 공개자료실가서 다운받기,채팅하기,벙개할여자와 약속정하기의

도구일뿐이어따.

더 이상 아무 흥미로울것도 없어지자....

통신은 채팅과 다운과 벙개만이 다가 아니란 생각이 들어따.

그래...어딘가에 신천지가 있을껴....

이때쯤에 우리학교 동호회 (부산대학교 동호회 가는길은 GO PNU하시면 됨다~ ^^)

에 가입을 해따.

정모라는것에도 참석을 해보아따.

고정적으로 만날수 있는 사람들이 여럿 생긴다는 기쁨에..

접속만 하면 학교동호회로 들어가따.

나랑 같은 학번의 애들이 우글거리며 모여사는 95학번모임(일명-95소굴)에서는

열심히 활동한(=설친..-_-;) 보답으로 짱을 맡아따. (우리끼린 짱이라 부른다.)

학교동호회에서 부시삽이 되자..그 기쁨은 이루 말할수 없어따.

하지만 기쁨도 잠쉬...금방 다시 시들해져따.

(내가 싫증을 좀 잘내는 성격이기도 하지만...일년을 온라인떠돌이로 지내며

쌓은 내 통신실력을 다 발휘해야할만큼 일많은 자리가 아니 어따. )

또 다른곳으로 눈을 돌려따.

그러다가 마침내 종착역을 발견해따. 어딜까용?

꺄하하하~~! 우헤헤헤!!! 바로 유머란 이지롱~~!!!!!!!!! (무덤덤..)

얼음나라에 놀러간것처럼 썰렁한 글들도 많았고....

배꼽이 빠질만큼 웃긴글들도 많아따.

친구들한테 듣고 한참 웃었던 이야기도 유머란엔 다 이써따.

첨엔 주로 읽는 편이었는데...

몇몇사람들의 글이 고정적으로 재미딴 사실을 알아따.

하지만 나역시 그 정도의 표현은 할수이따고 생각해따.

'채팅방의 종마' , ' 통신이 낳은 이시대 키보드의 거장' 등등의 갖은 찬사(?)

를 들어오 던 채팅맨 대숑이가 아니던가?

나 역시 글을 써보기로 해따.

별난성격탓인지 쓸건 많아따. 재밌었던 기억들을 혼자만 간직하지 않고...

형상화시켜 나누려는 노력은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어따.

우선 글솜씨는 어느정도 자신이 이써따.

내가 사귀던 첫사랑과 헤어지고 난뒤의 심경이나 그후 극복과정을....

미리내 (= 학교동호회명)의 익명게시판에 400페이지 분량으로 쓴적이 있었는데..

괜찮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그게 나중 6개월뒤 유머란에 ' 내나이 21살엔...' 이란 제목으로 올라간 20편짜리

장편의 원작이어따.(이 글에 ?nbsp 립뼉笭?nbsp많은분들의 격려에 감사합니다. 일일히 답장

못쓴거 정말 죄송합니다.)

유머란에 처음 올린글은 기억하기로 ' 깔쌈보이의 첫미팅 ' 으로 기억된다.

그땐 지금처럼 추천제가 아니라 조회수로써 인기도를 알수있던때라..

글을 올리고 나면 내글 조회수 살피느라 5분마다 유머란엘 들락거려따.

비교적 장편인데다가 창작이란 점이 유머란을 찾는사람들에게 뭔가 호소했는지..

그뒤 글을 올릴때마다 급격히 조회수가 올라갔고....

추천글들도 하나둘씩 들어와따.

신이 났다.

또 다시 폐인의 길을 걸어따. -_-;;

하루에 3-4개의 글을 연 달아 쓴적도 이써따. 뭔가에 홀린듯이...

전혀 모르는 낯선사람들에게 팬레터와 격려쪽지가 홍수처럼 쏟아져따.

그 기쁨에 취해 난 이제까지 70개가 넘는 습작물들을 올리며 지내와따..

물론 나름대로의 보람도 이써따.

유모란에서 ' 영구 ' 로 통하며 지내온 반년여의 시간동안 쌓인 이런저런

해프닝이나 에피소드등은 이루다 말할수없이 많고 또 모두 소중한 추억이다.

하지만 이젠 관두어야 할때가 와따.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 난 그리 성적이 신통치가 못하다.

대학와서 정말 바보가 다 되어따. 누가 나를 그렇게 만든게 ?nbsp 틈耉諍?

스스로가 몰아넣은 결과여따.

지성인이란 계급의 타성에 젖어 노력을 게을리 해따.

물론 그게 통신때문은 아니다. 결코....

통신을 하는 사람들중에 많은 이들이 중독상황까지 간건 부인하지 못할사실이지만

자기관리를 잘하면서 짬나는 시간에 정보를 얻는 수단으로 통신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더많다.

하지마 나같은 경우 내 생활에서 통신을 빼버리면 정말 시간이 많이 생긴다.

그렇게 얻어진 시간은 이제 그동안 게을렀던 스스로를 채찍질하는데 써야한다.

통신에서 이제 못해본건 없다고 생각하기에...

이글을 마지막으로 ' ?nbsp 뎠?nbsp'라는 필명을 가진 어떤사람은 유모란에서 떠나지만..

언젠가 훗날 여건이 허락하여 통신을 하게될때 다시 들른 유모란엔 .....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줄만큼 웃음이 가득한 곳이 되어있기를 바란다.

난 유모란을 진심으로 사랑해따~~ 히~~~ *^__________^*



추신: 전 편지 주신분께 답장을 참 게을리 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정말 후회되는군요.

이글 읽으시는 다른 작가분들. 답장은 꼭 드리길

권하는 바입니다. (나만 안하고 살았나? -_-;)

전 당분간은 통신을 계속 할생각입니다.

현재 친?nbsp 宙옴H맛?nbsp시삽을 맡고있는데 다음 시삽선거까지는

자리를 지켜야 하거덩요. (아마 12월 중순까지는 할거 같네요.)

버터빵형~ 언젠가 글수 1000개 넘으면 술한잔 사!

삐꼴로님..개인적으로 친분은 없지만 유가촌 회원으로써 시삽님 좋아해요~~

워라누나..통신좀 작작해!! 글 계속 잘쓰리라 믿어....

수탉형....사진보다 실물이 더나으면 어쩌지..? (꺄악~~ 옵빠!)

이나니님...천랸에선 정말 인기 많으신 분이죠. 이분글 추천~!

군대간 울트라면...훈련 잘받고..힘들더라도 힘내고..

군?nbsp 諛?nbsp샤다이...동갑인데 인사못해서 좀 아쉽네..

군대안간 미나리...역시 친분은 없지만 동갑이니 괜히 친해지고 싶어..^^

군대간 잇셩...너도 훈련 잘받고....군대에선 변태짓 하지마..-_-;

쿠키님...이분과는 모르는사이지만 이분 글 무척 좋아요..팬하고 싶오~~ ^^

그외 또 어떤분있으시더라..? 헥헥~~ 기억이 짜쳐서....

빠져따고 화내기 엄끼!

아참...부산대 동호회로 오셔서 18번 유모광장란 오시면 제 옛날글들

다 있습니다. ( 제가 거기 담당입죠. go pnu 하세요. 광고광고~~~ ^^)

?nbsp 琉??nbsp가장 중요한 분들이죠?

독자제현의 건강을 빕니다...(<-- 무협지에서 보고 베꼇지롱~~ ^^)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제 사귄지 두달이 되어가는 정은이한테 한마디.

" 사랑해 이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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