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단란주점 웨이터 일기(1) - 첫날 [윤작가] (16779/37804)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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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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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단란주점 웨이터 일기(1) - 첫날 [윤작가] (16779/37804)

포럼마니아 0 8,664

단란주점 웨이터 알바 일기(1)

이 글을 낮밤을 바꾸어 몸과 마음을 불태워가는

화류계 종사자들에게 바칩니다.


먼저 이 글을 쓰게 된 동기는 전에 쓴 내용을 버전업시키기 위해서이고

유머란에 올라온 수많은 알바이야기를 읽고, 알바 경험많은 내가 뭔가

완결을 짓고픈 생각에 의해서입니다. 이 것을 쓰기 위해 나름대로 많은

생각을 하고 쓴 것입니다. 솔직히 제 가치를 떨어뜨리는 내용이기에 좀

망설여졌습니다.

아울러 미성년자는 클릭을 좀 자제해주시기 바라며, 절대 따라하지 마

십시오.

폭넓은 사회경험을 하고 싶었던 나는 젊은 시절에 얻는 경험은 돈주고

못산다는 이야기를 철책으로 삼고 정말 여러 가지 아르바이트를 했습니

다. 이야기를 계속해가며 그 이야기는 해보죠..

오래전부터 서빙알바가 진면목을 알고 싶었던 나는 단란주점이나 나이트

클럽 웨이터가 하고 싶었답니다. 그래서 벼룩시장같은 광고신문을 뒤져

가며 전화를 한 결과, 세븐(가명) 이라는 곳을 가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웨이터일 할정도 생기진 않았드래요.. 밤거리에 아주 깔끔양

아치처럼 입고 돌아 다니는 친구들은 거의 웨이터, 삐끼, 또는 액션들인

데 보통 그 애들이 다 비슷한 애들입니다. 그러나, 밤거리에서 돌아다니

기 힘든 단란주점 웨이터는 정말 지하세계에 있는 서빙의 3D 직종이 아

닐 수 없습니다. 대신 고소득입니다만 지금 생각하면 돈 두배 벌어도 안



할 생각이에요..

그럼 첫날 이야기를 해보죠..

웨이터 일은 첨이고 서빙이래봤자 롯데리아에서 조금, 커피숍에서 친구

땜방질밖에 없는 저로선 사장의 거침없는 언변에 주늑이 들었습니다. 거

기에서 일하기 위해 주민등록번호와 이름을 제외한 모든 것을 속였습니

다. 먼저 그렇게 묻더니 민쯩을 까라고 하더군요.. 사장은 눈빛으로 압도

를 하더니만 상당히 저를 보고 못미더운 표정을 짓다가 일해보라고 그랬

습니다. 그 때는 필라니트에 청바지를 입고 갔었습니다. 넌 이런 일 안어

울리게 생겼다는둥.. 그런 소릴 자주 들었죠. 일도 버벅댔습니다.

제가 일하는 근처는 그런 단란주점 등 유흥술집이 밀집된 지역인데 다

른 가게 웨이터 애들을 보면 내가 안 어울리게 생긴 이유를 알게 되었습

니다. 다들 인물은 좋다는 것이죠. 거기에서 인정받기 위해 정말 드러운

꼴을 많이 보게됩니다.


일은 무척 힘들었고 밤낮이 바뀐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서 고생은 삐질

삐질 했습니다.

오후 5시 넘어서 출근해서 7시까지 청소하고 밥먹고 무대 정리하고 음

악맞추고 밴드마스터아저씨랑 사장이나 손님올 때까지 노가리나 까는 거

죠... 그 여유시간을 주로 그 바닥에서는 다방커피 마시는 걸로 보냅니다.

쿠쿠

앞으로 다방이야기에 대해서 좀 더 다룰 생각이지만, 적응이 안될땐 레



지들에게 말한마디 건내기 힘들었죠.. 저에게 일을 가르쳐 준 동료가 있

었는데 다들 나보다 어렸드래요. 제가 처음 가자 모다방 정양이라는 애

한테 커피를 시키더군요.. 앞으로 일 열심히 하자며 사준 커피였어요. 딱

보고 놀랬습니다. 증말 이쁘대요. 성유리 저리가라더군요. 그놈은 썰풀기

를 계속하대요.. 담날 난 내가 산다며 한잔을 시켰습니다.


같은 다방에 아양이 왔는데 한참 있다가 나보고 하는 소리

여기 웨이터에요?

나 : 그런데?

아양 : 아뉘 난 놀러온 줄 알았어..

나 : 몰로 내가 놀러오냐?

아양 : 웨이터같이 안 생겼어

나 : 그럼 모하게 생겼는뒈?

아양 : 공부

나 : .......

일을 한지 며칠이 흘러가고,,,,,

그러나, 저는 점점 그 일에 빠져들면서 거기서 일하는 애들처럼 보이게

꾸며져갑니다.

하이튼 같은 서빙이라도 무척 힘들어갑니다.

손님들이 웨이터를 부르는 호칭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기루 하죠..

대부분 반말을 깐다.. 그러나, 얌전하고 교양있는 아주머니들은 존대를

합니다.

당연히 우리도 그 분께 손님보다 사모님이라는 호칭을 쓴다. 무지무지

친절하게합니다.

별 잔심부름 다 합니다. 심지어 화장실에 휴지가 없다고 휴지가져다주고

다른 테이블 남자들이 건든다고 뒷문으로 도망치게 해준다든지

그런걸 보면 집에선 앞에 슈퍼갔다오라는 엄마 심부름도 안하죠.

부르는 호칭은,,,

어이 웨이타! 삼촌 막내야 동생아 아저씨 얌마 야 이쌔끼야 이리와봐 등
등,

몸짓으로는 라이타를 켜보이거나 손을 든다... 웨이터를 쳐다보지 않고서

손만 들다가 지 댓구 안해준다고

씹다버린 오징어나 과일안주 먹다말은 걸

던지는 나쁜놈들도 더러 있습니다.

그러나 컵이나 맥주병, 양주병을 던지지 않으면 양호합니다..

전에 일하던 놈은 맥주잔에 이마가 깨져 손님에게 병원비를 엄청 긁어냈

었다고 하더군요

두번째로 우리가 손님에게 부르는 호칭....

단골에겐 무조건 사장님 사모님입니다..

뜨내기들 즉, 처음 온 손님은 그냥 손님....

싸가지 없는 놈들은 아줌마 아저씨..

팁 잘주기로 소문난 마담들은 무조건 누나~

사장도 언니라고 하기도...

돈안내고 뻐딩기는 놈들이나 그냥 도망가는 놈들은 끝까지 돈을 받아내

어야 합니다.

안 그러면 우리 월급에서 깎이죠.

사장은 그런 놈들에게 무조건 반말을 하며 욕을 하기도 합니다.

가끔 자기가 해결하기도 하나, 폭력이 있다 싶으면 점장(작은사장)에게

호출을 하죠..

어디서 나타난지 몰라도 10분내에 출동하여 일을 처리하지만 보통 파출

소에 전화를 합니다.

울 가게는 아가씨를 안 썼답니다. 흔히 단란주점이라 하면 아가씨끼고

술먹는 곳이라 생각하지만 단란주점은 시청이나 구청이 내주는 허가의

종류에 따라 둘로 나눕니다. 쉽게 말해 아가씨 쓰는 술집 , 못쓰는 술

집... 그 쪽에서는 그냥 가요주점과 단란주점으로 구분합니다. 사실상 후

자처럼 못쓰는 단란주점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여자가 없으면 장사가

안돼니까 불법으로 쓰는 것이죠. 그러나, 영업이 버젓이 하는 것은 역시

DJ DOC의 포조리라는 노래가 틀린 것은 아니라 봅니다.

IMF 후 상당한 불경기동안 엄청난 술집이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근데 왜 아가씨 쓰는 술집으로 허가내면 돼지 왜 그럴까? 의문을 품는

분들 있을겁니다.

그 이유는 그렇게 허가를 내려면 돈이 많이 든다는 말씀입니다. 세금이

많이 드는지 아니면 검은 돈이 많이 드는지는 자세히 모르겠습니다. 그



런데 일을 해보니 아가씨를 안 쓰는게 영업에 있어 덜 피곤하다는 것이

죠.. 자칫 잘못하면 손님끼리 싸움나고 손님싸움에 종업원등터지는 게 쉽

기 때문이죠. 우리처럼 장사가 잘되면 안 쓰는게 나았단 말입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은 어떤 이야기로 본 연재물이 다루어졌으면 하

는지 메일이나 쪽지 부탁드립니다.

재미는 없어도 여러분들은 쉬이 경험하기 어려운 곳의 알바입니다.

최대한 간접경험을 시켜드릴께요.

앞으로 잘 쓸 수 있게 많은 성원(ok)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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