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단란주점 웨이터 일기(2) - 3D업종 [윤작가] (16793/37804)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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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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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단란주점 웨이터 일기(2) - 3D업종 [윤작가] (16793/37804)

포럼마니아 0 10,172

☆2부입니다.


미성년자(특히 가출청소년)는 클릭을 자제해주십시오.



이 글을 낮밤을 바꾸어 몸과 마음을 불태워가는

화류계 종사자들
(사장, 점장, 삼촌들, 지배인, 마담, 아가씨, 밴드마스터, 특히 웨이터들)
에게 바칩니다.

........................................ 일을 자기가 좋아서 하든 싫어서
하든간에






단란주점 웨이터가 왜 3D업종인지 이야기를 해볼까요?
dangerous dirty difficult

● 데인저러스

위험합니다!! 대학가호프집에서는 손님들이 그냥 테이블에서 쉬바쉬바

거리며 욕하고 삭히지만 거기선 손님기분에 맞추지 못하면 거기는 맞습

니다. 싸대기 주먹 맥주병 ........ 건달형님들이 언제 와서 시비걸지 모릅

니다. 머리통 내놓고 합니다.

특히 남녀손님 둘이 와서 잘놀다가 갑자기

컵이 깨지고 테이블이 뒤집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글을 읽을 분들의

부모님은 절대 그럴리 없지만 그런 경우 불륜관계가 대부분인 경우가 거

의 90%라 합니다. 그럴땐 유혈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소방수가 출동합니

다.



119에 신고하냐구요?

소방수는 웨이터죠.. 모..

가서 깨지는 물건들을 치웁니다. 유리그릇, 컵 병 등등

그렇게 치우러 그 테이블로 달려가는데 남자손님이 맥주병 거꾸로 들고

저를 노려봅니다. 언제 그 병이 제 머리로 날라올지 모르는 상황이죠.

그러나, 웨이터는 태연해야합니다. 태연히 테이블 치우죠..

단란주점에 오는 사람들은 거의 정상적인 사람이 오는건 드문일입니다.

제가 볼땐 그렇습니다.

솔직히 남자들이 여자있는 술집가서 술먹는게 남자라는 집단 울타리에서

는 아무것도 아니겠지만.....글쎄요..

저도 나이먹어 사회인이 되면

가게 될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정치도 기득권이 남자인지라

전에 386정치세대가 단란주점 술판벌인걸 쉽게 무마시킨 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거기있다보면 대학교수나 사회단체 거물급도 가끔 오곤

합니다. 사장의 연맥이 상당히 폭넓기도 하진 말입니다. 그러나, 웨이터

가 보기에는 다 똑같이 보입니다. 그놈이 그놈이죠

얘기를 계속해보면

가끔 예의바른 분들이 오기두 하지만 조금은 틀어진 일상을 갖구 있는

사람들입니다

하이튼 제대로 된 생활을 찾으려 노력하겠지만 다들 술과 노래로 하루놀

고 싶은 사람들...

한물간 다방계 거물급 아주머니, 이 가게 마담, 저가게 티켓다방레지,

이혼자들, 조폭, 사장친구,

마스터 (음악연주하는사람)아는 사람,

심심한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 특히 이혼한 3,40대 아저씨 아줌마가 참 많은 가게였습니다..

전에 얘기한거처럼 2차장사가 없지만 사장의 인맥이 아주 넓어 아는 사

람으로만 매상을 채우고도 남습니다.

가끔 여자없다고 맥주잔깨고 맥주병 던지는 새끼들도 있지만 좋게 타이

르죠..

좀 만만해 보이는 술꼰놈들이면 막하기도 합니다.

저~~기 가다보면 난봉단란주점 이꺼등요~~ 아지씨~ 거 가봐요

또, 술이 더 꼴았다? 그럴려면 되는 대로 가~ 이 ...야 하기도...

그러나, 사실상 대놓고 하기는 불가능합니다..


●● 더티

더럽습니다.

제가 원해서 시작한 밑바닥생활이지만 정말 더럽고 힘들었습니다.

손님이 바닥에 술병을 내려놓으면 졸졸졸 뛰어가서 가볍게 절을 한

다음에 손님 발 아래의 술병을 치웁니다. 종종 그럴 때 발로 툭툭 건드

리며 말을 걸 때가 있어요.

나 : (올려다보며) 예, 사장님?

손님새끼 : (보통 눈내리깔아 야리며) 야~! 우리 노래 언제 하냐? 엉~?

이럽니다.

그러나, 다른 경우, 역시 발로 머리를 툭툭칩니다.

나 : (자주 있는 일이라서 졸라 빡돌지만 혀차면서 올려다보며)
예, 사장님?

손님새끼 : 옛다 팁이다.



하면서 만원줍니다. 앗 위의 손님새끼는 사장님으로 수정을 해야겠군요.

그러나, 돈 그렇게 받아보면 그 느낌 어떠시겠어요? 쩝


더티는 데인저러스와 비슷하게 해석되곤 합니다.

똥이 더러워서 피하냐는 말과 다를 바 없겠죠.


●●● 디피컬트......

술취한 손님의 기분을 맞추기란 서울대 대학원 영어시험문제보다 난해할

겁니다.

보통 그런 술집은 제정신으로 술 먹으러 온 넘들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칠어지며 상당히 어렵습니다.

대학가 호프집처럼 피쳐달라면 피쳐갔다주고

그러는 게 아니죠..그렇다고 그 호프집서빙이 쉽다는 건 절대

아닙니다.

예를 들면, 단골사모님들 기분못맞추다가는

그 날로 모가지나기 쉽습니다.

웨이터는 사장의 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ㅠ.ㅠ

사장이 하라는 대로 다 해야하고 안하면 짤리니까요.

파트타임 일이 아니기땜에 짜르면 즉시 옷벗구 나와야 합니다.

그래도 우리 사장은 주먹좀 쓸 줄 아는 사람이어서 쥐어팬 일은 없습니

다만 점장은 종종 웨이터나 손님들 팹니다. 주로 점장은 건달이죠.

그러나, 돈문제면 당장 끌려가 맞습니다.

짤리면 할말이 없습니다. 그동안 일한 댓가도 안주죠. 주면 정말 신사이

지만.

그전에 있던 놈은 3일만에 짤렸는데 만원달랑 한장 주고 보냈댑니다..

택시비도 안나오지..

그외, 딴데서 만나면 서로 존대할 사람들끼리인데,

웨이터와 손님으로 만나면

졸라 막 대합니다

반말하는 걸루두 이해하는데 깔려고 하죠...


기억나는 여러 가지 장면들이 있다면은요.....

1. 새벽 두시에 술 겨우 오만원어치 먹고
일부러 백만원짜리 수표내는놈...

2. 하루 정리(막손님)하거나,
눈탱이(사장몰래띵까기)치려는데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놈들.....

3. 실컷 놀다가 미리 계산해놓구 서비스 요구하는놈들...

4. 나보다 다섯살도 더 안 먹게 생긴 뇬이 팁으로 만원주면서 고맙다고
90도로 고개숙이는거 같이 일하는 애(다른 웨이터)랑 마스타(음악연주아
저씨)랑 맛있는거 사먹어~~~ 하면 빡돕니다

5. 술먹고 지네끼리 싸움하다 가게 깽판쳐놓고 술값달라고
문밖까지 나가서 조르는데 안줘임마 하는 놈들,
그새에 웨이터파트너가 파출소에 신고했는데
우리보고 신고했다고 술값끝까지 안줄려다가 아닙니다
지나가다가 빽차가 본건데요하면 거짓말한다고
어떻게 알아쳐 뎀비는 놈들

6. 또 깽판쳐놓고 나중에 미안하다며 술값치루면서 살며시 팁을 요구하
는데그때지랄하는 놈들.......

7. 팁은 고사하고 술값깎으려는 넘들..

8. 담배 없는거 찾는데 종류별로 찾는 것들 예를 들어 마쎄나 버지니아
등 한 세개 찾아 나가 사오면 잔돈 백원짜리 다 받아먹는 놈들..

9. 실컷 잘 놀고 가게계단에다 오줌싸고 가는 놈들. 지가 어디 돌아다니
며 돈잃어버리구 나서 웨이터 의심하는 아줌마.. 그 때는 파출소가서 새
벽 6시반까지 삐대다가 왔습니다. 그 아줌마는 도박으로 기소유예중이었
습니다.

한도끝도 없겠군요..
웨이터의 한달평균 페이,
팁받는 요령,
부킹,
조명음향,
손님다루기,
웨이터의 친구들,
우스개게시판에 자주 등장하는 '빠순이(?)' - 그것의 올바른 정의

등의 테마를 정해놓았으니 먼저 다루어주었으면 하는

거 있으면 메일메모주세요...

되도록 독자여러분의 의견을 반영하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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