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윤작가] 프랑스 여행기 #8(완결) (23979/37843)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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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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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윤작가] 프랑스 여행기 #8(완결) (23979/37843)

포럼마니아 0 8,787

클릭해주셔서 고마워요. 마지막 프랑스여행기입니다.
프랑스에 관심많은 분은 처음부터 읽어주시면 재미날지도 모릅니다.(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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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아침은 베르사유궁전을 가는 날~!

사촌누나집은 오른쪽 3존 끝머리였다.. 빠리시 지형이 작은 서울이라 생각하면

된다. 면적은 서울이 훨씬 크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좀 쉽다..

시테섬이 여의도고 세느강이 한강이고..

그거말고도 비슷한게 많다고 한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강북과 강남이 나뉘듯,

세느강, 고속전철 RER A선을 중심으로 동네차가 좀 난다고 한다.

그렇게하면 거리상 누나네집은 분당정도의 곳이었고 베르사유궁전은 부천정도의

거리에 위치한 곳이었다. 쉽게 말해 좀 멀었다.

아침부터 일어나 우유한잔 마시고 가려했다. 근데 냉장고에서 꺼내 마신 우유를

먹고 토할뻔했다. 먼 넘으 우유가 그렇게 진한가.. 아니.. 치즈냄새가 쫙 나는게

빈 속에 먹으려니 쏠렸다.

누나 : 너 왜 그래?

나 : 우유가 변했나? 왜 이래?

누나 : 변한거 아니야~ 원래 이래.. 이건 그래도 크림반이라 양호한거야?

나 : 나 그냥 물마실래.. 이런 거 어떻게 먹냐?

누나 : 야~ 그래두 한국우유처럼 물탄거 아니니깐.........!!

나 : 물타도 한국이 조아..

누나 : 너도 싸구려 한국입맛이구나~~ 즛쯧...

나 : 지랄~~ 한국이 뭐가 어때서?
여기처럼 광우병은 안걸려 젠장..

RER로 장장 두 시간반이 넘는 시간을 헤맨 끝에 베르사유궁전에 도착했다.

빠리의 지하철은 이해가 안 가는게 그거다..

우리처럼 안산 수원방면 어디어디방면이면 종착역이름으로 되어있는데

거기는 예를 들어

안산수원이면 슬로카, 분당오리면 윤작카-_-

이런 식으로 이름을 따로 붙여놓아서

지하철 이정표를 보지 않으면 좀처럼 헷갈린다.

결국 도착했다.사람들은 끊임없이 베르사유로 향했다.

그날은 날도 춥고 안개도 심하게 꼈었다.

진한 안개사이로 베르사유궁전은 자태를 드러냈고 이내 궁전 내로 들어가 그 유

명한 거울의 방(1차대전 후 베르사유조약이 체결된 곳이며 벽한면이 거울로 장식

되어 있다.)도 거닐어봤다.

베르사유의 백미는 끝없이 울창한 정원이 아니었던가?

여러분들 왜 울창한 줄 아는가? 화장실이 없어서이다.

쉬아~~ ---> 울창한 수풀 (◎ : 충분조건)

넘쳐나는 쉬아들로 수풀은 역사에 이름을 남긴다.

정말 넓었다. 그 안에서 자전거도 렌트해서 돌아다닐 수 있다는데 너무 추

워서 정원내 버스를 탔다. 프티트리아농 그랑트리아농을 거쳐 정말 길다란 호수

에도 가봤다. 기하학적 양식의 정원에도 가봤다.

근데 발도 시렵고 볼이 찢어질 듯이 추워서 4시쯤에 발걸음을 돌렸다.

날씨만 맑았다면 좋았을 것을 생각이 들었다.

돌아오면서 생제르맹데프레교회를 들렸는데 이제 빠리의 오래된 건축물들에 눈이

익숙해져 별 느낌이 없었다. 사람 눈이 그렇게 무서운 것이다~

다음 날엔 동호회에서 알게 된 친구와 약속을 했다. anycalls라는 아이디를 쓰는

녀석(그러면서 지 핸폰은 스타텍이다.)- 오페라역에서 아침 11시에 만나기로 했

는데 맨날 맥도날드가서 거사(?)를 치루기 때문에 좀 늦고말았다.

그 녀석이랑 라빌레트과학박물관을 갔는데

너무 아동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서 좀 식상했다..

근데 입장료가 45프랑(곱하기 180원이상)이나 했다.

마지막 날엔 유람선을 못 타본 게 두고두고 한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촉박한 시간의 위험을 무릅쓰고 나갔다왔다.

지금까지 빠리의 여행을 정리할 수 있는 감격의 순간이었다.

시테섬을 한 바퀴 도는 한 시간 코스였는데

돌아올 때쯤엔 해가 져 야경까지 맛보았다.

그동안의 여행들이 정말 영화필름처럼 돌아가며

언제 다시 여기에 올까나? -- 그런 생각에,

발걸음을 집으로 돌렸다

집에들어가 저녁을 먹은 다음 작별인사를 한다음..

그 곳은 샤를드골공항 50번게이트..

길지만 짧은 시간.. 비행기에 내 몸을 태웠다.

음.. 두번째 타니까 적응이 되는구만 캬캬 혼자좋아했다.

근데 누가 그랬듯...

대한항공 서울착비행기는 그렇게 서비스가 개판이라고....

밤비행기라 사실인지 어쩐지 몰랐지만

졀라........

부르면 안 왔다.. 그리고,,

스튜어디스 : tea, sir?
나 : 예? ((@,@)) ........... 노땡큐ㅠ.ㅠ

우리나라사람이 우리나라비행기타고
스튜어디스랑 영어로밖에 대화가 안 통한다니... (내 라인은 동남아쪽 스튜어디스)

어찌어찌 10시간넘게 내 자리에서 뒤척뒤척지랄발광하다가

김포공항에 도착했건만 영등포까지 가는 지하철은 고난의 코스였다.

치즈버터 퀘퀘한 구린내가 나는 빠리의 지하철이었지만 졀라 무거운 짐을 들고

그다지 불편한 건 몰랐는데..(에스컬레이터 도배해 놓은데도 많으니까)

김포공항에서 신길에서 갈아타고 영등포까지 오는 지하철역.....

그 계단이 얼마나 높고 올라가는 길이 어찌나 힘들었던지 모르겠다.

그러니, 휠체어에 의지해 교통수단을 지하철을 이용할 수 밖에 사람들은

젠장할 그게 러시아워가 아니어도 지옥철이지 이거 살겠는가?


그동안 여행했던 빠리....

척보면.... 이 나라가 머가 선진국인가.. 그런다.

굴러다니는 차는 거의 마티즈 프라이드급의 경차나 소형차..

스마트라는 차는 2인승이다. 벤츠와 시계로 유명한 스와치가 함께 만들었다고 하는

이 차는 유지비가 적게 들지만 8만프랑이나 한댄다.
(우리나라돈으론 소나타풀옵션과 비슷할듯)

우리나라는 경차가 아직 수입금지라고 하지만 저 차가 수입되도 살 사람이 있을까?


인터넷하기가 무지 힘들다. 스발

한국인이 하는 겜방이라고 찾아갔지만 속도는 무지 느렸고 무려 한 시간에

35프랑이나 했다. 이 돈이면 우리나라에서 리니지로 날밤도 깐다.


핸폰공해가 없다.

음.... 그래....?

선진국이라 교양높고 에티켓이 끝내줘서 핸폰공해가 없는 것으로 아시겠지만,

빠리 지하철에선 거의 핸폰이 안 터진다.

그리고, 국제전화요금만큼 비싼 핸폰요금땜에 쉽사리 걸질 못한다.


물이 드럽다(?)

그 이유는 석회질때문이다.

석회만 아니면 우리나라 수돗물보다 프랑스가 훨씬 깨끗하지만

정수기로도 걸리지지 못하는 미세한 석회가루는 프랑스의 가장 큰 적이다.

몸에 잘 안 받는 사람은 20대의 젊은 나이에 석회가루에 몸에 축적되어

발목 복숭아뼈에 구분조차 안간다고 한다.

수돗물로 보리차끓여 먹어봤는데, 입천장이 텁텁한게 졀라 찝찝하다.


하지만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이 많다.-

-그림을 그리고, 조각을 하고, 글을 쓰고, 디자인을 하는..

프랑스는 예술을 업으로 삼는 사람이나 배우는 학생들에게는 대우가 좋다.

박물관 미술관 입장료가 그들에겐 꽁자다.

루브르 꽁자로 가려고 거기에서 미술배우는 고딩하나는 대학입학때까지 참는댄다.

미술관이 데이트코스인 곳이 빠리다.

도시 자체가 예술을 사랑한다고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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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여행을 정리해보는 이 마당에 짧은 마지막 소감

-->눈은 넓어진다.
그래도 나 있는 곳은 대한민국, 아무리 담배값이 오른다해도 나는 이 땅이 좋다.

대한민국 만세....ㅠ.ㅠ <--진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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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제 여행을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구요.
아울러 "프랑스 여행기"를 읽어주신 여러분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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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꼽사리 #######################

잠시 프랑스나갔다 온 사이에 아주 뜨거워졌던 유머란...........

며칠전에 'lt 작가' 해서 올라온 글들 모조리 읽어봤습니다.

인기작가 자칭작가 유머작가......................

건방지게도(?) 말머리를 작가로 한 "윤작가"

제 허접한 글들도 보이구요. 그러대요...

근데요....... 여러분들.. 너무 잔인하시대요.


여기에 글을 꾸준히 써오는 사람(혹자는 일명 유머작가라 통칭하죠)을

어느 정도 논리적으로(=_-) 비판하셨던 글재주가 있으셨던 분,

당장 여기에 꾸준히 글 한번 올려보세요.

우리모두 한번 부딪혀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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