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윤작가] 야릇하고 신비로운 화장실 (24779/37843)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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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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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윤작가] 야릇하고 신비로운 화장실 (24779/37843)

포럼마니아 0 10,933

여러분은 화장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는 화장실을 이렇게 생각한다..

~~~~~~~~~~~~~~~~~~~~~~~ W ~~~~~~~~~~~~~~~~ C ~~~~~~~~~~~~~~~~~~~~

나와 화장실의 인연은 깊다.

튼튼하지 못한 장, 특히 괄약근의 힘이 부족한 나로선

"기에 대해서 아시나요?" 이런 사람들을 뿌리치기 이전에

내가 그들을 찾아다녀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도 해본다.

내가 잘가는 단골집도 싸고 맛있기보다
알바녀가 이쁘기보다
인터넷속도가 빠르기보다

.......................화장실이 좋아서이다.


동물들에겐 자신의 영역과 흔적을 표시함에 있어 자신의 변으로 한다.

똥개와 산책을 나가도 이리저리 뒷다리 한쪽을 들어가며 갈겨댄다.

개처럼 노상방뇨도 종종 하는 나-_-지만....

흔적을 남기기 위해서가 아닌 걸 볼 때 난 사람인가보다.><><


어릴 때, 재래식 한옥에 살 때였다.

역시 화장실도 재래식...

할머니 아빠 엄마 나 동생 셋집아저씨와 아줌마

의 모든 것이 거기에 뒤엉켜 지독한 냄새와 함께 발효되고 있는 그런

곳이다.

그 깊은 그 곳은 나에게 있어 빠지면 죽는다. 지옥 - 그 자체였다.

지옥에 한번, 그냥 잠깐 발이라도 들여봤으면 하는 게

인간의 심리..

맨날 들여다보는 그 곳은 신비롭기까지 했다.

빠지면 좆되고 똥되는 저 똥통에 그냥 다리 하나라도 푹 빠뜨리면

기분이 얼마나 드러울까?

- 여섯살짜리 꼬마 유닐의 지저분한 생각이었다.


아주 오래전에 이런 유머가 전한다.

우리나라 사람이 외국에 나가 호텔에 갔는데

방안에 "우물"이 있드랜다.

그래서,

이야! 외국은 방엔 우물도 있고 좋구먼~

해서 퍼다마시고 세수도 하고 머리도 감았다 한다.

정작 덩을 쌀 화장실을 발견하지 못한 그 사람은

벨보이에게 물어봐도 방에 있다고 그러지.. 무지하게 덩이 마려운

그 사람은 방에 신문지를 깔고 실례를 했댄다.

일을 다 보고 창문을 열어 신문지 뭉치를 빙빙 돌려 버리려고 한 순간

놓쳐버려 덩은 천장에 붙었고 팥죽같은,

짜장같은,

아니 쪼꼬푸딩같은 그 덩은 침대로 뚝뚝 떨어졌다는.....

....슬픈 얘기-_-가 전하지...


초딩때쯤에 새로 이사온 연립에는 세상에나~!

우물-_-이 있었다. 히죽^__^

괄약근으로 똑똑 끊으면 퐁퐁 튕기는 재미가 좋았다.

종종 엉덩이에 튀지만 힘조절과 엉덩이 포인트 조절만 잘하면

"비데"효과도 있었다.-_-

그런 내 인생의 일부였던 화장실...

... 하이얀 변기....

그 하이얀 변기 속의 저 구멍 끝없이 빠져들면 어딜까....

영화 트레인스포팅이 아니어도 누구나 한번쯤 이런 상상하지 않을까?


커나가면서 관제교육 속에서 만난

우리의 화장실은 볼일만 때리는 곳

이 아니고,

기술선생과 음악선생이 뽁뽁했다는 낙서가 있는 곳.

타일을 걷으면 디스와 라이터가 숨겨져 있던 곳.

일진 깔따구들이 모여서 주먹질하던 곳.

파리와 모기 등 잡다한 해충과 기생충, 미생물을
키우던 살아있는 과학학습처.

야자시간 문걸어잠그고
남자는 우유빛-_-칼로리를 소모하고
여자는 애꿎은 로케트볼펜만 뜨겁게 달구던 그 곳.
.
.
.(추가사항있으면 메모를 주세요.)
.
.


나는 위의 일이 아니고 "진짜 볼 일만 때릴 시"에는

중학교 3학년 이후로 교직원화장실을 거의 항상 이용하다시피 했다.

깨끗하고 냄새도 안날뿐만 아니라 선생들이나 똥때린다는

이 신비무쌍한 장소에서 쪼그림이란 5분만 있어도 그냥 새로웠다.

그 기분에 왼쪽부터 맨 오른쪽까지 그렇게 1교무실을 끝내면

2교무실화장실로 원정까지...

악취미-_-였다. 그렇게 한가한 곳을 즐겨찾기도 하는 반면에...


우리 지역사회의 시외버스터미널... 땀을 진탕 흘리지...

심리적불안감을 조장하는 우왕좌왕하는 소리..... 50Kcal 더 소모

한번 노크..................................... 10Kcal 추가

한번 노크받고 또 노크......................... 10Kcal 또 추가

한번 노크받고 또 노크,
그 노크받고 노크 두개-_-............... 50Kcal 추가

한번 노크받고 또 노크,,하나 더 추가해서 보내려는데
받지도 않고 또 노크 졸라 따다닥.............. 또 100Kcal 추가
.. 시바 난 설사스트레이트플러쉬인데..@,@

그런 상황인데 잠금쇠가 없다.................. 200Kcal추가

휴지없음에 변비추가 ......................... 측정불가~!


...시바--a 그런 시외버스터미널측은

신문지라도 깔아놓을 공간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세월이 흘러가며 화장실문화도 좋아진다.

깨끗해지고, 사람들도 깨끗이 쓰고.....

피맛골에서 낙원상가로 가는 길에 무료 공중화장실이 있다.

지난 12월 프랑스 배낭여행가서 화장실찾느라고 진땀빼다가

어렵게 유료화장실에 간 경험상,

정말 세계에 자랑해도 될 곳이 그런 무료화장실이다.

대한항공서비스 중에 유일하게 만족스러운 것이 아마 기내화장실이며

지하철역마다 화장실빵빵한 나라가 우리나라 말고 또 있을까?

게다가 재작년에 이사간 우리 아파트는 화장실이 두개였다.

복지선진국이다. 우리나라-_-!!! 덩급한 사람들에겐 있어서~~


고즈넉한 오후다.. 게다가 일요일...

사람까지 없을 때 어느 건물에 들어가

음산하기까지한 화장실 문을 삐걱 연다.

입구부터 넓은 장애인용 화장실..

그 곳에 귀를 기울이면 남녀의 신음소리--a가 들릴 듯 하다.

아무도 없지만 혹시나 뜨거울지도 모르는-_- 그 문에

먼저 살짝~ 노크를 하고 문을 열어본다.

원래 있는 목적은 그게 아니지만

마치 여러가지 체위가 가능케 할법한 쇠봉들...

저 파란 쇠판대기를 열면 배선된 코드들이

막 뭉쳐져 있는게 아니고

담요가 찡겨져 있을듯한..

그런 야릇한 상상이 든다.


나에게 화장실은

일상의 혼돈을 풀고

무한한 상상을 가능케 하는

그런 야릇하고도 신비로운 곳이다.



긴 글인데 여기까지 읽어주셨으면 추천(ok)한번 쎄려주세요~

나도 화장실 하루에 한번은 간다 --> 추천(ok)
나도 넓고 한적한 화장실가서 이상한 상상 했었다~ 추천(ok)
로케트볼펜을 어디다가 쓰나요? 추천(ok) 하면 갈쳐주지...
화장실에서 뽁뽁하면 어떤 기분일까? --> 추천(ok)
심한 설사는 덩로환도 안듣는다. --> 추천(ok)
변비엔 역시 밑에로 화이바다.. --> 추천(ok)

초절정미소년... 유사품에 주의하시고 항상 아뒤를 확인하세요..
li unis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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