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윤작가] 노가다 (41220/42269)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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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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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윤작가] 노가다 (41220/42269)

포럼마니아 0 5,697

<pre>오랜만에 윤작가........

방탕하게 노닐었던 세월은 덧없어;

어느덧 이제는 밖에서의 한끼를 걱정해야 하는 궁핍한 지경이 되어버렸다;

게다가 이번달에는 알바비도 늦게 나온다지 -_-a

그리하야 죽은듯이 엎드림으로써 이 곤궁의 터널을 좀 벗어나 보려 하였으나

며칠전 친구놈들과의 술자리에서

확실히는 기억이 안나는데 내가 술집에서 세면대를 깨부쉈단다;

ㅠ_ㅠ

그리하야 졸지에 세면대 값을 물어주어야 할 위기에 처한 본좌는

노가다를 뛰기로 하였다.

XXX 치기도 귀찮아서 쳤다 치고 그냥 잠을 청하는 내가 -_-

밥먹기도 귀찮아서 모든 식사를 볶음밥과 비빔밥으로 해결하는 내가 말이다;

그래 씨발 숨은 안쉬면 좀 괴롭더라. -_-

어쨌건 그간 비가 좀 내린 관계로

아싸 비오는 날은 노가다 안한다~ 라고 자위하며 며칠을 빈둥대었으나

술먹고 뻗어버린 나대신 민쯩을 맡겨둔 친구녀석의 절규가 안봐도 동영상인지라;

오늘은 새벽같이 일어나 인력사무소-_- 로 향했다.

나는 노가다를 뛸때는 복장이 정해져 있는데

전투복 바지와 워커

그리고 긴팔 남방과 모자가 그것이다.

하의를 얼룩무늬로 입는 이유는

군생활 동안 전투복에 축적된 내공이 나도 모르게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하며

긴팔 남방과 모자는

노가다를 뛰어도 살이 그을지 않도록.

곧 남자는 죽어도 가오라는 본인의 철학과도 결부되는 것이라 하겠다.

어쨌든 진행은 순조로와

곧바로 작업장소로 이동할 수 있었다.

그런데 작업장소로 이동할때

보통은 걸어서 가는게 맞는것 같은데;

이건 공사현장이 좀 먼지 버스를 타고 가는것이다.

우리 노가다 그룹의 짱-_-으로 보이는 놈이 집어탄 버스는 19번

가도 가도 공사현장은 안보이고;

졸다가 일행을 놓치면 좆되므로

전날 4시에 잠들었음에도 눈을 부릅뜨고 창밖을 주시하며 인내한 결과

일행이 하차한 곳은

우/리/학/교 였다.

-_-a

아 노가다 복장으로 교문을 통과하는데 기분 참 삼삼하더군;

어쨋든 거나하게 교문에서 이어지는 도로길에 나의 영역표시를 해주시고
(카악 퉤퉤퉤잇;)

현재 경영학부 키워주기 정책의 일환과정인

경영2-_-관 신축공사 현장으로 입성하였다;

그리하여 시작된 작업은 자재나르기와 화목 3미터 쌓기 -_-)=b

뭐 내 전공인 삽질과 질통질은 아니지만 할만 하더라;

같이 온 그룹중에서 좀 젊은 놈이 있었는데

나이를 물어보니 스무살이라 하더라.

나이를 물어보면 응당 그놈도 나이를 물어봐야 정상일진데;

그놈의 질문이라니 참;

"언제부터 이일 시작하셨어요? ^0^ "

서로의 노가다 사유에 관한 질문이 당연히 나왔을터

놈은 수술비를 마련하러 왔다 하였다.

흐음 수술비라;

"여자친구가 임신 했어요? -_-a"

나중에 알고보니 청력때문에 수술이 필요하다 하더라. -_-

또한 나의신분이 학생임을 확인한 녀석은

"저어...학교가 어디세요?" 라고 물었다.

후웃.

"이 학교요 -_-"

시간은 흘러 점심시간 아싸;

근데;

그 현장에도 함바집은 있더군 -_-

난 학교식당에서 법먹는줄 알았단 말이다;;

밥을 먹고나서 경영관에서 떵을 때리며 담배를 피는 이 오묘한 기분;

게다가 머리까지 감아주셨다지;

화장실을 나오는데 전화벨이 울리더라

"좆됐다;; "

울 엄뉘는 당연히 이몸이 어디에 있는지 궁금해하셨고

난 당연히

"응 학교에여 ^0^" 라고 대답했다.

아 학교는 학교지 시발;;

학교에서 뭐하냐는 물음에는

"학교에서 공부하지용-_-" 라고 대답했다.

아 그것도 인생공부라고 시발시발;;

저...정말로 덥고 힘들었다.

지금 고달픈 하루를 끝내고 컴 앞에 앉은 본인의 머릿속에는

일을 끝내고 노가다 그룹 짱-_-님이 본인에게 정답게 말씀하신 내용이 스치운다.

"학생 일 잘하데~ 내일도 나올거지? ^0^"

" 네 -_- "

흐이구 목구멍이 포도청이로다;;

친구들이여 더운 여름날 에어컨이 그리워

중앙도서관으로 바람을 쐬러 간다면

씩씩하게 올라가고 있는 경영2관 신축현장을 바라보며 한숨한번 지어다오;

그리고 그 현장에서

전투복 바지에 리바이스 청남방을 입고 씨발씨발; 거리고 있는 인간을 목격한다면

제위들이여! 외면하지 말고 시원한 사이다 한캔 부탁한다.

아 돈이 웬수로다 시바;;



인생의 쓴웃음 li unis lt 윤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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