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승빈]제3의 사나이 (3999/37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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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승빈]제3의 사나이 (3999/37583)

포럼마니아 0 4,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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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머 [승빈] 제3의 사나이 총 Page :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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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시 자 : 승빈 (유영욱)
게 시 일 : 97/06/02 02:17:19
수 정 일 :
크 기 : 6.2K
조회횟수 : 2958

안녕하세요? 승빈입니다.



????????????? 제 3의 사나이 ???????????????


승빈 : 오 정말? 정말 뒤도 안돌아보고 왔어?

파준 : 그렇다니까 새꺄 ~
요즘 삼류 사랑드라마 처럼 이별할때 뒤돌아서서 여자한테 눈물이나
찔찔 보이고 그런 시시한 연출은 나랑 안맞잖냐 크하하핫

승빈 : 오...

파준 : 채플린의 "제 3의 사나이" 같이 마지막 장면에 그 남자가 쓸쓸한 분위

를 짙게 풍기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는 감동적인 모습처럼 나도
오늘...후후

승빈 : 오...너 답지 않은걸?

파준 : 근데 말이지...

승빈 : 응?

파준 : 걔가 내 뒤에 있지 않고 내 앞에 있었어

승빈 : 음?-_-;

파준이는 울먹이기 시작했습니다.

파준 : 내가 다가가서 소매 붙 들고 그렇게 그렇게 사정했는데.나쁜지지배가
아닐
수 없어. 흑흑....가슴이 아파

승빈 : 비참한 자식..-_-;

파준 : 내가 노가다 해서 밥도 네번이나 사줬는데...흑흑

승빈 : 사준 횟수를 외우고 있냐?-_-;
근데 걔가 너 싫다는 이유가 뭐냐?

파준 : 그래 좋은 질문이야.
걔가 뭐라는줄 알아?

승빈 : 그러니까 물어보잖아-_-;

파준 : 공공 장소에서 내 이름 부르기도 쪽팔리고...야 근데 말야 너도
내 이름 부르기 쪽팔리냐?

승빈 : 왠만하면 나도 너 "어이 김군" 이라고 부르고 싶어 김군아-_-;

파준 : 할아버지....T.T

파준이 이름은 자신의 할아버지께서 술드신체 지은 이름이라 한다.-_-;

파준 : 하여튼...또 뭐라는줄 알아? 길거리에서 내가 팔자걸음으로 걷는거 맞

서 따라 걷기도 지쳤고 더더군다나 내 머리스타일이 촌시럽대 흑흑

승빈 : 다 맞는얘기네 뭐.

파준 : 넌 새꺄 진정한 친구라는게 그런식으로 나오는거냐.
내 이미 니 인간성은 알았지만 나 아니면 니 친구해줄 사람이 없을것

같아서 지금껏 친구 해주고 있는데 너 그러면 안돼!

승빈 : 나 잘꺼야 빨리 끝내 (귀를 후비며)

파준 : 게다가 결정 적인건...다른 남자가 생겼대. 흑흑...

승빈 : 걘 이제 불행끝 행복 시작이네.

파준 : 너 진짜 죽는다. 흑흑

승빈 : 야 잊을껀 빨리 잊어.

파준 : 아냐 걔 다른 남자 생긴거 거짓말일꺼야.

승빈 : 그래서 나보고 어쩌라고-_-;

파준 : 그래 또 핵심을 찌르는 발언이었다 강승빈.

승빈 : 음?-_-;

파준 : 니가 어쩔건지는 내가 지금부텀 설명해줄께

승빈 : 들어야 해?-_-;

파준 : 안들으면 800원 안갚겠어.

승빈 : 해봐 쌉퉁새끼-_-;

파준 : 니가 걔한테 전화걸어서 니 역량껏 걔 남자가 생겼는지 안생겼는지
알아내봐.

승빈 : 우리가 아무리 여자하나에 죽고 못사는 인간들이지만 그건 너무 유치
하다.

파준 : 800원?

승빈 : 전화번호 눌러봐 부렁탱이 놈아

"꺄하하" 거리면서 전화번호를 눌러대는 파준이가 애처롭기까지 했다.

파준 : 자 이제 니가 받아.

씁쓸한 기분을 달래고 김군으로부터 수화기를 건네 받았다.

긴장했는지 그녀석이 잡고 있었던 수화기에 땀이 느껴졌다. 불쌍한 김군.

은진 : 여보세요?

승빈 : 예. 은진씹니까?

은진 : 예. 그런데요. 누구세요?

승빈 : 전 파준이 친구 승빈이라고 하는데요.

파준이 친구라는 소리가 나오 자마자 여자의 목소리가 가라 앉았다.

은진 : 그래서요?

승빈 : "소근소근소근"

은진 : 그럼 마지막으로 한번만 나가는거예요. 나가서 제 생각만 말하고
들어오는거지요?

승빈 : 예. 그러세요. 파준이도 나가게 할까요?

은진 : 아뇨. 걘 나오지 않게 해주세요.

"파준아 넌 나오지 말라는데?"

"흑..."

약속 장소인 모모커피숍으로 파준이와 같이 나갔다.

승빈 : 넌 여기 있어. 이야기 끝나는 데로 바로 나올께.

파준 : 기다려봐.

파준이는 다다다 달려가더니 스포츠 신문을 하나 사들고 왔다.

승빈 : 건 뭐냐

파준 : 나도 들어가자. 은진이 보고 싶어. 나 뒤에서 신문보는척하고 있을께
.
얼굴가리고.

승빈 : 그냥 여기서 보고 있어 새꺄.

파준 : 아이...승빈아.

승빈 : 임마 너 안나오기로 약속했는데 어쩌라고. 더 비참해지지 말고 그냥
여기 있어. 너 들어가면 나도 못들어간다?

파준 : 아...알았어 그래. 여기 있을께.

신문을 든체 불쌍한 자세로 서 있는 파준이를 뒤로한채 커피숍의 문을 열었다
.

아까 말한 옷차림의 여자가 저기 앉아 있었다. 날 계속 쳐다보는걸 봐서도

그여자가 은진이라는 여자인게 분명했다.

하지만 옆엔 왠 얍살맞게 생긴 남자 한명이 같이 있었다.

매너 지랄인 여자였다. 파준이보곤 나오지 말라고 하고 이런자리에서 남자를


데리고 나와서 어쩌자는 건가...기분이 꽤 더러웠다.

인사를 하는 두 남녀를 간단하게 씹어주고 자리에 그냥 앉았다.

사실 앉고 자시고도 필요 없는 자리가 아닐까 생각했다.

승빈 : 은진씹니까?

은진 : 네. 여긴 인사하세요. 제 남자친구 광명이라고..

승빈 : 안녕하세요.

은팔찌에 대가리 색이 보라빛. 가슴이 푹 파인 삼류 시장에서 건진 티를 입고


은이 아닌 납으로 보이는 목걸이를 걸친 진짜 얍살이 ?nbsp 善?潔駭?

파준이 녀석에 대한 동정심으로 인한 객관적인 시선을 잃은 지극히 감정이 앞


시선일수도 있었다. 그래...

이렇게 남자까지 데려 나왔는데 내가 할말이 어디 있겠는가. 인사후 잠시동안


침묵이 이어졌다.

앞에선 그 얍실이가 계속 얍실맞게 웃고 있었다.

은진 : 파준이가 나가보라고 시키던가요?

승빈 : 아뇨. 제가 그냥...

은진 : 걘 그래서 싫어요. 남자가 우유부단하게 이랬다 저랬다 하질 않나
이런식으로 사람불러내서 자기가 유치하다는걸 선전이라도 하는건지
나참..

승빈 : 음....

은진 : 가서 똑바로 일러두세요. 전 걔 좋아한적 없다고. 착각하지 말라구요
.
친구가 부탁해서 나간 소개팅이고 해서 몇번만나 준거 뿐이고.
불쌍해서 몇번 연락해준것 뿐이라고.

건방지게 놀려대는 입술에다가 푸고 있던 담배 연기를 후욱 불어 넣어주었다
.

상당히 불쾌해 하는 표정으로 날 쳐다본다.

옆에 얍실이는 계속 멀뚱멀뚱 있다.

그때 뒤에서 신문을 팍 엎는 소리와 함께 한남자가 ? 문을 거세게 밀치고

나갔다. 파준이었다... 새끼...그렇게 들어오지 말랬는데 들어왔었나보다.

승빈 : 새로 생긴 남자 납목걸이 도은이나 ?nbsp 쳐譏聆抉?

더러운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파준이를 따라 나갔다.

뒤에선 얍실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이거 은이예요! 은!"

-포장마차-

승빈 : 야 잘됐다. 하하

파준 : .....

승빈 : 그게 다 업보야.. 나 몰래 소개팅하더니만..쯧쯧...

파준 : 이새끼가 진짜 위로 하는거야 부채질 하는거야!

승빈 : 위로인척 하면서 놀리는거야.

파준 : 너랑 절교야!

승빈 : 너 술값있어?

파준 : .......조금만 더 사겨...

승빈 : 얌마...니가 얍실이냐..그냥 잊어 잊을껀..

파준 : 내가 못잊어서 그러냐...밥 사준게 아까워서 ?nbsp 瀏망?

승빈 : (자식...) 그래그래 "제 3의 사나이" 아직도 늦지 않았어.
지금이라도 뒤 안돌아보고 잊으면 되잖아.

파준 : .....후후...그래................술값 니가 내지?

승빈 : ....후후.........썩을새끼...



승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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