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삐꼴로] * 바퀴벌레와 키스를 2 * (477/37570)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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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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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삐꼴로] * 바퀴벌레와 키스를 2 * (477/37570)

AVTOONMOA 0 5,834


(지난줄거리 : 1편을 참고하세요. -_-; 1편에서 이어집니다.)




좀처럼 잠이 오지 않는거에요...

저것도 남자라고.. 괜히 무섭기도 했구요.

"상은아.. 자는거야?"

"응? (화들짝) 아니.."

"혹시.. 잠이 안와?"

"응.... 넌 왜 안자?"

"응, 나도 잠이 안와서.."

"그럼 100부터 1까지 한번 세봐. 나도 지금 세고 있어. -_-;;"

근데요.. 100부터 1까지 다세고 다시 1부터 100까지 셌는대도 죽

어도 잠이 안오는 거에요.. 난 그냥 자는 척하고 누워서 얼렁 아

침이 밝아오기만을 기둘리고 있었죠.. 바퀴녀석도 잠이 안오는지

옆에서 계속 부스럭거리고 있더라구요..

"상은아.. 자는거야?"

"아니.. 정말 잠안온다. 바닥이 딱딱해서 그런가봐. -_-;"

"상은아.. 우리 이짜나.."

"응?"

"우리.... 잠안오는데 뽀뽀나 할까?(머쓱)"

"우!화!화!하! 짜슥.. 조아, 하자!"

바퀴는 정말 어렵고힘들게 말을 꺼냈는데, 내가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하니까 놀란표정으로 눈을 똥그랗게 뜨고선 나를쳐다봤어요.

"바퀴야.. 우리는 이미 쩌번에 첫키스 했 자나. 뭘 그렇게 겁내

고 그래. 짜슥, 일루와. 내가 뽀뽀해줄게.."

첫키스 할 때도 바들바들 떨며 입술만 살짝 부딪히고 말더니, 이

녀석이 오늘도 지가 먼저 뽀뽀하자고 해놓고 바들바들 떨고 있는

거에요.. 그래서 이번엔 내가 더 적극적으로 그애에게 다가섰죠.

그리고는 여전히 떨고 있는 바퀴의 입술에 살짝 입을 맞추었죠..

눈을감은 바퀴의 표정은 싼타클로스 할아부지한테 선물받는 어린

애처럼 떨리고 있었어요.

그런데.......... 헉!!!

바퀴가 갑자기 내 팔을 꽉 움켜 잡는 거 에요.

그리고는........ 헉!!!

생각지도 못했던 정말 놀라운 키스를 갑자기 나에게 퍼붓기 시작

했어요.. 아주 열정적이면서도 부드럽게 말이죠...

(오~ 바퀴에게도 이런면이 있었단 말이느뇨? 아.. 쏭간다~)

그렇게 한동안 키스를 하다가.. 나는 갑자기 무언가 퍼뜩 생각나

는 것이 있어서 바퀴를 버럭 밀쳐버렸죠..

"너!!!!!!! 너, 바람둥이지!!"

"으...응? (몹시황당)"

"너!!!!!! 오늘 뽀뽀하는거 보니까, 아주 많이해본 경험인걸??

솔직히 말하람마이야!"

"-_-; ;;"

지금 돌이켜보면 솔직히 말도 안돼는 핑계였는데 그땐 정말 불끈

했었어요..

"상은아.. 나에겐 니가 처음이야.. (수줍)"

"야~ 바퀴벌레! 너 말도 안돼는 거짓말 자꾸 할래?"

나는 누군가와 싸울땐 무조건 목소리만 크면 이기는줄 알고 있답

니다. 그래서 바퀴한테 안질려고 바락바락 소리를 질렀죠. -_-;;

근데 바퀴도 지지않고 나한테 막 모라고 그러는 거에요..

"안상은!!! 너야 말로, 도대체 내가 몇번째 키스상대야? 넌 왜

그렇게 키스를 잘해? 얼마나 해봐낄래 이렇게 잘 하는거냐구!"

바퀴도 누군가랑 싸울땐 무조건 목소리 크면 이기는줄 아나봐요.

나보다 더 큰소리를 바락바락 질러 대더라구요... -_-;




모두 여행오느라 힘들고 피곤해서 곤히 잠들어있는 그 조용한 새

벽에 서로 절대지지 않으려고 두 남녀가 바락바락 소리를 지르며

싸웠죠..

조금 뒤... 옆방서 자고 있던 아줌마,아자씨 부부가 나오고.. 앞

방서 자고 있던 남학생들도 짜증내며 뛰쳐나왔습니다..

"헉.. 어떡해. 사람들 다 깨 버렸짜노.."

"우이쒸...."

그래도 바퀴는 계속 ?nbsp 첵첨?nbsp거리고 있었어요.. 그 민박집에서 자

고 있던 사람들이 모두 깨서 나왔고, 결국 주인 할마니가 나와서

우리가 미리 내떤 민박료를 손에 쥐어주며 얼렁 가버리라고 하대

요.. -_-;;




부풀었던 3박 4일의 속초여행은 그렇게 말도 안돼는 이유로 파토

나 버리고 말았담미다... 그리고 우리는 기차역에서 날이 밝아오

길 기다리고 있다가 서울로 오는 첫기차를 탔구요.. 서울로 오는

동안 바퀴는 나한테 한마디도 하지 않았어요..

나역시..... 아무말도 하지 않았죠..




"상은아.. 바 퀴벌레랑 여행은 잘 다녀왔어?"

"으브브.. 말도 마. 그 바람둥이색마치한 바퀴벌레랑은 헤어질

거야."

"오잉.. 왜에에?? 여행가서 바퀴가 너 덮쳐꾸나?"

"-_-;;;;;; 그런건 아냐.."

서울로 올라온지 일주일째.. 그렇게 헤어지고 바퀴한테는 연락한

번 없었습니다.. 미욘은 자꾸 코를 킁킁대며 이것저것 물으려 했

지만 말해주기 조차 귀찮았습니다.

"헉!!!! 상은아~ 져기 봐바바바."

"오오오오오옷!!! @.@"

대낮에 커피숍 창밖으로 한쌍의 커플이 미췬듯이 키스를 하고 있

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세상에... 쟤네 길거리에서 뭐하는 짓들이래? 웬일이래~ 웬일

이래~ 저거 풍기문란 아니야?"

미욘이가 호들갑을 떨길래 난 조용히 한마디 해줬지요..

"미욘. 너 샘나서 그러는 거지? -_-; "

"응? 응.. -_-;; "




일찍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전철역에서 내려 터벅터벅 걸어왔죠.

며칠째 푹푹 찌도록 덥더니 비가 올것처럼 하늘이 흐려져 있었습

니다.. 집으로 오려면 지나쳐야 하는 공원에선 한커플이 짝 달라

붙어 두손을 꽉 붙잡고 앉아 있었습니다 ..

"제길, 비나 주룩주룩 쏟아져라.."

그들앞을 지나며 일부러 큰소리로 말했습니다.. -_-;




"안상은~!"

바퀴였습니다.. 바퀴가 와 있었습니다...

나는 일부러 못들은 척하고 걸었습니다..

제길.. 갑자기 눈이 뜨거워지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은 나도 바

퀴벌레가 보고 싶었거든요. 눈물이 흘러내릴거 같아서 막 뛰어가

려고 하는데, 나보다 다리가 긴 바퀴가 이미 달려와 내팔을 붙잡

았습니다..

"상은아..... 사랑해. 난 너뿐이야..."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부둥켜 안았고, 누구든 보라

는 듯 미친 듯이 서로에게 키스를 퍼부었습니다..

"바퀴야.. 엉엉~ 나도 사랑해... 엉엉~"

바퀴의 등뒤로 아까 공원에서 짝 달라 붙어있던 커플이 지나가며

하는 이야기가 들려왔습니다.

"자기야.. 저거 풍기문란이징?"

"글쎄.. 비나 주룩주룩 왔으면 좋겠지? -_-; "






p.s. "바퀴벌레와 키스를" 을 마칩니다..

이글은 제 친구의 이야기고 90%실화랍니다.

상은아.. 행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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