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불기둥♨ R.O.K.M.C. =1= (29861/37849)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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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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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불기둥♨ R.O.K.M.C. =1= (29861/37849)

포럼마니아 0 4,966

대한민국에는 명예를 소중히 하고 재물을 가벼이 여기며

정의감에 불타고 사람 사귀기를 좋아하는

따라서 여자들이 싫어하는;; 삼대 사조직이 있으니

그 세번째가 '고대 동문회' 이고

그 둘이 '호남 향우회' 이나

그 중 최강은 '해병대 전우회' 이다.


-_-;


중호 : "상근도 해병대 전우회 끼워 줍니까?"

교관 : "너희들은 해병 상근 이다. 최강의 상근인 것이다!!!
상근이 기가 빠지면 해병대가 망한다. 알겠는가?!!!"


-_-;;;;


1. 상근으로 결정된 사람이 이사를 가면

그의 상근은 떨려 나가고,

그는 현역으로 다시 끌려간다.

상근이 되는 가장 쉬운 길은

섬이나 반도 지역으로서 해병대 부대가 있는 곳으로

이사를 가는 길로서, 특히 제주도, 김포, 포항, 구룡포를 추천한다.

그런데 나는 포항에 있었을때 결정나는 바람에

해병대 상근이 되었으되

서울로 이사가면 상근이 떨려; 나가고

다시 현역으로 바뀌어야 하거늘

75년생 신체검사등위 4급자는

상근이 그 육체에 합체-_-된다.

나는 포항에 있었으므로 해병대 상근이 나왔고

서울로 주소를 옮기면 해병 상근이 떨려나가야 하건대

이미 내 몸에는 상근이 합체-_-되었고

이미 소속부대가 '해병대' 로 결정된지 오래이므로

난 최초의 해병대 서울 상근이다;;;

해병대원은 휴가를 나갈때, 팔각모와 전투복을 벗고

짭새 비슷해보이는 정복으로 갈아입힌다.

팔각모 씌우고 내보내면 술먹고 깽판치기 때문에;

따라서, 그대가 앞으로 신촌, 홍대입구, 압구정 등지에서

개 폼 다 잡고 다니는 팔각모 사나이를 보거든


제위들이여, 그는 반드시 안중호일지니.


2. 내가 뽀르노를 봐 오면서 가장 궁금했던것은


'아 저건 좀 아플텐데; 왜 좋아하나;;;'

그러다가 해병대 훈시중 하나를 읽고나서

그 내면의 진실을 깨닫게 되었다.


"참을수 없는 고통이라면, 차라리 즐겨라."


-_-;

나는 그 쾌감을 느끼고 싶었으나

지금의 해병대는 많이 좋아져서,

훈병들을 사람 취급 해주기때문에;

훈련중에는 참을수 없는 고통이 없다.

진짜 참을수 없는 고통이 찾아올 때는 기합을 받을때인데

정말 참을수 없는 순간에 나는

요령을 피웠으므로;;;

그걸 느껴보지 못한것이 아쉽다.


정말 힘든 훈련을 받을때

사람은 쓰러지게 되고

나는, 그리고 모든 911기 동기들은

훈련중 한번도 포기한적이 없다.


3. 사람들은 다들 말한다.

'우유에 성욕 감퇴제를 넣어.'

'파상풍 주사라고 맞는게 발기 억제시키는 약이야.'


..나는 매일 매일 꾸준히 섰으므로;

그것이 거짓임은 분명하다.

그래도 해병대 신병 교육대에서 딸딸이친건

좀 심했던것 같다만;;;


4. 가끔 좆같은 생각이 드는 순간이 찾아온다.

"나는 왜 여기서 얼룩덜룩한거 입고 구르고 있을까 에이 씨발."

그때, 자기 최면을 걸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나는 한진그룹의 유일한 후계자로서, 우리 할아버지가

내 극기력을 시험해보기 위해 일부러 돈을 들여서;

해병대 훈련소의 복사판을 만들었고

여기에서 6주동안 훈련을 마치면 10억을 상속해주기로 하셨어."


미국의 미친 부자들은, 존나 돈을 들여서

자기를 혹사시키는 짓을 하지 않던가.

누가 공짜로 철인 삼종경기 를 가르쳐준다면;

모든 사람이 좆까 라고 하지만

지 돈이랑 지 시간 들여서 그 미친지랄을;; 해대는 인간.

그 몇이런가.


난 진짜 짜증날때마다 저 마인드 콘트롤로 마음을 편히 했다.


..저 방법의 상대적 단점으로는 퇴소 후의 허탈감을 들수 있겠다.

씨발 왜 우리 할아버지는 10억을 안주는거지?;


5. 입대전 내 친구가 말했다.

"니가 생각할수 있는 가장 힘든 훈련을 생각해.

그리고 거기에 3을 곱하면 훈련소에서 받는 훈련이야."


나는 여러 저작을 탐독하며

내가 생각할수 있는 가장 힘든 훈련을 구상했고

해병대 훈련은

그것의 10분의 1 에 지나지 않았다.

(참고자료 : '공포의 외인구단', '베르세르크', '더 파이팅',

'북두신권', '드래곤 볼', '타이의 대모험');;


6. 군대 밥 맛있어서 죽는줄 알았다;

82키로인 상태에서 입대했건만

밥의 산을 만들어 퍼먹다보니

첫주말에 나는 84키로가 되었다;;;

그 주 토요일.


"80키로 넘는 놈들 나와." [우르르르르]


훈련교관 이동훈 중사는 서류를 대조하며 확인했다.



"...**번, **번, ...7301번, 7503번, 7506번, 7523번 나와."


우리들은 나가자마자 해병대 삼단뛰기 자세를 취했다.

(주 : 해병대 삼단뛰기 = 그냥 쪼그려뛰기에서, 공중에 떴을때

허공에서 발을 세번 바꿔 착지한다;;;)


그렇게 한시간동안 굴리고 이동훈 중사가 말했다.


"이 씨발놈들, 아무리 짬밥이 좋아도 그렇지.

어떻게 훈련소에서 살이 찌나!

해병은 뚱뚱해서는 안된다(-_-;).

니들은 80 밑으로 떨어질때까지

매주 주말 특별 훈련을 받는다!!!"


그때 이후로, 식사시간은 나에게 차라리 고문이었다.

그 맛있는 밥과 반찬을, 철혈같은 의지력으로

이를 악물며 정량의 절반만 퍼야 했기에.

아아, 최고의 반찬인 고추장에 찍어먹는 풋고추.

밥이 절로 먹히는 새콤한 김치여.

..어떤 배부른 미친놈이 짬밥이 맛없다고 했는가.


7. 나는 심심해서, 매일 순검(육군의 점호)이 끝난 후

엎드려서 일기를 썼다.

가입소 기간이 끝나고 삭발식(해병대 훈병은 삭발한다;)

이 끝난 후 내무실에 배치되어 관품함을 정리할때

거기에서 한개의 메모를 발견했다.


"[전략]...매주 수요일과 일요일 아침에는 빵이 나온다.

건빵주머니에 몰래 숨겨라. 관품함 검사는 절대 안하니

'담배랑 음식물 숨긴놈 나와' 라고 할때 나가지마라.

담배는 내무실 2층 침상에서 창문 열고 피면 절대 안걸린다.

5주차는 극기주인데 월요일은 열한시, 화요일은 새벽 한시에 깨워서

목봉체조시킨다. 밥도 적게 주는데 할만하다.......[후략]"

- 908기 이종석이 후임들에게 -


ToT

난 그 이후로, 세밀하게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죽는줄 알고 해병대 오는 후임들을 위해.

해병대 가는 자식을 걱정하는 어머니를 위해.

애인이 해병대에 입대해서 잠 못 이루는 아낙네들을 위해.

스물 일곱살에 상근으로 됐다고 좋아했건만

하필 해병대로 가게 되어 신경쇠약에 걸린 몇명; 을 위해.

사람들은 군대에 오고 훈련소 생활을 한다.

그러나 그들이 사회에 훈련소 얘기를 해줄 때쯤

그들의 기억력은 이전만큼 맑지 못하고

그들의 이빨은 심해져만 간다.

상근은 현역과 같은 훈련을 받고

김포, 포항으로 발령난 동기들이 100일 뒤에서야 사회로 나가고

백령도, 연평도로 짱박히게 되어

불쌍하다고 훈련 직후 4박 5일 위로휴가를 받아 나와

다음 휴가는 일년뒤; 라는 슬픔에 날을 술로 지새울 무렵

그들은 "훗." 하며 편히 컴 앞에 앉아있을수 있기에.


뭐 또 혹시 아는가. 나도 가브리앨처럼

군대 얘기 출판해서 단란에 가게 될지;;;


8. 가장 기억에 남는 교관들의 한마디.


"디질때까지 하란 말이야아아아아아~!!!"

- 해병대 삼단뛰기 중, 하사 이정구 -


"..여기에는 자기 신체의 강한 부위를 적는다.

나는 맨날 수세미로 문대서, 좆대가리가 존나 강인하다.

...라고 적으면 죽는다. 실시."

- 신상명세서 작성 중, 중사 손규만 -


"그래도 움직인단 말이지. 귓구멍에 좆을 박았나?"

- 순검 중, 중사 이동훈 -


9. 교관이 한마디 지시를 하면

우리들은 그 마지막 마디를 총원이 복창한다.

교관이 "창고 작업원 나와." 라고 한마디 하면

해병대 911기 457명 전원이 하나의 목소리로

"창고 작업원 나와아아아~~!" 라고 외쳐야 한다;;

나는 거기에서 식사당번중 식기 책임자.

행정 작업원 중 행정 책임자를 했다.

그저께 목욕 과업(해병대는 무슨 일 하는걸 과업-_-이라고 한다;)

중에, 행정 책임자 안중호가 자지 덜렁거리면서

막 목욕탕 물을 끼얹으려는 순간

457명이 하나된 목소리로 "행정 오장 나와아아아~~~~!"


아아악; 나는 홀딱 벗고 튀어나갔다.

동기들의 잘못이 아님에도

나는 그들을 K2 소총으로 죽여버리고 싶었다.


10. 해병대는 상근을 빼고는 다 지원이므로

최고령자가 기껏해야 스물세살이다.

내 나이는 스물 일곱살.

7중대 5소대 상근소대원들은, 나를 항상


"영감." 이라고 불렀다;;

21일이 내 생일이라는것을 알고

녀석들은 아랫배를 벅벅 긁으면서 나에게 다가왔다.


부욱, 자지털을 한움큼 뽑아내며 그들은 나에게 말했다.


"옛다, 살림에 보태 쓰소 영감.

이거라도 머리에 심어야 안되겠능교."


음; 대학원 다닐때 겪었던 탈모증상이

대학원 나와서 이만큼 회복되었거늘;;;


11. 포항은 해병대의 본고장.

해병대 마크가 붙은 제복을 입고 구멍가게에 들어갔다.

"커피 하나 주세요."

아저씨가 물었다.


"너 몇기냐?"


버스에 탔다.


"너 몇기냐?"


아아악; 빨리 서울로 가고싶어;;;


훈련소를 지금 나와서

터미널 앞 겜방에 들어온 직후

나는 "필승!" 을 열번 넘게 해야했다;;


12. 해병대 신병대대는 1, 2소대가 한개의 내무실을.

그 내무실 맞은편에는 3, 5소대가 (4는 쓰지 않는다)

한개의 내무실을 사용한다.

즉, 단 한명의 소대장이 통로에 서있는것 만으로

1개중대 220명의 통제가 가능한;

참 열받는 건물 구조를 지녔다.


13. 처음에는 사제 노래를 흥얼거리던 녀석들이

3주차가 넘어가면서는

찬송가와 군가를 부르면서 설겆이를 하고 빗자루질을 한다;


오늘 아침, 마지막 배식이 끝나고 설겆이를 하는 도중

내 입에서는 자연스럽게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_-"

가 튀어나왔다;

기독교가 먹을거 많이 주긴 하지만

한번 설교 들어보고 나서 존나 사기꾼 같길래

초코파이 한개와 콜라 하나를 더주는 기독교에서

좀 썰렁한 불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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