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불기둥♨ 양치기 소년. (30259/37849)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홈 > FORUMS > 유가촌 레전드1 > 불기둥
유가촌 레전드1

002.jpg


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불기둥♨ 양치기 소년. (30259/37849)

포럼마니아 0 4,740

아침 출근; 시간.

다른 상근들과 함께, 나는 군 부대 트럭-_-을 기다리고 있었다.

추위에 다들 담배 한가치씩을 물고

떨면서 연기를 내뿜고 있을 무렵...

나는 훈단에서 배운대로, 열중쉬어 자세로

땅바닥에 박아놓은 한대의 전신주처럼

간헐적으로 담배를 입으로 가져가서 연기를 내뿜는

그 이외의 다른 행동은 취하지 않고 있었다.

수시로 내 모습을 훔쳐보며


"어떻게 인간이 6주만에 로보트가 되냐?;;;"


라는 다른 선임들의 감탄을 몸으로 즐기며.



"뭐야 이 십새끼들아!!!!"


허겁지겁, 자전거;;에서 내린 사람은

우리 부대의 육군 중위였다.


상병 : "충성! 왜그러십니까?"


"왜? 왜? 야 이 씨발놈들아. 누가 신병한테 군기잡았어?"


상병 : "네?-_-;;;"


"저새끼 누가 저러고 서있게 했냐고?!!!!!"


상병 : "저희는 안시켰습니다-_-;;;;;;;"


"야 신병!"

"옛! 이병 안중호."


"저새끼들중 누가 너한테 군기잡았어?!"

"아닙니다! 아무도 시키지 않았습니다!!!!"


중위는 자전거에 열쇠를 채우며 미소를 지었다.


"그래..니들이 정 그런단 말이지?

부대로 돌아가면 신병 빼고 다 집합."


-_-;;;


나는 솔직했을 뿐인데.

부대에 도착한 후


"신병, 넌 들어가고 나머지 2열종대로 집합.

..신병한테 잘해주진 못할 망정 군기를 잡는단 말이지...?

새끼들 다 죽었어. 앞으로취침! 뒤로취침!!"


...음-_-;;;; 이게 아닌데;;;;;;;;;;;;;


그날, 점심시간때 본 다른 선임들은

내 손을 잡고 간곡히 말했다.


"....중호야 제발 좀;;; 우리 좀 살려줘라;;;; 응?;;;;"

"아닙니다! 전 이등병입니다!"

"야 야 우리가 혼난단말야;;;;;;"

"...네-_-"


육군과 해병대는, 제식 방법과 구호 등,

거의 모든것이 다르다.

"앞으로 가!" 할때

육군은 그냥 걸어가는데

해병은 마음속으로 "쭉! 하나." 라는 구호를 넣으며

왼발을 지면위 3센치 높으로 ? 내밀고는

약 2초를 정지시킨다.

...그러고 나서 걸어가기 시작하니;;;;

450명이 "쭉! 하나." 라고 할때는 장관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수천명 가운데 나 혼자만 그럴때는

가히 가관이 아닐 수 없다-_-;


내 옆에 둘러싼 육군 병장 상병 일병 들은

나에게 주문을 내리기 시작했다.


"뒤로 돌아!"

(마음속으로) "비고. 돌고. 쉬고. 쭉! 하나."

"우로 봐!"

(턱을 끌어당기며) "필!"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승!"


한참 이렇게 놀고있을무렵;;

한 병장이 달려왔다.


"야 씨발놈들아. 해병 가지고 장난치지 말랬지?

이 형 몇살인줄 알아?! (..음;;;;)

니들보다 여섯살 많아. 당장 꺼져!!!!"


그 병장은 나에게 다정하게 말했다.


"..형 미안해요. 늦게 와서 고생 많죠?"


"아닙니다! 전 이게 정말 재미있습니다!!!!!!!!"


그 병장의 표정은 침울해졌다;;;


"그러지 마세요 형. 곧 애들 안그럴꺼에요."


-_-



정말 재미있었는데;;;;;;



대략 20년전, 할머니 댁에서 읽은 여성지 기사가 생각난다.

한 여자애가 남자친구랑 음..; 을 하다가 임신했다.

집에다 말할수가 없어서...

"강간당했어요!" 라고 거짓말을 하면 받아들여 줄것 같아

그 여자애는 자기 옷과 스타킹을 찢고

근처 공원에서 맨발로 걸어갔다.

그순간.



"삐뽀삐뽀삐뽀~ 순찰중 강간 피해자 발견. 여경 2명 지원바람."


아 이 짭새란 것들은-_-;


간단히 말해, 그 여자는

그 당시 공원에서 알리바이가 입증되지 않은 다섯명 가운데

한명의 범인을 지목해야 했으며

그 범인(?)은 3년동안 징역을 살았다.

그동안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온 여자는

그 사실을 고백하였고

마침내 그 무고한 청년은 풀려났다.

그 여자는 울면서 말했다.


"나는 당시 거짓말을 하면서, 아무도 믿지 않기를 바랬다.

지금 나는 진실을 말하면서, 모두가 믿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왜 그때는 모든 사람들이 내 말을 믿었는데...

지금은 아무도 믿지 않는가."



나 역시, 진실을 말하며

모두가 믿어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는데;;;

오호 애재라. 진실은 이렇게 묻혀져 버리나니.


덧붙임 : www.freechal.com/tvs

프리챌에서는 '커뮤너티' 라고 하는데

다음이 하도 유명하다 보니;;

나도 세뇌되어 "카페 만들었어요~" 라고 할뻔...



남자 인터넷 - 불기둥닷컴 -_-++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0 Comments
제목

[ 유머가 가득한 마을 유가촌 2 입장하기 클릭! ] 

00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