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불기둥♨ 소포를 받았다. (20037/37805)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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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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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불기둥♨ 소포를 받았다. (20037/37805)

포럼마니아 0 7,473

야하거나. 혹은 추하거나.

...존나 웃었다는 유진태양 님 감사합니다 -_-;;

제가 망가질-_-수록, 여러분은 행복해하시겠죠. 흑 T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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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원래 서울이지만

대학을 먼데-_-다니고

주제에 군대가기는 싫어서 대학원에 온 관계로

(여담이지만...대한민국의 군대가 지원제로 바뀐다면

대한민국의 박사 쪽수는 1/10 으로 급감한다는데 500원을 건다.

그 말을 들은 앞자리의 석사 2년차는

"500원 받고 500원 더. -_-+" 라고 응답했으며 -_-;;

옆자리에 앉아 있던 역시 마찬가지의 석사 2년차는

"...1000원 받고 팔꿈치 높이까지 -_-+" 라고 흔쾌히 응했다.

한때 유머란을 풍미했던 화제인 BK21이 끝나는 해에

서울 거리는 수만의 박사들로 욱시-_-글득시글-_-해질 것이리라..)

집 떠나 기숙사에서 생활한지 어언 7년 =_=

가끔 집에 갈때, 친구들과 술 약속 잡혀있으면

난 아예 "저 서울 올라가요.." 란 말을 안한다 -_-;

엄마는 이렇게 오래 떨어지면 형제애-_-;; 가 약해질것이라는

부모님의 그 흔하디 흔한 걱정으로

내가 가끔 집에 갔다가...다시 서울에서 고속버스로

여섯시간이 걸리는 이 곳까지 돌아올때면

동생을 부른 후 현관에 형제를 세워놓고 강요-_-한다.


"둘이 안아라 -_-+"

....-_-;;;;;;

이전 글, '잔혹한 엄마의 테제'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울 엄마는 정말 끝내-_-주기 때문에


우린 속으로 씨발거리면서도

카메라를 멀리서 잡은 각도에서 보기로는


"오오, 형제가 이별을 슬퍼하며 다정히 얼싸안고있군 -_-*"

...이란 참 짜증나는 자세를 취해야만 한다.


가끔 내가 필요한 것이 있어서 집에서 소포를 보내거나 -_-

그런 경우에는 어김없이 발신자 란에는


"형의 하나뿐인 동생 중민이가." 라는 글이

..엄마의 글씨체로-_- 적혀져있곤 한다 -_-;;;;


대학원 면접 날이 가까와졌고...

그때에는 정장을 입고 들어가야한다고들 하기에

집에다가


"고무신과 한복, 그리고 두루마기를 부쳐주세요 ^^*" 라고 하다

전화기상의 따따따따 소리에 귀를 막으며 -_-;


"그..그럼 양복 부쳐주세요 -_-;" 라고 다시 부탁을 바꾸었다.


한번...한복 정장을 입고 들어갔을때의

교수들의 반응이 존나 궁금했지만. 역시 엄마의 파워는 어쩔수가 없었다.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분중, 면접 시험에 한복 정장을 입고가셨던

그런 분 계시면 왼쪽 엉덩이에 뽑뽀*-_-* 해드립니다.)


그 며칠 뒤, 역시 하나뿐인 동생 중민이가 어쩌구저쩌구-_-;;하고 쓰인

그 소포가 도착했기에...

내가 길거리에서 난장깔때

(주 : 난장 - 지붕 없는 길거리에서 술마시기)

캔 맥주가 병 맥주보다 대강 50% 비싼 관계로

항상 병 맥주를 마시고...

친구들처럼 라이터로 따는 재주가 없기에

늘 뒷주머니에 챙겨두는 잭나이프를 꺼냈다.


칼날을 빼어, 상자 위 한가운데를 봉해놓은

청테이프의 중심에 날을 꽂고는

힘차게 날을 내려, 테이프를 끊어 상자를 열었다.



..그리고는,


반으로 갈라진 양복을 끌어안고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ToT



씨발......TmT




내 친구들은 나무젓가락으로 병맥주를 딴다.

라이타로 따는것은 참 흔한 기술이고

다른 병을 이용해서 따거나...

아직까지 "엘쥐 화통" 이란 초기 모델의 핸드폰 (..기억들 하시려나 -_-/)

을 가지고 있는 내 친구의 경우에는

아무 부담없이 핸드폰으로 딴다 -_-;


그런 기술을 익히고 있었더라면, 잭나이프 없이

그냥 책상서랍을 열어 가위를 꺼냈을텐데.

참 아쉬운 바가 아닐 수 없다.


안녕. 엄마가 중요한 일에 입고가라고 특별히 사줬던

30만원짜리 정장아. ToT/~~~~~~~



Be Afraid. Be Very Afra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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