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불기둥♨ 나의 왼팔. (21788/37839)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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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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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불기둥♨ 나의 왼팔. (21788/37839)

포럼마니아 0 15,076

술을 마시고 있었다. (..이런 식으로 시작한 글이 몇개런가 ToT)

한 녀석이 물었다.

"여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얘기 세가지가 뭔지 알어? ^^*"


씨발 -_-;

하지만 녀석은 우리를 잘못 본 것이다.

내가말했다.


"강간 한 얘기. -_-+"


옆자리의 만화가가 말했다.


"누들누드 보면서 딸딸이 친 얘기. -_-+"


앞자리에 앉은 그녀-_-가 말했다.


"낙태 일곱번 한 얘기. -_-+"


-_-;;;;;;;;;;;;



녀석은 울먹거리면서 억지로 말을 이어나갔다.


"구...군대 얘기랑...ToT 추....축구 얘기랑...ToT;;

군대에서....축구한얘기....아아아아아아아 ToT;;;;;;;;;;;;;;"


-_-


여자가 제일 싫어하는 얘기는

많다.


"그년이 한번 달라는데 끝까지 안주더라고. 존나 열받아서...

벽돌로 대가리를 후린담에 주차장까지 질질 끌고가서 말이지...-_-+"


미안하다-_-;;;;;;;

또 간만에 돌아온,

출장 전문, 정통 태국식 불교 안마사 -_-+

신바람 안중호 인사드린다 -_-/~

-------------------------------------------------------------------

사람들은. 술을 마시면 이상한 짓들을 하곤 한다.

학교에서 시장까지. 오토바이로 20분거리.

시장까지 찬바람을 가르며 오토바이를 몰고가서 들이키는 소주.

당연히 끊기는 필름-_-

다음날 저녁때쯤-_- 일어나서

"으음 씨발 내가 어제 어떻게 왔더라 -_-a" 라고 중얼거리며

창문 밖을 내다보면

-_-;

세워져있는 오토바이 -_-;;;;;;;;;;;

우리는 이런 흔한 시나리오로, 인생을 낭비하며 살고 있다.


"나의 인생은 수치상으로는 26년이다.

그러나 기억상으로는, 나는 훨씬 더 젊다!"

- 안중호 어록 -


어리다고 기뻐해야하는것일까 ToT

이전에 무슨 시험에 합격하고나서...친구 둘과 술을 마셨다.

...셋이서 아홉병째 시킨거까지는 기억난다-_-;


정신 차려보니, 난 동화속에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되어-_-

낮선 풍경속에 서 있었다.

어두컴컴한...끝없는 통로.

나는 거기를 정처없이 헤메이고 있었다.

끝없는듯이 보이던 통로 끝에는

웬 재수없게 생긴 씨발놈이 서있었고

난 한동안 그 씹새끼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히죽히죽 웃는 얼굴에 갑자기 짜증이나서

왼쪽 팔굽을...녀석의 턱에 힘껏 꽂아주었다.



"쨍그랑!" (-_-;;;;;;;;;;;;;;;;;;;;;;;)



왼팔에 느껴지는 극심한 고통속-_-에 어둠은 사라지고,

나는 기숙사 복도 끝에서 왼쪽 팔에서 피를 흘리며 서 있었고-_-

내 앞에는

한가운데가 뻥 뚫린

튼튼-_-한 이중 유리창이 무너져내리고 있었다-_-;;;;;


씨발-_-;


난 계단에 앉아서 담배를 입에 물고

이 상황을 냉정-_-하게 분석해보려 애썼다.

일단 다친 팔을 들어올려, 상처를 살펴보았다.


-_-;;;;;;;;;


손가락이 안움직인다 -_-;;;;;;;;;;;;

보통, 피가 나올때는

피부 표면을 타고 졸졸졸 흘러내린다.

하지만 당시 내 팔에서 솟구치던 피는


"쏴아~ 쏴아~ (-_-;)"

였던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동맥이 끊어진것 같았다 -_-;;;;

동맥이 끊어져 보았는가....


사람은 심장이 뛴다.

"쿵! 쿵! 쿵! 쿵!"

그리고

정확히 그 리듬-_-에 따라

상처에서도 피가 박자맞추-_-어 쏟아져나온다.


"쏴아!(졸졸) 쏴아!(졸졸) 쏴아!(졸졸) 쏴아!(졸졸)"

(-_-;)


숨을 조용히 죽이자....

피도 천천히 흐르기 시작했고,

깊게 숨을 몰아쉬면서 헐떡이자

피는 마치 오줌발처럼, 힘차게 솟구쳤다.


....재미있었다 ^^*


그렇게 심장 박동을 조절하며 장난치던 중

갑자기 든 생각.


"아? -_-a 이...이건.. 내 몸이지? ToT;;;;;;;;;;;"


늦은 밤 병원도 닫았는데...에이씨 모르겠다.

방에 가서 푹 자면 낫겠지 뭐 (-_-;;)

라고 생각하고, 난 계단에서 일어나서 방으로 향했다.


"쿵!!!"


-_-a

저 멀리 있던 방에서 어떤 사람이 나오다가

내가 쏟은 피에 미끄러져 넘어졌던 것이다;;;;;;;;;;

난 달려가서 그 사람을 일으켰다.


"괜찮으세요? ^^;"

"예 괜찮은....으으아아아아악! -_-;;;;;;;;;;;;;;;;;;;;"


녀석은 선혈을-_-뒤집어쓴 나의 모습에 기겁하여

당장 방으로 달려가, 침대 시트로 내 팔을 둘둘 감고는

119 를 불렀다.


난 성모병원에서 왼팔 봉합 수술을 받았다.

병원측의 진단으로는

날카로운 유리조각에... 왼팔 근육 세개와...

동맥 두가닥이 끊겼다고 한다 -_-;;;;;;;;;;;;


엄마는 새벽같이 부랴부랴 병원으로 달려와서는

내 꼴-_-을 보고 한숨을 쉬며


"병원비 나오거든 전화해라." 라는 단 한마디만 남기고

...다시는 병원으로 찾아오지 않았다 -_-;


난 거기에서 일주일을 살았다.

근육과 동맥을 봉합한 왼팔에는 깁스를 둘렀고

오른팔에는 링겔을 꽂고 살았다.

화장실에 가서, 링겔 병을 입에 옮겨물고-_-

환자복 바지를 내리고 오줌을 쌌다.

-_-;;;;;;;;;

양팔이 봉인된 몸으로

난 도저히 바지를 올릴수 없었다.

한참동안 혼자 애쓰다가

난 발목까지 바지가 내려온 몸으로

링겔병을 입에 물고는 병원 복도를 울부짖으며 걸어갔다.


"....바지 좀 올려주세여.... ToT;;"


-_-


퇴원을 했고, 의사는 한달동안은 왼팔을 못쓴다고 했다.


하지만, 난 사소한 것에 목숨거는 새끼.

2주일만에 깁스를 뜯어내고는

난 열심히 팔굽혀펴기를 하며 재활훈련에 들어갔다.

(캠페인 : 애들에게 만화책을 보여주지 말자. 특히 '드래곤 볼' 을-_-;)


그때의 영향인지... 나는 당시 스물 네살 나이로

'인간 일기예보기' 가 되어

비가 오거나

눈이 내릴 때면

그 전날부터 왼팔이 극심히 저려온다 -_-;


지금도 내 왼팔에는

29바늘 꿰맨 흉터가 뱀처럼 휘감겨 있다.

개인적으론, 이 흉터가

정말 사나이다운 매력을 발산한다고 생각하건만-_-;;

(캠페인 : 애들에게 만화책을 보여주지 말자. 특히 '하록 선장' 을-_-;)

내 왼팔의 흉터를 보면

여자들은

도망가곤 한다.


때때로, 내 쏟은 피에 미끄러져 넘어졌던, 그 의로운 사람을 생각한다.

그 사람이 아니었다면

난 방에 누워서

"피가 안멈추네 씨발-_-" 하고는

대강 이불로 팔을 감고 잠에 들고는

영원히 깨어나지 않았으리라 -_-;;;;;;;;;;;;;;

그리고, 계속 수업시간에 들어오지 않자

걱정하는 과 동기들이 방을 발견하고

"..무슨 냄새가...-_-a" 라며 방문을 열고는

구더기-_-와 파리-_-가 들끓는 내 시체를 보고


"..언젠가는 이렇게 될 줄 알았어 ^m^ (-_-;;)" 라며

즐거워-_-했으리라.


술 먹을때는

꼭 안주도 챙겨먹자-_-

그리고, 소주를 마실때는

한잔 을 세번에 나눠마시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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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글이 재미있다는 쪽지나 메모, 이메일을 받는다.

그럴때면... 마음 한구석이 아련히 쓸쓸해진다.

가끔은 내 글을 보고


"불기둥님의 글을 보고, 저도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님의 글을 읽고, 저도 부모님께 효도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저도 불기둥님처럼, 사회의 부조리에 힘껏 항거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라는, 저자의 원래의도(-_-;;) 를 파악하는

그런 사람이 나오기를 기대하ToT 는 바이다.



남자 인터넷 - 불기둥닷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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