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흠...아뒤빌려쓰는 뉴클인데요...
제가 고3 위장취업때부터 지금까지 안해본 알바없이 다해봤는데-_-
알바할때 에피소드 올릴라고 했는데 많은분들이 알바이야기는 많이 써주셔서
남들이 안올린 특별한 알바 얘기 해드립니다-_-
이번엔 노점상을 직접했던 이야기 씁니다-_- 이건 안올라왔겠지? 흠--;
노점상에 베일을 벗겨주마!!!-_-
Enter누르면 제목들어가요-_-
★뉴클★
『 개봉앞역에서 쓰레빠판 이야기 <1> 』
Enter
제가 고3때였습니다. 전 실업계를 나왔는데 고3때는 취업을 나가게 돼져.
전 손에 기름때 묻히며 일하는것이 제 미소년틱한이미지-_-와 안맞는다고 생각하여
친구 아버지 공장으로 위장취업을 한다음 그 친구와 개봉역에서 쓰레빠-_-를 팔았죠
그 친구는 집이 꽤나 살아서-_-아버지는 조그마한 회사를 운영하셨고,
어머니는 신발매장을 운영하셨는데. 우리는 돈 벌어볼려는 욕심에 그 친구 어머니
가게에서 쓰레빠를 도매로 들여와서 개봉역앞에다가 자리깔고 골라골라-_-를 했져
제가 고3이였으니까 흠..98년도 7월달입니다.
이 글을 읽고 게시는 분들 중에서 꾀죄죄한-_-차림으로 개봉역 앞에서 쓰레빠팔던
두 아이를 기억하시는분이 있을지도 모르는군요-_-
아무튼..저희는 아동용,남자,여자,비치,욕실용 쓰레빠등등 쓰레빠 종류만을 취급(?)
하였고. 멋내기용-_-신발을 원하는분들을 위해 에어달린농구화(시가1만원-_-)와
패?쌘달(남녀공용,시가7천원-_-)등 소량에 패션신발등도 구비해놓고 있었죠-_-
친구네 신발가게는 독산1동이기 때문에 개봉역까지 그 쓰레빠들(쌀자루로2푸대)
을 가지고 가기가 애매했죠 차가 없어서-_-
하는수 없이 제 친구의 오토바이(125cc,VF,흰색,98년색-_-)로 개봉역까지 옮겼고
저는 택시 타고 가는식으로...그렇게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사전답사-_-을 이미 끝낸 저희 였기 때문에 바로 작업(?)에 들어갔죠
"야~명당자리가 하나 비었네..이자리에서는 왜 장사를 안하지?"
저흰 붕어빵, 악세사리, 핸드폰줄 등등 리어카 사이에 빈자리가 하나 있는곳에
쓰레빠푸대를 끌어놓기 시작했져
자리를 펴고 쓰레빠들을 풀어놓는순간...그 주위에서 장사를 하시던
핸드폰줄 아줌마와 붕어빵 아줌마가 오더라구요(편의상 ~~파는아줌마는 빼겠음-_-)
핸드폰줄이-_-째려보며 물어봅니다
"머꼬?"
저희...
"쓰레빠요-_-"
"그건 아는데-_-..느그들 여기서 장사할라고 하는건 아니지?-_-+"
"햐~ 딱마추셨네..마자여 장사하러 왔어요~ ^_^" <---눈치없다-_-
흠칫-_-
근처에 악세사리, 붕어빵, 핸드폰줄, 오징어가 놀라는 소리가 들립니다-_-
그들은 주위 힐끔힐끔 살피며..두려움에 떠는듯 하더군요
저흰 고3 어린 나이여서 텃세나 자리세..그런거 없는줄 알았습니다-_-
붕어빵이 말합니다.
"어메.. 얘들이 멀 모르네..이 자리 인형 파는 아저씨 자리니까 얼릉 가"
핸드폰줄-_-도 옆에서 거듭니다
"그 아저씨 오면 혼나니까 얼릉가~지금은 자리 비워놨는데 남에 자리에선 하는것도
아니고 이런데서 장사할라면 허가 받아야돼.."
저희는 어린마음에 똥베짱을 부렸습니다-_-
"아줌마..니땅 내땅이 어딨어요..다 같은 불법인데..그래서 우리 며칠만 할꺼라는데
왜 그래요..인형장사 시작하면 자리 빼드린다고요.."
아줌마들은 몇번더 나가라고 말을했지만 저희들에 똥베짱-_-에 어이가 없는듯
돌아가서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저희도 장사를 시작했져
"자~ 쓰레빠가 2000원 부터 7000원~ 골라골라~"
저흰 빨리 돈벌어서 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에-_-쪽팔린것도 몰랐습니다.
철.면.피-_-
그때.. 왼쪽팔뚝에 '자율' 이라고쓰여진 노란 완장을 한 아저씨들이 왔어요-_-
"야! 니들 여기서 장사하면 안돼..."
"아욱~ 이아자씨 똑같은말 하게 만드네...니땅 내땅이 어딧으며, 노는자리에서
어린학생들이 학비좀(?)벌어보겠다는데. 왜 자꾸 그래욧~"
저흰 끝까지 개겼슴돠-_-
"허허..이놈들 혼좀 나볼래?"
"혼낼라면 얼른 혼내고 가시든가..물어보고 혼낼라면 아예 혼내지를 말던가..-_-"
"-_-;;; 이놈들이 나가라면 나가야지 왜 그리 억지를 부려!-_-"
"억지 쓰는건 아저씨들이져..이 땅이 아저씨 자리라는거 증명할길 있어여??
대동강 팔아먹었다는 봉이 김선달보다 더한 아저씨들이네-_-.."
"허..허..이놈보게..누가 이게 내땅이래?" <--슬슬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근데 왜 나가라고 해요"
"여기서는 장사 못하게 돼있어"
"저 아줌마들은요?-_-만약 노점상이 불법이라면 저 아줌마들부터 치우라고 하세요"
"헛헛..그래..그럼 이 자리 원래 주인이 일시작하면 나가는거다?"
"네 ^_^;"
나이먹고-_- 안사실이지만 그분들 그 동네 자율질서 어쩌구 하시는분들인데
나이어린놈들이 맹랑하다는 생각에 저희를 봐주신거 같더군요-_-
몇달전에 송내역앞을 지나다 그앞 노점상 자리세 때문에 조폭까지 와서 패싸움-_-
까지 하는걸 본저는 그 아저씨들이 너무 고마웠어요 T^T 살려줘서 고마워요 아저씨~
한마디로 저흰 그때 죽을뻔했져 -_-;(삐질)
그리곤 장사를 들어갔답니다..처음하는 건데도 잘팔렸어요-_-;
근처 아줌마들도 장사가 너무 잘돼 배아파 하는 표정입니다 >.< 이표정
저희는 그 아줌마들한테 최고급 욕실용 쓰레빠(시가2000원-_-)를 하나씩
선심 쓰듯 돌리고 쪼끔 친해졌져...
"아줌마 이거 쓰세요"
"이게 머야~?"
"욕실용 쓰레빠요. 아줌마 가져요-_- "
"허이고..멀 이런걸다...느그들도 배고프면 여기 붕어빵 하나씩 집어먹어"
"네 ^_^" <---기다렸다는듯이-_-
저희만 너무 장사가 잘돼서 좀 미안한 감정까지 들정도였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