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매직맨] 겜방의 하루 <2> (7678/37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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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매직맨] 겜방의 하루 &lt;2&gt; (7678/37592)

포럼마니아 0 667,218

< 1 >

제가 자주 가는 처남 게임방에는 대학생들이 많은데 다들 모르다가 자주 오다보니?nbsp

각자 친해진 사람들입니다.

그 중에 한 명은 스타크래프트를 잘 하는데 실력이 굉장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친구를 못 이깁니다......저만 빼고 ^^ (믿거나 말거나)

게임 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지면 열받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이 친구의 단점은 여자친구가 없다는 것입니다.

여자친구가 없다는 것이 단점일 수는 없겠지만 그 친구를 시기(?)하는 녀석들의

말로는 단점이라고 하더군요.

어느 날 이 친구가 와서 '쉬리'를 보고 왔다고 자랑하더군요.

시기하는 녀석들의 한 명이

"혼자 보고 왔지?"

"아니...여자랑 보고 왔다."

그 소리에 다들 '와' 하고 소리를 지르더군요.

"언제 여자친구 사귀었어?"

"뭐....부끄 *^^*"

하지만 그를 시기하던 친구......맞을 소리를 하더군요.

"너....엄마랑 참 친하구나. 같이 영화도 보러다니고..."

그 날 처남 게임방의 키보드 하나 망가졌습니다.


< 2 >

제가 딸을 낳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게임방 손님들이 떡 돌리라고 난리를 쳤습니다.

그 중에 건포도(별명)라는 친구와 동헌이라는 친구가 있는데 둘이서 불알친구인데

매일 싸우는 것이었습니다.

그 날은 어이 없는 걸로 싸우더군요.

건포도가 먼저 시작했습니다.

"나도 딸 낳으면 미스코리아대회에 내 보낼거다. 그럼 짤 없이 진이야 진^^"

동헌이가 맞받아쳤습니다.

"짜식아 나도 딸 낳으면 내 보낼거야. 불쌍하다...니 딸. 우리 딸 때문에 진은

안되고...그래. 선 해라. 너는 내가 쌍둥이를 낳지 않기를 바래라. 안 그러면

선은 커넝 미나 하겠다."

"뭐야 이 씨붕쉐이. 내 딸이 니 딸보다 못 생겼다는 거야"

"야 임마. 씨 뿌리는 사람 얼굴에서 벌써 차이난다."

다들 그 두 녀석을 보고 속으로 '빙신들' 하고 있었죠.

제가 참다 못해 소리를 질렸습니다.

"야 조용히 안해. 장가도 안 간 놈들이....김치국물부터 마시냐"

둘이서 조용해지더군요.

그리고 제가 다시 소리를 질렸습니다.

"진은 내 딸이야"

순간 주위는 조용해졌고.....저를 보고 다들 속으로 뭐라고 했는지......


< 3 >

인터넷이 발전됨에 따라 장점도 생기고 단점도 생겼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편지를 보낼 때 멀리 외국에 가 있어도 e-mail을 사용하면 쉽고

싸게 보내지만 아무래도 옛날 편지를 보낼 때보다는 정감이 덜 가겠죠.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게임방에 오시는 중년손님이 계십니다.

처음에 오시자 마자 솔직히 이야기하시더군요.

컴맹이시고 인터넷을 배우고 싶다고 그러더시군요.

처남은 괜찮다고 그러면서 성심성의껏 가르쳐 드렸답니다.

알고 보았더니 실직을 당하셔서 이일저일로 지방에 자주 출장을 다니시는

분이셨습니다.

딸을 미국에 유학 보냈는데 도저히 전화비를 감당치 못해 인터넷메일을 쓰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분은 일주일에 한 번 자신의 메일을 검사하시고 그 메일을 언제나 프린터를 해

가셨습니다.

그 프린터용지를 곱게 적어 품에 간직한체......

아마 그 프린터용지는 어느 편지보다, 어느 전화목소리보다 더 정감이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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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을 마술로 바꿀 수 있다면 ~~~

안양 매직맨

그리고 밑에 18454 제 글인데 누가 퍼 올리셨네요 ㅠ ㅠ

ok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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