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매직맨] 전산실의 하루 < 1 > (7692/37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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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매직맨] 전산실의 하루 &lt; 1 &gt; (7692/37592)

포럼마니아 0 662,643

< 1 >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아침을 못 먹고 나왔습니다. 회사 다니시는 분중

대부분이 아침을 굶지만 저희 집은 저녁은 굶어도 아침은 못 굶습니다.

어머니가 결혼하기 전 아내에게 아무 것도 안 해도 되니 남편 아침만 곡

해주라고 해서 진짜 아무 것도 안하고 아침만 해줍니다. 특히 요즘은 임신

해서 정말 아침만 해주더라구요 ㅠ ㅠ

회사에 도착하니깐 배가 엄청 고파지더군요. 옆에 김대리님과 과장님 그리고,

제 옆자리에 계신 이사님의 눈치를 보았습니다.

김대리님은 인터넷신문을, 과장님은 주식관련사이트를, 이사님은

경마사이트를 보고 게셨습니다. (이사님은 인터넷에서 경마사이트 찾는 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그런데 중앙일보나 동아일보 같은 신문사이트는

근처도 접근을 못합니다. 정말 이상하죠?)

다들 업무외 일을 하시는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저도 사적인 일을 해도

되는구나 하는 안도감과 함께 한 손에 신문을 들었습니다.

신문들고 사무실을 나가면 화장실 간다고 생각합니다. 즉시 신문들고 건물

밖으로 나가 잽사게 라면을 사먹고 8시 20분 정도에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그 때 출근하는 사람들을 보고 '게으른 사람들'하고 생각하면서 들어오는대

현관에서 지각체크를 한다면 저를 잡았습니다. 저는 극구 아니다, 나는

벌써 출근하고 다시 들어오는 것이다 하고 변명을 늘어 놓았지만 끝내는

이름을 적혔습니다. 내참 고등학교도 아니고.......

점심먹고 이사님이 조용히 부르시더군요.

"김경호, 다음부터 신문들고 라면 먹으려 가지마라. 가더라도 천천히 먹고

9시 넘어서 들어와라."

한마디로 쪽팔렸습니다.


< 2 >

사무실에 여자동기중 1명에게 누군가가 꽃을 보냅습니다.

거기에는 발신인도 없었고 꽃배달 온 아가씨도 절대 비밀이라고 말하고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여자동기는 한편으로는 기뻣고 한편으로는 궁금증에 엄청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과연 누가 보냈을까?"

저는 가까이 가서 궁금증을 약간 풀어주었습니다.

"내가 보낸거 어니야"

장난하냐고 욕 먹었습니다.

더이상 보기가 안타까워서 찾는 법을 가르쳐주었죠.

"꽃 보낸 사람 찾기 쉬워"

"어떻게요? 누군지 알아요?"

"이름은 몰라도 특징은 알아."

"아니 무슨 특징이요?"

"그 사람 분명히 장님일거야"

잠시 시간이 흐른 후 숨은 의미를 깨달은 그 녀에게 욜라 맞았습니다.


< 3 >

사무실 동기 중 한 명은 인상이 정말 드렵습니다.

어떻게 면접을 통과했는지 모두다 궁금했습니다.

물론 본인은 극구 아니라고 얘기를 하지만 첨 본 사람은 조폭의 행도대장정도로

알아볼 정도 였습니다. 한마디로 살벌할 정도입니다.

그래도 본인은 웃는 얼굴은 귀엽지 아냐고 아양을 떱니다. 실은 더 무서운데...

같이 점심을 먹으려 나갔습니다.

골목안으로 들어갔는데 짜증나게 트럭이 길을 막고서는 이리저리 차를 돌리고

있었습니다.

돌아가기는 너무 멀고 조금 기다리면 가겠지 했는데 운전사가 일부려 시간을

끄는 것 같았습니다.

그 녀석과 같이 옆으로 가서 갈구었죠.

운전사도 보통 인상이 아니었는데 제 동기를 보더니 꾸벅 인사를 하고 차를

휙 빼드라구요.

동기는 약간의 충격을 받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저를 보더니

"저 자식 인상이 더 살벌했는데......."

하지만 동기에 비하면 운전사의 얼굴은 어린이의 얼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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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 결혼식을 다녀왔습니다.

참 좋아보이더군요.

둘이서 결혼식 할 때 마음으로 평생을 살기를 바랍니다.

모든 사람이 처음 시작할 때 마음으로 한다면 좀더 나은 세상이 되겠죠.

~~ 세상을 마술로 바꿀 수 있다면 ~~~

안양 매직맨

ok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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