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매직맨] 겜임방의 하루 (7778/37592)

002.jpg


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매직맨] 겜임방의 하루 (7778/37592)

포럼마니아 0 744,444

< 1 >

처남이 하는 겜방이라 자주 놀려 갑니다.

잘아는 중학생이 머드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학생 아이디가 '세일러곰'이더군요. 저도 '세일러 문'이라고 요즘

한참 뜨는 만화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세일러곰'은 처음 들었습니다.

그 학생 언제나 오면은 인터넷에서 '세일러 문' 그림을 받아갈 정도로 좋아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하필이면 왜 아이디가 '세일러곰'일까 하고 물어보았습니다.

"아니 왜 세일러곰이야 문이 아니고?"

"누가 벌써 세일러문이라고 쓰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문'을 거꾸로 하면...."

정말 세일러 문을 사랑하는 아이였습니다.


< 2 >

거기서 잘 아는 20대 초반의 남자 3명이 있습니다.

저한테 형이라고 부르며 굉장히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도 놀려갈 때마다 같이 소주 1잔 마십니다.

처음 같이 술마시려 갔을 때 일입니다.

각자 하는 일을 물어 보았더니

"저는 인테리어쪽에 있어요"

"저는 언론인입니다."

"저는 음반계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외모나 차림새로 보았을 때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조금 술이 취하고 형, 동생 하게 되니깐 얘기하더군요.

"형 아까 농담한거군요. 저는 노가다 뛰고요.(인테리어)

얘는 신문배달(언론인)하구요. 얘는 노래방(음반계)에서 알바해요"

무엇을 하던간에 지금도 만나면 같이 소주 한 잔 마십니다.

구여운 동생들.....


< 3 >

게임하는 것을 보면 그 사람 성격이 나타납니다.

특히 요즘 스타크래프트가 거의 쓸고 있죠.

누가 바둑이나 도박을 하면 성격이 뽀록난다고 그랬죠.

스타크래프트도 마찬가지입니다.

---- 매직맨의 스타크래프트 사용자 유형별 분석 -----

(별결 다 분석하죠...캬캬)

① 무대뽀형

: 무조건 병졸만 만들어 냅니다. 아마 화면에 병졸만 가득찹니다.

그리고는 무조건 쳐들어갑니다. 대량학살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러쉬하거나 일찍 쳐들어가면 욜라 욕먹든지 그냥 꺼버리고 갑니다.

② 느긋형

: 공격은 물건너간체로 조용히 수비만 합니다.

옆에 동료가 당하던지 몰라라 합니다. 끝나면 한마디 해줍니다. '개쉐이'

③ 얍삽이형

: 남의 지도 다 보면서 합니다.

이런 사람과 하면 진짜 열받습니다.나중에는 나도 보게 됩니다.

④ 끈질긴형 (일명 불사신형)

: 다 죽였다고 생각했는데 기적같이 부활해서 쳐들어옵니다.

정말 다 죽였다고 생각했는데 안 끝납니다. 일꾼 하나로 돌아다니면서

안보이는 곳에 집 하나씩 짓고 다닙니다.

⑤ 똥매너형

: 조금 불리하다하면 그냥 나가버리는 형입니다.

그리고는 인사도 없이 가버리죠.....이러지는 맙시다.

그 외에 더 많은데 이만 하겠습니다....


< 4 >

처남이 '스타크래프트'가 필요하다고 좀 사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정품값 받고 장터란에서 중고를 살려고 이리저리 뒤지고 다녔습니다.

(얼마라도 띵길라고...캬캬)

그러다가 누가 중고를 판다고 쓰여져있었는데 온라인통화가 되었습니다.

만날 장소 정하고 시간 정하는데 좀 오래 걸렸습니다.

일단 파는 친구가 너무 타자가 늦었습니다. 조금 열 받더군요.

오늘 만나자고 그랬더니 안 된다고 그러길레 내가 그리로 간다고 했던니

그래도 안된다고 그러더군요. 혹시 통신사기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하고 거기까지 간다고 해도 안 된다고 하니 조금 더 열 받더군요.

그랬더니 자기는 나가려면 준비를 해야하는 장애인이라고 그러더군요.

미안해지더군요. 그 다음날 점심시간에 남영역에서 만나기로 하고 나갔습니다.

만났을 때 좀 놀랐습니다. 뇌성마비이더군요. 시간이 좀 있으면 얘기를 좀 더

하려고 했는데 찍힌 몸이라 급히 돌아왔습니다.

그 분을 뵈었을 때 이상하게 마음에 무언가 느껴지던군요. 그 정도의 장애인이

게임을 하리라고는 생각 못했던 선입견이 부끄려웠는지......

제가 잘 아시는 분이 그러더군요.

"장애인을 장애인 취급하는 비장애인이 진짜 장애인입니다."

========================================================================

그 분의 허락없이 쓴 걸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실례를 범한게 아닌지 걱정되는군요.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구분이 없는 세상을 기다리며...

(이런 말을 쓸 정도로 잘나지 않아서 좀 부끄럽군요..*^^*)


~~ 세상을 마술로 바꿀 수 있다면 ~~~

안양 매직맨

ok 부탁합니다.

0 Comments
제목

[ 유머가 가득한 마을 유가촌 1 입장하기 클릭! ] 

00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