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매직맨] 전산실의 하루 <8> (7829/37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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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매직맨] 전산실의 하루 &lt;8&gt; (7829/37592)

포럼마니아 0 668,682

< 1 >

우리 사무실에 계시는 박모대리님은 다른 것은 다 잘하는데 '엑셀'을 잘

못하십니다.

어느 날 관련부서에서 전화가 왔나 봅니다.

"예 전산실입니다."

"안녕하세요. 여기 XX자동차 영업부인데요. 엑셀에서 이런거좀 가르쳐주세요"

"예? 엑셀......."

여기서 저는 박대리님의 손가락이 떨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 공포에 절은 눈동자.....

"죄송합니다. 저 잘 모르겠는데요. 다른 분 바꿔.....야 박준범 어데가?"

"아니 전산실에 계시면서 엑셀도 몰라요?"

이 말에 열 받은 박대리님.

자신의 아픈 부분을 콱콱 찌르는 그 여자분에게 외쳤습니다.

"그럼 XX자동차 다니면 운전면허증 다 있어야 되나요?"

그 말에 옆에 있던 저랑 허대리님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 2 >

한 달 전 박대리님은 장가를 가셨습니다.

(결혼식 때 그얼굴....꿈에 나타날까 무시라)

그 당시 일찍 퇴근할 맛이 난다고 그러더군요.

그 증거로 예전에는 퇴근하기 전에 꼭 비디오테이프를 2개씩 빌려갔는데

(그것도 야시시한 것만....) 그때는 '땡'하기가 무섭게 튀어나갔답니다.

확실히 결혼을 앞두면 많이 바뀌더군요.

매일 저녁마다 포르노사이트 뒤지시더니 가감하게 그 수많은 미녀들의 사진을

삭제했고 그 좋아하던 술도 건너서 마시고 담배도 두 갑 피시던거 한 갑으로

줄이시고 평~~~~생 갈구것만 같던 박대리님이 결혼에 대해서 저한테 물어보셨

답니다.

결혼하시기 몇 주 전 허대리님, 박대리님이랑 같이 한 대 빨고 있었습니다.

"어이 박대리 축하해. 장가간데면서"

"좀 늦었지. 어쨋든 고마워."

"나는 참 힘들게 결혼했어. 우리 부모님이 이런 여자하고는 결혼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다행히 와이프가 몇 개는 해당이 안 되어서"

"아니 어떤 여자를 이야기하셨는데?"

"읽단 XX출신은 안 되고, 눈이 나쁘면 안 되고, 운전면허증이 꼭 있어야 되고,

얼굴이 넙적하면 나랑 궁합이 않 좋다나. 하여간 다행히 와이프가 눈도 좋고,

운전면허증도 있어서 넘어갔어. 하기야 둘이서 좋다고 하면 도시락 싸가지고

쫓아다니면서 말려도 결혼하는거 아냐."

그 이야기가 끝나자 박대리님의 담배피시던 손이 바르르 떨렸습니다.

저는 압니다. 손이 바르르 떨리면 뭔가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허대리님은 게의치 않으시고 계속 이야기하시더군요.

"하기야 요즘 여자들 다 운전면허증 있잖아. 그리고 요즘 누가 출신 따져.

물론 그 쪽 출신이 않좋다는 말이 있지만......"

"내..여..자..그..런..여..자..야.."

허대리님과 나와 같이 내뱉은 말은....

"텨텨텨텨텨텨텨텨텨텨"

그 날 저녁 허대리님이 술을 엄청 사셨는데 지금까지도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답니다.


< 3 >

박대리님이 장가가시기 이틀 전, 팀전원이 축하회식을 했는데

(참 술먹기 위해서 별의별 주제를 다 만듭니다.)

술이 얼큰하게 취하신 박대리님이 한말씀 하시더군요.

"제가 알고 보면 그리 나쁜 놈이 아닙니다. 제가 좀 성격이 샤프해서 그렇지.."

헉....샤프.....그렇게 어려운 말을......

"어쨋든 오늘 이렇게 축하파티를 열어줘서 감사합니다.

솔직히 저 나쁜 놈이라고 생각하시는 분 양말 벗고 발 들어 보십시요."

저는 과감히 양말 벗고 발 들었습니다.

"헉...박준범, 너.....헉 허대리......아니 차병까지......이대리, 김대리..

하하 그래도 박부장님은 저를 그렇게 생각 안하셨군요."

"나 지금 양말 벗고 있어."

"ㅠ ㅠ"

어쨋든 그 날, 박대리님에게 있는 불만, 없는 불만 다 이야기하고 엄청

마셨습니다.

결혼식날....이상하게 그 자리에 가게 되더라구요.

재미있는 것은 팀 전원이 다 왔다는 것입니다.

다들 한마디씩 하시더군요.

"미운 놈 떡 하나 더 주려고 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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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을 마술로 바꿀 수 있다면 ~~~

안양 매직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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