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매직맨] 전산실의 하루 <9> (7876/37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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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매직맨] 전산실의 하루 &lt;9&gt; (7876/37592)

포럼마니아 0 725,961

< 1 >

오늘 점심은 수제비였습니다.

반찬은 수제비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오징어고추장무침이 나왔습니다.

거기다 후식으로 바나나가 나왔습니다.

김대리님과 신과장님, 저 그리고 부사수인 차병과 부장님, 차장님 다 같이

사이좋게 식사를 하러 회사식당으로 갔죠.

맛있게 점심을 먹고 다들 바나나를 손에 쥐고 나오는데 부장님이 한마디 툭..

"왜 내 바나나는 이렇게 적냐. 어이 김대리 내거랑 바꾸자."

"네? 부장님은 먹는 것을 왜 바꿉니까?"

"자네 바나나는 왜 이렇게 커"

"하하하하하, 아마 아줌마가 제 물건(?) 보고 주었나 보죠."

거기서 잠시 썰렁해졌습니다.

다들 각자 손에 쥔 바나나를 한 번씩 보고 또 눈길을 자신들 바지쪽으로

돌렸습니다.

부장님은 약간 기분이 나쁘다는 듯이....

하지만 차장님의 말씀에 얼굴에 웃음이 피었습니다.

"내 바나나는 썩었네......"


< 2 >

저희 회사 식당은 두군데입니다.

한군데는 일반 백반이 나오는데고 다른 한군데는 좀 특이한 메뉴가 나옵니다.

오늘같이 수제비라든지, 국수라든지, 양식종류라든지 그런게 나오죠.

저나 김대리님이나 청국장스타일이라 보통 백반코너로 갑니다.

그날에 메뉴가 백반코너는 '조개된장국, 해파리냉채, 야구르트'였고 다른 한군데는

'돈까스, 쏘세지볶음, 셀러드'였습니다.

당연히 조개된장국을 먹으러 들어갔죠.

그런데 그날따라 김대리님이 밥을 엄청 빨리 먹는 것이었습니다.

보통 저보다 20분 늦게 식사가 끝나는데 (기다니는라 열 받는 적이 한두번이

아니랍니다.) 무려 저보다 5분이나 빨리 끝내는 것이었습니다.

"아니 김대리님 웬 일이에요? 보통 밥먹으면 한 술 뜨고 하는 쳐다보고

국도 씹어 드시는 분이 그렇게 빨리 드시구..."

"야 박준범 빨리 먹어."

"왜요? 어디 갈 때 있어요?"

"나 돈까스도 좋아해."

그 날 회사에 들어온 후로 처음으로 점심에 두 번 식사 했습니다.


< 3 >

우리 김대리님이 자랑하기를 참 좋아한답니다.

구두 사면 구두 샀다고 자랑, 넥타이 사시면 넥타이 샀다고 자랑, 당구 이기면

당구 이겼다고 자랑...

그래서 전산실에서 김대리님 전용 텔레비젼 채널을 만들자는 의견까지

나왔습니다.

돌아다니면서 자랑하지말고 텔레비젼에서 나와 자랑하라고....

하두 사람들이 구박하니깐 조금 느그러졌습니다.

어느 날, 저한테 살짝 오더니 자랑하더군요.

바로 아맥스 골드 카드였습니다.

하기야 원래 있던 일반카드로 그렇게 술값을 지불했으니 카드회사에서 골드

만들어주는 것은 당연하거죠.

저한테만 자랑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하두 구박을 많이 들어서 망설이더군요.

얼마나 그 입이 간지러웠을까......

같이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메뉴는 돼지고추장볶음......

맛있게 식사를 하고 사무실에 들어와보니 김대리님이 이를 쑤시고 있더군요.

저도 방금 고기를 먹어서 이빨사이로 찌꺼기들이 성가시더군요.

"저 김대리님. 저도 이쑤시개 하나만........헉........."

김대리님이 이빨 사이로 쑤시고 있던 것은 이쑤시개가 아니 바로 그

아맥스 골드 카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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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을 마술로 바꿀 수 있다면 ~~~

안양 매직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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