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매직맨] 철가방 아르바이트기 (7894/37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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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매직맨] 철가방 아르바이트기 (7894/37592)

포럼마니아 0 592,737

엣날 대학교 1학년 때 아르바이트로 철가방을 하였습니다.

친구랑 같이 했는데 친구는 이미 3개월이나 한 고참(?)이었습니다.

아침 10시에 출근하여 오후 7시에 퇴근을 했는데 그당시 40만원을 받았습니다.

점심시간, 저녁시간 외에는 그다지 바쁘지 않았습니다.

점심시간이 특히 바빴는데 공장이 주 손님이라 점심시간은 정말 정신없이 바빴습

니다.

지금은 다 오토바이로 배달을 하지만 그 때는 자전거로 배달을 하였습니다.


< 1 >

제일 힘들었던 기억은 근처에 우성아파트가 있었는데 한 번은 에레베이타가

고장이 났습니다. 진짜 뺑이 쳤습니다. 아줌마들 시장 가기 귀찮고 하니깐

음식을 배달시켰는데 하필이면 꼭 높은 층에서 시키는 것입니다. 보통

8층이상에서 시키는데 증말 짜증납니다. 커다란 철가방 들고 8층이상을 게속

왔다갔다 해보세요. 다리에 쥐나는 것은 둘째치고 머리에도 쥐납니다.



< 2 >

친구녀석하고 제일 배달 가는 것을 좋아한 곳은 이용원이었습니다.

이용원중에서 퇴폐인 곳 아시죠. 어렸을 때라 가보지는 못하고 이렇게 배달을

갈 때나 구경할 수 있었죠. 친구랑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사람이 갔는데

갈 때마다 들리는 그 야릇한 소리...과연 여기가 머리 깎는 곳인지 햇갈렸습니다.

어느 날 친구녀석이 그릇가지려 갔는데 1시간이 넘도럭 안 오는 것입니다.

전화해보니 그릇이랑 돈가지고 갔다고 주인은 이야기하고 우리 사장은 사고

난것 아니냐고 걱정하고...하엿튼 제가 직접 가보았습니다. 그 자식 아가씨랑

고스톱치고 있더군요. 화가 나기보다는 부려웠습니다. ^^

저도 구경하는라 돌아와서 사장한테 졸라 혼났습니다.


< 3 >

장난전화 장말 싫습니다.

어떤 놈은

"중국집 맞죠?"

"예...중국성입니다."

"이상하다...한식집에 걸었는데..."

그리고 끊습니다.

그 놈한테 또 옵니다.

"중국집 맞죠?"

(약간 수상히 여기며)"예 그런데요"

"이상하다 양식집에 걸었는데..."

또 끊습니다. 욜라 열받습니다.

또 옵니다. 이번에 다른 손님이더군요.

"거기 중국집 맞죠?"

(기분이 찝찝하며) "예 중국성입니다."

"아까 그친구가 양식집에 걸라구 그랬는데"

하고 끊습니다. 그 때 저 머리에 뚜껑 열렸습니다.

그나마 이거는 양반입니다. 별의별 장난전화가 다 옵니다. 특히 음식 많이 시키는

주문은 꼭 전화번호를 물은 후 배달합니다.


< 4 >

비가 오면 진짜 배달가기 싫습니다. 한 손에 우산 들고 철가방 싣고 자전거 몰아

보십시요. 증말 불안합니다. 특히 그 중국집에는 우비가 한 벌 있었는데

친구녀석 선배라구 곡 지가 입더군요. 비오는 날에는 배달시키지 맙시다.


< 5 >

가끔씩 유혹도 받습니다. 정말 영화같은 이야기죠.

한 번은 짜장면, 만두를 배달하려 갔습니다. 아줌마가 시킨 줄 알았는데

가보았더니 아가씨더군요. 진짜 야리하게 입었더군요.

양파 많이 가져왔냐구 물어보길레 노란무우를 많이 가져왔다고 그랬더니

자기는 양파만 먹는다구 그러더군요. 양파가 피부에 좋나 하고 생각했는데

그 아가씨 왈 정력에 좋아서 먹는다구 그러더군요. 그 뒤로 저도 양파만

먹습니다. 하여간 그 다음 날 또 같더니 더 야리하게 입고 있더군요.

이제는 노골적으로 놀다가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더군요. 순진한 저는 무서워서

그냥 나왔습니다. 친구한테 그 이야기했더니 다음에 자기가 간다 그러더군요.

공짜로 주는 사과도 못 먹냐구 하면서...

또 배달이 와서 그 친구가 갔습니다. 간지 5분만에 오더군요.

그 여자만 있는게 아니라 조폭(조직폭력배) 남편도 같이 있다구 하더군요.

제 친구가 그때 22살이었는데 23살까지 못살뻔 했습니다.


< 6 >

어느 날 할머니한테 짜장면 하나 배달주문이 왔습니다.

아시다시피 짜장면 하나 그것도 곱배기도 아닌 하나를 배달하는 것은 솔직히

짜증납니다. 아파트도 아니고 단독주택인데 정말 힘들게 찾아서 갔습니다.

철가방의 본분을 지키기위해 열심히 찾아갔지만 솔직히 짜증나서 일부려

철가방을 흔들어서 가져갔습니다. 생각보다 집이 오래되었더군요. 그것도

본가가 아니라 옆에 달린 조그만한 단칸방이더군요, 가보았더니 할머니랑

5살짜리 손자가 있었습니다. 짜장면을 드리니깐 안드시고 손자 주더군요.

손자 얼굴을 보니깐 눈물자국으로 범벅이었습니다. 아마 졸랐겠죠.

할머니는 허리 춤에서 1000원을 꺼내더군요. 아마 짜장면이 1000원인줄 아셨나

봅니다. 저는 그냥 1000원만 받고 손자가 짜장면을 먹는 모습을 너무나 기분좋게

보시는 할머니를 뒤로 하고 돌아왔습니다. 철가방를 흔들지나 말것을.......


< 7 >

같이 일하던 친구놈은 삥땅을 자주 쳤습니다.

솔직히 사장이 너무 짠 사람이었습니다.

중간에 간식으로 만두 하나 먹으면 돈내라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매장에서 주문을 잘못 받아 시키면 그 음식은 저희가 먹고 돈을 낼 정도로 좀

짠 사람이었습니다. 친구는 주문을 받으면 일부려 적지를 않고 그냥 배달가서

그 돈을 자기가 챙겼습니다.

저도 그렇게 해보았는데 사장이 짤없이 알아내더군요.

삥땅도 한 놈이나 하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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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을 마술로 바꿀 수 있다면 ~~~

안양 매직맨 ~~m-M-m~~ 매직~매앤~~

ok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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