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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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령-_-/~ 거만에디다.
군대에서 휴가나온 친구를 만났다.
욕이 많이 늘었다-_-;
고... 그녀석이 나에게 말했다;;;;
젠장맞을-_-
좀 줄여야겠다.
▶욕에 대하여◀
"아 씨발 졸라 짜증나네"
본좌 주위의 여자들 중 최소 30% 의 여자들이
이 말을 마가린에 밥 비벼먹듯 수시로 해댄다.
마가린...? 밥...?
그래, 나는 매일 마가린에 밥 비벼먹는다.
미안하게도 저 여자들은
에디의 구애-_-를 받을 자격이 없다.
그 여자들이 말할것도 이미 안다.
"에디의 구애? 조또, 지랄 마라그래."
들은 셈 치자;
그렇지만 오늘은 씨바 지랄 좀 해보자.
'욕은 할수록 는다'
미안하게도 맞는 말이다 씨발-_-
본인이 고등학교에 갓 진학했을때 일이다.
대전광역시의 과학고와 외국어고, 대덕고를 빼면
난 대전의 소위 명문고-_-라고 일컫는.. 씨발 명문고도 아니었자나;;
암튼 그 고등학교에 진학했다-_-
명문;;이라서 그런지..; 우리반 녀석들은 참 순진-_-a했다.
난 그들에게 욕으로 구사되는 감정표현의
높은 효율과 아름다움을 선물했다.
"담임 선생님이 학생들 너무 때리시는거 아니냐?" 와
"다임 애들 졸라까네" 의 차이점을 심어줬다 하겠다...;;;;
'상당히'와 '굉장히'라는 말을 즐겨 사용하던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가 본인과 일주일간의 짝궁 적응기간-_-을 거친 후,
그녀석의 집에 놀러갔고,
녀석의 가족들과 모여 티비를 보고있을때,
친구 : 와캬캬캬.. 저거 '졸라' 웃기네..
가족 : -_-...........
친구 : -0-!!!;;;;
굳어있는 친구와 부모님 사이에서 나는 정적을 깨뜨렸다.
"너는 말투가 '상당히' 거칠구나.."
물론 그 가증스러운 모-_-델은
그날 밤 친구의 방에서 친구와 함께 체팅에 열을 올리고 있을때
들통나고 말았지만..
에디 : 아 '씨발' 욕해대는'년' '졸라'시러-_- 만나지마.
모친 : 사과 좀 먹어보렴, '졸라' 달단다..
저런~;;
그 해 고등학교 1학년 초에 기껏해야 '젠장'이라는 말을 쓰며
화를 달래던 친구들이
1학년 말 분반되어 흩어지며 나에게 감사해 했다;;;;;
"아 씨파~!! 욕을 하니 기분이 이렇게 상쾌할수가..!!"
난 그들이 왜 상쾌해 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처음 담배를 피우는 자가 알딸딸한 기분을 호소할 때
담배를 많이 피워온 자는 흥미없다는 태도로
말없이 가래-_-를 모아 뱉는 모습, 혹은
여자친구가 없는 자는 꿀-_-꺽 삼키는 현상과 별반 다를바가 없다 하겠다;
1999년 12월 31일 밤 11시 59분..
난 당시 나의 여자친구와 전화통화로
새천년의 다짐을 사이좋게 나누고 있었다.
그녀는 책을 많이 읽고 글쓰기를 연습해서
아마츄어라도 작가 나부랭이 비스므리한 사람이 되고싶다고
집에서 차분하게 음악을 들으며 말했고,
난 올해는 죽어도 욕을 끊-_-겠노라..;;고
유흥가에서 울리는 엑스세대 최신가요에
터지는 고막을 가다듬으며 지껄여대고 있었다.
2000년 들어서는 카운트다운을 함깨 세며,
"5.........4.......3........2......1......!!!"
감격의 2000년에 들어서는 그 순간 나는 외쳤다..!!
"씨바, 이천년이다~!!"
-_-......
다짐을...
1초만에-_-..
깨는색끼..;;;
가끔 나 좋다-_-는 여자가 있노라면 생각한다.
'저 애는 말만 좀 부드럽게 하고 담배를 안피우면 좋겠어,
그렇지만 내가 이 말을 하면 '냅둬, 이대로 살다 뒈지게'라고
대답하겠지.. 아냐.. 그래도 어디 한번 말이라도 해보자'
에디 : 넌 말만 좀 부드럽게 하고 담배를 안피우면 좋겠어.
그녀 : 날 있는 그대로 사랑해줄 순 없어?
에디 : 성질 알면서~ -_-
그녀 : 야이 ?꺄~ 퉤! 너 잘났다-_-ㅗ 담배 있냐?
흐미~ 고약한그~;;
고등학교때, 점심 도시락 반찬으로
늘 계란후라이만을 싸오는 녀석이 있었다.
계란후라이 정도면 최상급 반찬은 아니더라도
부담없이 젓가락이 가는 좋은 반찬의 표본이 아니었던가..
그러나 그것도 길어야 한달-_-이지..
난 녀석에게 불만을 토로했다.
에디 : 제발 계란후라이 말고 다른 요리좀 싸와줘-ㅅ-;;
녀석 : 우리 앞집에 사는 아저씨가 대학교 교수인데
계란으로 실험하고 실패한걸 다 줘서 계란이 많아서 그래.
나는 최후의 수단으로
만일 내일도 계란후라이를 싸온다면
실질적으로 반찬을 싸주시는 어머님-_-을 직접 욕하겠노라;;라고 말했고
대망의 다음날 점심시간.....
반찬뚜껑을 여는 내 손은 부들부들 떨렸다..
녀석 : 자~ 오늘은 계란후라이 아니지? ^^
에디 : 후훗........................이런 XXX -_-........
그날 죽는줄 알았다;;;
뭐 흑인들은 서로 상대 어머니 욕하면서도 잘만 놀드만;;;;;
난 그날 녀석이 싸온 계란말-_-이를 단 한개도 맛보지 못했다..;;
상황에 맞는 욕을 하기를 바란다;;
간사한 고양이 표정-ㅅ-과 함께
'빈정거림'의 기술을 습득하게 되면
최소한 상대방을 화나게 하기위한 욕은 하지 않아도
훤씬 효과적인 대안이 될것이다-ㅅ-;;
굳이 욕을 하지 않더라도 세상을 살아가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지 않는가
그래도 욕할 사람은 끝까지 죽으라고 욕하더라;;
계란말이를 싸온 친구에게
녀석 : 자~ 오늘은 계란후라이 아니지? ^^
에디 : 니네집 일년분 점심 계란반찬 미리 다 해놨지?
라고 말했으면 어땠을까 돌이켜보는 하루다;
### 노가리 ###
무엇이든 받아들여 그것이 빠져들기 전의 모습으로
의연하게 잔잔한 표면을 유지하는
깊고 차분한 '늪'이라는 물덩이는
어쩌면 넓은 바다보다 중요한 특성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