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아침 출근; 시간.
다른 상근들과 함께, 나는 군 부대 트럭-_-을 기다리고 있었다.
추위에 다들 담배 한가치씩을 물고
떨면서 연기를 내뿜고 있을 무렵...
나는 훈단에서 배운대로, 열중쉬어 자세로
땅바닥에 박아놓은 한대의 전신주처럼
간헐적으로 담배를 입으로 가져가서 연기를 내뿜는
그 이외의 다른 행동은 취하지 않고 있었다.
수시로 내 모습을 훔쳐보며
"어떻게 인간이 6주만에 로보트가 되냐?;;;"
라는 다른 선임들의 감탄을 몸으로 즐기며.
"뭐야 이 십새끼들아!!!!"
허겁지겁, 자전거;;에서 내린 사람은
우리 부대의 육군 중위였다.
상병 : "충성! 왜그러십니까?"
"왜? 왜? 야 이 씨발놈들아. 누가 신병한테 군기잡았어?"
상병 : "네?-_-;;;"
"저새끼 누가 저러고 서있게 했냐고?!!!!!"
상병 : "저희는 안시켰습니다-_-;;;;;;;"
"야 신병!"
"옛! 이병 안중호."
"저새끼들중 누가 너한테 군기잡았어?!"
"아닙니다! 아무도 시키지 않았습니다!!!!"
중위는 자전거에 열쇠를 채우며 미소를 지었다.
"그래..니들이 정 그런단 말이지?
부대로 돌아가면 신병 빼고 다 집합."
-_-;;;
나는 솔직했을 뿐인데.
부대에 도착한 후
"신병, 넌 들어가고 나머지 2열종대로 집합.
..신병한테 잘해주진 못할 망정 군기를 잡는단 말이지...?
새끼들 다 죽었어. 앞으로취침! 뒤로취침!!"
...음-_-;;;; 이게 아닌데;;;;;;;;;;;;;
그날, 점심시간때 본 다른 선임들은
내 손을 잡고 간곡히 말했다.
"....중호야 제발 좀;;; 우리 좀 살려줘라;;;; 응?;;;;"
"아닙니다! 전 이등병입니다!"
"야 야 우리가 혼난단말야;;;;;;"
"...네-_-"
육군과 해병대는, 제식 방법과 구호 등,
거의 모든것이 다르다.
"앞으로 가!" 할때
육군은 그냥 걸어가는데
해병은 마음속으로 "쭉! 하나." 라는 구호를 넣으며
왼발을 지면위 3센치 높으로 ? 내밀고는
약 2초를 정지시킨다.
...그러고 나서 걸어가기 시작하니;;;;
450명이 "쭉! 하나." 라고 할때는 장관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수천명 가운데 나 혼자만 그럴때는
가히 가관이 아닐 수 없다-_-;
내 옆에 둘러싼 육군 병장 상병 일병 들은
나에게 주문을 내리기 시작했다.
"뒤로 돌아!"
(마음속으로) "비고. 돌고. 쉬고. 쭉! 하나."
"우로 봐!"
(턱을 끌어당기며) "필!"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승!"
한참 이렇게 놀고있을무렵;;
한 병장이 달려왔다.
"야 씨발놈들아. 해병 가지고 장난치지 말랬지?
이 형 몇살인줄 알아?! (..음;;;;)
니들보다 여섯살 많아. 당장 꺼져!!!!"
그 병장은 나에게 다정하게 말했다.
"..형 미안해요. 늦게 와서 고생 많죠?"
"아닙니다! 전 이게 정말 재미있습니다!!!!!!!!"
그 병장의 표정은 침울해졌다;;;
"그러지 마세요 형. 곧 애들 안그럴꺼에요."
-_-
난
정말 재미있었는데;;;;;;
대략 20년전, 할머니 댁에서 읽은 여성지 기사가 생각난다.
한 여자애가 남자친구랑 음..; 을 하다가 임신했다.
집에다 말할수가 없어서...
"강간당했어요!" 라고 거짓말을 하면 받아들여 줄것 같아
그 여자애는 자기 옷과 스타킹을 찢고
근처 공원에서 맨발로 걸어갔다.
그순간.
"삐뽀삐뽀삐뽀~ 순찰중 강간 피해자 발견. 여경 2명 지원바람."
아 이 짭새란 것들은-_-;
간단히 말해, 그 여자는
그 당시 공원에서 알리바이가 입증되지 않은 다섯명 가운데
한명의 범인을 지목해야 했으며
그 범인(?)은 3년동안 징역을 살았다.
그동안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온 여자는
그 사실을 고백하였고
마침내 그 무고한 청년은 풀려났다.
그 여자는 울면서 말했다.
"나는 당시 거짓말을 하면서, 아무도 믿지 않기를 바랬다.
지금 나는 진실을 말하면서, 모두가 믿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왜 그때는 모든 사람들이 내 말을 믿었는데...
지금은 아무도 믿지 않는가."
나 역시, 진실을 말하며
모두가 믿어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는데;;;
오호 애재라. 진실은 이렇게 묻혀져 버리나니.
덧붙임 : www.freechal.com/tvs
프리챌에서는 '커뮤너티' 라고 하는데
다음이 하도 유명하다 보니;;
나도 세뇌되어 "카페 만들었어요~" 라고 할뻔...
남자 인터넷 - 불기둥닷컴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