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안녕 하세요 ...꾸벅...하이텔 에이스 입니다 .. ^^
제글 사랑해 주시는 모든분들게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그럼 서른세번째글 '번개 체험기'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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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개 체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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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 이 말만 들어도 가슴이 콩닥콩닥 뛰며 몸에 아드레날린을 분비 시키는
얼마나 멋진 이름인가 .. -_-
잠시... 번개는 사람이 만난다는 뜻이지 ..절대 하늘에서 치는것을 말하는게 아님
을 아울 밝힙니다. -_-;
또 잠시.. 하지만 이상야릇한 여자 잘못 만나면 하늘에서 치는 번개를 맞는것
보다 더 큰 데미지를 입을수 있느니 조심 또 조심 해야 합니다 . -_-;;
1999년 x월 x일
역시 번개 하는날 아침은 초등학교 시절 소풍날 .운동회날 보다 더 긴장되며 설레
이는 아침을 맞습니다.
전 아침부터 올라가지도 않는 어설픈 짧은 머리를 뒤로 홀라당 넘기는데만 무려
두시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통신 하는 여자를 만난다는 설레임에 무스 한통이
다 바닥 났는지 스프레이통이 구멍이 났는지도 모르게 머리를 만졌습니다.
옆에서 구경 하던 형이 "이런 미친쉑~ 아예 부어라 부어~ " 라고 소리 쳤지만
제 귀에는 콩깎지가 아닌 '귀깍지'가 쒸었는지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
그날 아침 이빨도 닦았습니다 .. (++++) 반짝 ~
모든 만발의 준비를한 저는 마지막 작전' 향수 뿌리기'를 부모님과 형 앞에서
한통을 몸에 붓는 당돌함을 보여 주어 형의 눈깔이 빠지게 하는 묘기 까지 선사
했습니다. -_-;;
엄마와 아빠는 할말을 잃은채 "자..잘갔다와" 라는 말을 하시고는 방으로 들어
가셨습니다.
전 생각 했습니다.." 잘갔다와라?" 음...
그렇습니다.. 잘갔다오려면 돈이 필요 했습니다.. --;;
전 엄마를 몸에 뿌린 향수냄새로 정신착란 증세를 일으킨뒤 돈을 재빨리 받아
챙겨 도망가는 '정신착란 돈뺏기'를 거행 했습니다 . -_-;;
이제 저에게는 약속 장소로 가는일만 남았습니다. 음핫핫 -_-+
약속장소는 그녀와 제가 사는 중간인 곳에서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있었습니다.
전철안의 저는 그녀를 만난다는 생각에 가슴이 쿵쾅쿵쾅 뛰었습니다..
"헉..이게 무슨 냄새야 ..어떤쉑이 향수로 머리 감았냐!"
전 쌩깟습니다.. -_-;; 알면서도 모르는척 하는 '시치미뚝' 작전을 써보았지만
역시 의심 많고 궁금한거 못참는 대한민국의 국민들 이었기에 걸렸습니다 -_-;
전 끄래도 꿋꿋히 참으며 그녀를 만난다는 좋은 생각만 하며 아무렇지 않은듯
서 있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누군가가 저의 뒤에서 몸을 붙이고 저의 몸에 기대고는 몸을 비비기
시작했습니다. -_-;
'헉..어떤미친쉑이 .. 남자한테 몸을 비벼 --+ '
화가 났지만 좀더 지켜 보기로 했습니다..
3분 : 헉..아직도 .. 으..... --+
5분 : 이자식이 ..누굴 호모로 보나 .. --++
7분 : 으..못참겠다... --+++
전 뒤돌아 그 아저씨의 면성에 침까지 튀기며 크게 말했습니다.
"아저씨! 뭐하는거에요! 네! 전 호모가 아닙니다.!"
"헉...그럼 전 호모란 말씀이세요? --+ "
"아니면 왜 남의 몸에 몸을 비비는 겁니까? "
그 사람은 얼굴에 개구리 같은 미소를 지으며 제게 말했습니다.
"향수좀 나눠 쓰자고요 ... "
대단한 빈대임에 틀림 없을꺼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_-;;
참았습니다...아니 전철안의 사람중에 제편은 없었습니다 ㅠ ㅠ
그렇게 어려운 전철과의 사투를 끝내고 전 약속 장소로 향했습니다.
전 가까운 커피숍에 들어가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전화를 건지 20분만에 어떤 한여자가 저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저..에이스님 맞죠? "
주위 사람들이 수근 거리기 시작 했습니다..
"에이스? 하하 그럼 이름도 있어? 하하하하 "
"푸핫..저사람이 과자냐? 침대냐? 우하핫 "
너무 부끄러워 엉뚱한 소리를 했습니다...
"전 에이스가 아니랍니다 ... -_-;; "
"헉..그래요? 죄..죄송 합니다..." -_-;;;
그녀는 커피숍을 한바퀴 돌며 혼자 앉아 있는 엉뚱한 남자들에게 다가가
"저 에이스님 아니세요?"
라며 바보 짓을 했습니다.. -_-;;;
다가가서 "제가 ~ 에이스입니다!"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이미 그녀는 들어온지
3분만에 커피숍 왕따를 당한 몸이라 감히 말할수가 없었습니다. -_-;;;
그녀는 도저희 안돼겠는지 방송까지 했습니다..
"에이스님..에이스님...에이스님..."
방송이 커피숍안에 울려 퍼졌지만 제가 어찌 개쪽을 무릎쓰고"제가 에이스입니다"
라고 할수 있었겠습니까? -_-;;;
말 안하길 잘했었습니다.
갑자기 커피숍안은 웃음바다가 그녀는 족팔렸는지 ...
"에이씨팔!"
이란 말을 남기고는 커피숍을 뛰쳐 나가다 싶이 했습니다.. -_-;;
바로 뛰어나가 "저 ..지금까지 이쁜이님이 스타이런모습첨이야 였습니다"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바로 뛰쳐 나가면 "음..저놈이 에이스 였구나" 란 소리가
들릴가 두려워 예의상 10분 앉아 있다가 다시 그녀에게 전화를 걸기로 생각했습
니다 .
전 지옥같은 10분을 뻐팅기고 바로 뛰쳐나가 그녀의 핸드폰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핸드폰에서는 "안녕하세요 피씨에쓰~ 016 음성 사서함입니다"
란 말만 되풀이 되었습니다.. -_-;;
정말 화가났습니다...
'텔엔 절대 킹카 퀸카 없다!' 란 말을 무시하며 이쁜 그녀 였는데 ... ㅠ ㅠ
전 할수 없이 그냥 집에 무거운 발걸음을 이끌고 와야 했습니다..
아침내내 꾸미고 나간게 억울하긴 했지만 분명 화났을 그녀의 얼굴을 생각하니
그녀에게 뭐라고 변명을 해야 할지가 더 막막 했습니다.. -_-
전화벨이 경쾌하게 울려 퍼졌습니다.
그녀 였습니다... --;
전 있는말 없는말 다 끄집어 내며 변명을 늘어 놓았습니다..
그녀는 생각 외로 화가 많이 나 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계속 웃음만 지으며 "음..뭐 담에 만나요 할수 없죠 뭐 " 라며
천사 흉내를 냈습니다. -_-;
그래도 미안하기에 계속 "죄송해요 " " 죄송해요" 만 반복 했습니다.
다행이 제가 에이스란걸 걸리지 않았기에 더 안심 할수 있었죠 . ^_^;
하지만 그녀는 계속 웃음만 짓고 있었습니다...
계속 웃으니 좀 기분도 안좋기도 하고 궁금 하기도 하고 .
너무 이상해 그녀에게 물어 봤습니다...무가 그리 좋아서 계속 웃냐고 ...
마침내 그녀는 웃음을 터트리며 전화기에 침까지 튈 정도로 웃으며 제게
말했습니다.
전 긴장하고 그녀는 입을 열었습니다...
"에이스님..저 오늘요 푸하하하....... "
"철사 머리에 향수로 머리 감은 새끼 봤어요 하하하하하 "
전 아무말 없이 전화를 끊었습니다.. -_-;;
그녀는 남의 맘도 모르고 멜까지 보냈더군요 ....
제목:희한한 놈을 봤다!
내용은 아시죠? -_-;;;;;
철사 머리를 아주 적나라 하게 쓴글 이었습니다..
보는 저 마저도 미친놈 처럼 웃었습니다 -_-;;;;;;
그녀는 그 이후로도 자주 만나자고 했지만...제가 미쳤습니까.. -_-;;;
그렇게 저의 번개의 꿈은 무너 졌습니다...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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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 에이스군 LT 에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