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하단의 '전체'를 클릭 하시면 '분류'별로 표시됩니다]
제목 : 영화, 이젠 끝까지 볼 수 있다~!
제목: 영화, 이젠 끝까지 볼 수 있다~!
목적: 영화를 좋아하지만 영화가 주는 서스펜스와 마음 졸임을 견디지 못하고
밖으로 뛰쳐나가 버리는 한국과 아시아와 세계의 모든 젊은이들을 위하여....
우하하하핫!! ( 퍼억~~!). 긁적. 죄송함당.-_-;
제 1단계. 자가 진단.
과연 당신은 영화를 얼마나 속편하게 보고 있습니까. 각 질문에 O,X로 답하세요.
1. 영화 속에서 주인공이 죽을 위기가 되면 두 눈을 가린다.
2. 주인공이 난처한 상황에 처하면 그 뒤를 보지 못하고 뛰쳐나가 버린다.
3. 폭탄 제거하는 장면을 차마 보지 못한다. 터질까봐.
4. 형사가 범인을 쫏아가면 형사보다 불쌍한 범인을 응원한다.
5. 집에서 온 식구가 영화를 같이 보면 혹시나 야한 장면이 나올까 안절부절
못한다.
6. 다음 줄거리를 전혀 예상 못하고 계속 "어머~! 꺄악`! 으악~!" 으로 일관한다.
7.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다가 미치고 팔짝 뛸 정도로 가슴이 답답해 질때가
있다. 주인공이 사실을 모르는게 답답해서.
8. 온 몸으로 영화를 본다.
9. 주인공 총알이 언제 떨어질까 전전긍긍하며 영화를 본다.
10. 제목에서 조금이라도 무서운 기색이 나오면 보지 않는다. 이를테면 "
배추밭에서 무 서운한 이야기" 라도 ... -_-;
이상의 질문에 하나라도 O가 있다면 당신은 영화를 편하게 보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 당신에게 영화를 편하게 보는 몇가지 윈칙을 제공하려 한다.
제 2단계. 영화를 편하게 보는 몇가지 원칙
1. 주인공 불사의 원칙.
주인공은 절대로~! 죽지 않는다. 불에 뛰어들든, 댐에서 떨어지든, 차에
치이든, 그 어떤 사람이라도 죽을 상황에서 주인공은 절대 죽지 않는다. 이를
증명하는 예를 들어보자.
< 영웅본색 >
워 니샤이 뚜띵 마이띵 워니 샤이 뚜이띵 마이띵 니리리 워이리 뭐 시띠리 <-
주제가임당..알아서 불러주시길.-_-;
주윤발 콜트 비슷한 총으로 마구마구 쏜다. 하지만 절대로 콜트는 아니다.
콜트는 탄창에 200발이 들어가지 않는다(-_-;). 하여튼 마구 마구 쏜다.
당연히 엑스트라들 마구마구 죽는다. 그것도 한방에 다 죽는다. ' 못말리는
람보'에서 찰리쉰이 총알을 손으로 뿌리면 앞에 있는 적들이 다 죽는 장면이
있는데 뭐 그것과 다를 것이 없다 하겠다. 하지만 엑스트라들도 그냥 멀쩡히
서 있는건 아니다. 열심히 쏜다. 마구마구 쏜다. 하지만 주윤발은 총알이
피해가는지 한 방도 맞지 않는다. 맞아도 축구하다 까진데 빨간약 바를때 짓는
표정을 한번 짓고는 계속 쏜다. 아무래도 엑스트라들에게는 자금 사정상
BB탄을 공급한 것이 아닌가 사려된다. 서러운 엑스트라맨...
< 이레이져 >
이건 뭐...보신 분은 아실꺼다. 바로 옆에서 수류탄이 터지든, 칼을 맞든,
총을 맞든, 독약을 먹든, 오줌을 싸든, 성적표를 받든, 절대로 안죽는다.
물론 아픈 표정은 짓는다. 얼굴을 험상궂게 일그러뜨린다음 " 니네 다
죽었쓰~! " 하면서 전보다 더 열라게 총을 쏘고 집어던져버린다. 만약 내가
적이라면 그냥 니 할꺼 하라고 건드리지 않는 것이 상책임을 알 터인데.
참고로 우리나라 말을 써야 한다고 이 영화의 제목을 " 지우개" 로 바꿔야
한다는 분이 계신데 생각해보라. 영화관 간판에 아놀드가 멋찌게 폼 잡고 서
있는데 옆에 < 지. 우. 개 > 라고 써 있으면... 그거 당신이면 보겠나?
< 람보 >
... 말을 말자. -_-;
2. 주인공 연애의 원칙
주인공은 무조껀 연애를 하게 된다. 영화 보시다가 처음 정도에 이쁜 여자
나오면 ' 쟤는 주인공이랑 **하고 **할꺼야..( 부끄..)' 라고 생각하시면
98.273% 맞는다. 이 역시 예를 들어봄이 좋을 것이다.
< 스피드 >
차 안에 타고 있던 산드라 블럭을 보고 난 ' 저여자 참 괜찮네..'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역시나... 영화 시작당시에 서로 얼굴도 몰랐던 키아누
리브스와 산드라 블럭은 영화 끝날때는 뽀뽀를 하며 나간다. 나도 영화배우
하구 싶다....-_-;
<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때 >
이 영화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해리와 샐리는 만나면 만나는대로 마구마구
싸운다. 그래서 다른 분들은 '제네 둘은 안사귀겠구나..' 라고 생각을
하셨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논리적으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명제1: 멕라이언은 이쁘다.
명제2: 이쁘면 안잡아먹지.
결론: 따라서 멕라이언은 데이빗 레터맨 쇼에 나가서 우리나라를 싸잡아
욕하지 말았어야 한다.
위와 같은 완벽한 논리구조를 통해 난 해리와 샐리가 결국 사귀게 될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내 머리는 정상일꺼야 정상일꺼야 정상일꺼야
정상일꺼야...
<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
교수: 학생?
터빵: 넹넹?
교수: 왜 멕라이언과 톰 행크스가 사귀게 될 수 밖에 없었나?
터빵: 그것은...
교수: 별들에게 물어보세요...그 소리 한번만 더하면 자네 성적에서 20점
까버리겠네.
터빵: 마이너스 점수도 주나요?
교수: -_-; 암튼~!
터빵: 음.. 그건.. 멕 라이언은 이쁘고 톰 행크스는 멋있구 둘은 주인공이라서
각본상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구 만약 둘이 안사귀고 끝나면 관객들은
나오면서 버터빵 글 읽고 추천 안하구 난 다음의 찝찝함과 같은 찝찝함을
느꼈을 것이기 때문에 블록버스터 영화의 특징인 해피엔딩을 위해 둘은 사귈수
밖에 없었습니다.
교수: 중간에 이상한 부분이 있었지만 대답 잘 했네. 자네가 왠일인가?
터빵: 그건........별들에게 물어보세요.
교수: 우어어어~~~!!!!!!!!!!!!
3. 그 밖의 몇가지 원칙들
- 외계인 영어쓰기의 원칙
- 주인공 고난 당하나 꿋꿋이 버텨내기의 원칙
- 무서운 영화 끝에 한번 더 깜짝 놀래주기의 원칙
- 텔레비전에 야한 영화 나오면 엄마는 과일 깎으러 부엌 가시고 아빠는
헛기침 하시고 내 동생은 방에 오락하러 들어가고 나만 눈이 벌게져서 보는 원칙
- 악당 발버둥쳐도 너는 죽음이다의 원칙. 등등........
제 3단계: 실전 응용의 법칙.
여기는 영화관. 북적 북적
터빵: 와~~사람 많다~ 오늘 내가 여기 온다는 걸 어떻게 알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여자친구: ...... ( 대꾸도 안함.)
터빵: 우리 입이 심심하니까 뭐 사자.
여자친구: 그래. 뭐 사갈까?
터빵: 전화카드 좀 빌려줄래?
여자친구: ..으응...
터빵: 띠리리릭 띠리리릭. 아, 거기 중림각이죠? 여기 영화관인데요 B열 12번
13번 좌석에 탕수육 1그릇 짬뽕 하나 빨리요~
여자친구: ( 일행이 아닌척. )
터빵: 야..그렇게 인상 쓰지마.. 돈은 내가 낼께. 짜식, 삐지기는.
여자친구: -_-;
영화 시작된다. 사람들 조용히 화면을 보고 있는 가운데 멜 깁슨 등장한다.
등장하자마자 폭탄을 제거하려고 하는 멜 깁슨. 빨간 선 파란 선 어느선을
짜를지 망설이고 있다. 관객들 숨을 죽인다.
여자친구: ( 손에 땀을 쥐고 긴장.)
터빵: ( 큰 소리로) 야야~! 걱정마, 쟤 안죽어~!
사람들: -_-+ 째릿~!
결국은 터빵 말대로 안죽는다. 그리고 잠시후 금발의 매혹적인 여자가 나온다.
터빵: ( 사람들에게 자랑하듯이 큰 소리로) 저 여자는 멜 깁슨이랑 사귈껴~!
분명하당께롱.
말 하고 있는 사이 정말로 멜 깁슨 그녀와 우연(?)히 부딛혀 말을 건낸다.
터빵: 내 말이 맞지~! 뿌! 하! 하! 하~!!!!!!1
사람들: -_-+ 째릿
여자친구: ( 쪽팔림에 고개를 숙이고 있다.)
영화는 계속 진행된다. 그러다 멜 깁슨 갖은 고난 끝에 보스와 만나게 된다.
물론 그 동안 터빵의 지껄임이 계속 된 것은 자판을 칠 필요도 없다.
여자친구: ( 조용히) 과연 멜 깁슨이 보스를 이길까? 보스는 강력한 무기가
있자너.
터빵: ( 큰 소리로) 음홧홧홧홧~~!! 보스는 나쁜놈, 나쁜놈은 죽게 마련~! 멜
깁슨 절때로 안죽어~! 냐하하하~~
순간 멜 깁슨 옆으로 굴러가며 총을 집어 보스를 죽인다.
터빵: ( 더욱 더 큰소리로) 거 봐요~! 내 말이 맞잖아요~!!
여자친구:
■■■■■ ■■■■■ ■■
■■
■
?nbsp ■
■■■■■■■ ■
.....위와 같이 하면 십중팔구 깨지니 아무리 이 글을 읽고 감명을 받아
실행에 옮기고 싶으셔도 마음속에만 품어두시기를.....
터빵이었슴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