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령-_-/ 거만에디다
오늘은 내가 행복한,
그러니까 바꿔말하면 니네들 배는 찢-_-어지게 아픈 이야기를 해줄게
=> 에디
=> 에디 제발 대답해봐
=> 할말 있어
=> 대답 안할거야?
=> 듣고있다는 표시라도 해봐
=> 부탁이야 제발
=> 에디~~~
=> 흠..
=> 나 여자야-_-a
<= 사랑해-_-a
=> 씨발-_-;;
<= -_-..
=> 너 외국에서도 유명한거 아냐?
<= 그럼~ 난 뭐든 다 알아
=> -_-.....
녀석-_-은 내가 미국-_-에까지 알려졌다고 말했다-_-
기분?
좋았다.
미국으로 에디가 알려진것과
에디를 알고있는 자가 미국으로 건너간것의 차이를 알기 전까진..-_-...
-_-a...
비켜라~ 글이나 졸라 읽어라~-_-
▶귀거리(下)◀
난 몇달 전 내가 처음 귀를 뚫었던 그곳에 다시 찾아갔다-_-..
여전히-_- 손님이 없는 그곳..
그곳에 들어서면서
지하상가의 시끌벅적한 분위기와는 잠시나마 격리된 상태로 머물게 된다
어깨를 짓누르는 고요함..
점원-_-;;이 반긴다;
점원 : 어서오세요~ 엇.. 저번의 그..?
못본 사이 피부가 많이 귤-_-스러워졌다..
손님이 없어 밥을 굶은 빛이 역력했다-_-a
에디 : 여하튼-_-, 뚫으시오
점원 : -_-a...(막힌 부분을 만져보며)막혔네요
에디 : 뚫으시오
점원 : 저번에 뚫었던 부분에 다시 뚫는것보단
조금 비껴서 뚫는게 좋겠는데요
에디 : 저번의 고 자리에 뚫으시오
점원 : 그럼 아플거에요
에디 : 뚫으시오라고 말한것 같...
퍽!!
..................... .- -.
에디 : 울먹... ..-"-..
역시 그 점원에 그 귀걸이..;
몇달이 지나도 그곳에선 여전히 색시맨 귀걸이만을 취급하고 있었다
집에 당도하여 잘 뚫렸나 확인하는데..
흐음....
허억..!!! -0-!!
그림으로 표현해줄게-_-
그림1. (_- ↗)
귀가.. 귀가.. 비스듬히; 그림의 방향처럼 뚫려있는것이 아닌가..
앞에서 보면 들어가는 구멍은 잘 맞았지만
나오는-_-구멍이 지 꼴리는대로 삐져나온 것이다
에디 : 다시 뚫으시오-_-.. (이미 다시 찾아왔다-_-)
점원 : ..저..저기..;; 뒤쪽 구멍은 원래 맞추는 방법이 없어요..
에디 : 다시 뚫으시오-_-
점원 : 뚫린 앞쪽 구멍에 또 다시 뚫으라고요?
에디 : (-_-)(_ _)(-_-)......
퍽!!!
에디 : (-_-).... (-"-)..... (T T)....
이미 난 미쳐있었다-_-..
말이 같은 구멍에 두번이지-_-
집에 오는길.. -_-
귀에서 피가.. -0-;;;;
뚝.. 뚝.. -_-..
치마통이빠이줄인여고딩들 : (속삭이며)
어머머 얘 저거봐.. 꺄아..피나..
에디 : (혼미-_-..)헤에.. -_____________-..
과다출혈을 이용한 안락사..... -_-..
돌아오자마자 두개의 거울을 찾아..
뚫린 방향을 확인하는 에디...
그림2. (_- ↘)...
에디 : 시발련;;..그렇지만 여자라서 무조건 봐준다...-_-a
사실 어쩔수 없었다
만일 다시 뚫으라고 찾아갔다간;
귀에 쏘는 척 하면서..
점원 : 주거버려라~~!! \-0-/
하는 외마디 외침과 함께
관자놀이에 쏴버리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집에서 외롭게; 스스로-_- 뚫기로 했다
에디,
과산화수소와 후시딘,
두루말이 휴지와 손톱깎이,
그리고 귀걸이 두개와 싸인펜-_-을 준비한다
으응..?
슬그머니 들려오는 맥가이버 시작음-_-a에.. 에디의 독백이 겹친다..
빠빠빰~ 빠빠빰~ 빠빠빠바바바 밤빰빠~
에디 : 어렸을적 나의 할아버지가 말씀하셨지.. -_-a..
'이놈아~ 그건 거기에 쓰는게 아니야 껄껄껄~ '이라고-_-....
난 아직도 그것을 기억하고 있어-_-..
주절주절..
자연스럽게 맥가이버 음악이 암울한 분위기의 단조-_-로 변모한다..
한개의 귀걸이를 손톱깎이로 날카롭게 깎는 날렵한 손놀림,
과산화수소로 소독하는것을 잊지 않는다
거울을 이용하여 싸인펜으로
뒤에 난 두개의 헛된-_- 구멍의 중간부분에 점을 찍는다
날카롭게 깎아낸 귀걸이 끝을 그 점에 대고는
꾸욱 비틀어 누르는 순간..
'뽀드득..' - -..
눈 밟는 소리가 아니다..
귀의 피부-_-가 뚫리는 소리다..;;;;;
바로 귓가에 있는것처럼 또렷히 들린다.
당연하냐-_- 바로 귓가에 있는건 물론이요
지금 이거 내 귀다-_-..;
에디 : 후훗... -_-+
미쳐가는 에디..미쳐가는 세상..-_-..
나머지 하나의 귀걸이를 앞쪽 구멍에 넣고는..
양쪽 귀걸이의 끝을 귓방울 안에서 맞추기 위해서 조심스럽게 움직인다..
가끔씩 사각~ 하면서 엇갈려 지나갈때 느껴지는 온몸의 전율-_-..
이미 에디는 반광(狂)-_-의 상태에 이르렀다
마취없는 수술...-_-..
환자 = 의사 -_-..
'사각~ 틱...!!'
10여분의 노력 끝에 드디어 귀걸이의 끝끼리 맞출 수 있었다..
이제 맞댄체로 뒤쪽 귀걸이를 서서히 뽑아내면...
앞쪽의 귀걸이가 뒤쪽 정확한 구멍으로 나오게 되는것이다..
'미끈덩~'
-_-...............
순간 앞쪽 구멍에서 귀걸이가 빠지면서
캐찹색깔의 따듯한-_- 액체가 떨어진다..
뚝..뚝...
에디 : 아...아하하...하하.. 아하...하.... -0-;;...
다.. 다시 하면 되지 머... 하하...
..하핫...하...흐...흐...흐흑....흐윽..흐흐흑..
제.. 제정신일때.. 어서 뚫어야해...
에디야.. 정신차려....
-_-..
거실에 엎어져 날이 저무는 황혼의 빛을 받으며
낮은 목소리로 혼자 중얼-_-대고 있는 아들을
측은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계신 아버지-_-..
한 폭의 풍경..
난 지금 내 왼쪽 귀의 구멍을 그렇게 만들었다..-_-..
다음날...
직원1 : 엇.. 너 귀뚫었냐? 멋부리려고 그랬구나?
에디 : 아니에요, 심적으로 큰 의미가 있어요
직원2 : 엇.. 너 귀뚫었구나? 멋내려고 뚫은거니?
에디 : 아니에요, 스스로 생각한게 있어서 뚫었어요-_-..
직원3 : 너 귀뚫었냐? 이야 이놈봐라~ 멋내려고 뚫었구나?
에디 : 그게 아니구요,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서 뚫었어요-_-+..
직원4 : 에디야 이거 타이핑좀 쳐줄..
에디 : 멋부리려고 귀뚫었어요-_-
씨발(-_-)
현재는 귀 뚫은지 반년정도 지났다..
어제, 직원 한분이 놀라며 물었다.
직원 : 어..? 어라? 이놈보게, 너 언제 귀뚫었어!!!???
-_-...
'제발 나에게 관심좀 가져줘-_-..'
지금 내 귀엔 링은 백금, 심은 금으로 되어있는
보기 드믄 링 귀걸이가 빛나고있다.
문득 그 사람이 생각날 때면
옷 소매를 모아 별빛이 비출 정도로만 닦곤 한다
< 끝-_- >
졸라 감동적이지 않냐? -_-
앞으로 나도 분위기 가끔 잡는다.-_-
무슨 글만 올리고 나면 이 뚱띵이들은
"이자식아 저번글보다 재미없자나~ 썅~ 이자식이 약발이 떨어졌나-_-.."
라는 소리만 해대고 있으니 원.. -_-
호랑이 색기-_-를 키웠구나...;;;
다비켜 이 뚱띵이들, 혼자있고싶어-_-
### 새해 福 많이 받으시오 ###
원하는 것에 철저히 맥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길..
우후훗, 안령-_-/~
### 노가리 ###
푸석푸석한 피부,
충혈된 눈,
덥수룩한 머리카락,
힘겨운 걸음걸이,
쳐진 어깨와
온 몸에 스민 피로속에서도
한순간 생각하면 '피식~' 웃어버리게 만드는
그대를 알게된 것에 감사합니다
역시 밤엔 사람이 느끼해지는군-_-
맨날맨날 즐겁고 행복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