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생기면 -술-◀
피곤해 잠이 들었다가도 문득 깨어 전화해
밤 12시에 술에 취해 우는 여자친구를 데리러 가기 위해
택시를 타고 가슴을 졸이며 "아저씨, 빨리요."를 연발해야 한다.
그 택시, 평소보다 천원 더나왔다;
그로부터 3시간동안 여자친구가 술을 깰 수 있도록
걷기도 하고, 말도 시키고, 속에 좋다는 갈아만든 매실-_-;;)도 사주고
깡통에서 생각나는 가능한 모든 것을 해줘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약점-_-을 잡을 수 있다.
집으로 걸어가는 길,
졸리다며 아무곳에나 누워도;;
옆에 같이 누-_-워서 팔 대줘야 한다.
어제 그 공원 잔디밭은 좀 까칠했다;;;;
공원 밴치 내 무릎에 엎드려 잠시 눈을 붙이면
아무 대꾸를 하지 않아도 혼잣말로 중얼중얼 해줘야 하고
쌀쌀한 밤공기에 감기 걸리지 않도록 따뜻하게 감싸줘야한다.
더듬으면 안된다; 귀신같이 알아차린다-_-;)
평소에 애교없던 터프한 여자친구가
집에 걸어가는 길 업어달라 조른다면
철푸덕~ 앞에 등을대고 "어부바~" 하며 웃어줘야 하고
걸어가며 이리 기우뚱 저리 기우뚱 장난도 쳐줘야 한다.
그래야 그게 떨리는 다리임을 알아차리지 못하니까;;
엘리베이터 앞에서 여자친구를 들여보내줬어도
집에 도착하면 잘 들어갔나 전화로 확인도 해봐야 하고,
비로소 집에 도착해서야
초조함에 샀던 담배에 불을 붙여야 한다.
여자친구가 나 담배 끊은줄 알거든?;;
다음날 아침 여자친구가 술에서 깨어 전화를 하면
나는 지쳐 자고있다가도 반갑게 전화를 받아
어제 하나도 취해보이지 않았다며 안심시켜줘야 한다.
내 무릎에 엎드렸을 때 흘린 침-_- 이야기는 쏙 빼놔야 한다.
그래야..
그래야 내 마음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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