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에이스]###뼁 끼 통 (2)### (9551/37668)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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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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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에이스]###뼁 끼 통 (2)### (9551/37668)

AVTOONMOA 0 5,211

안녕하세여..꾸벅..머찐 에이스 입니다.^^
제글 사랑해 주시는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그럼 쉬흔여덟번째글 '뼁 끼 통 (2)' 이어집니다.


┌──────┐
│ 뼁 끼 통(2)│
└──────┘


유치장의 하루는 시작되었다.

6시 기상해서 씻고 주는밥만 쳐먹다 하루종일 앉은 자세로 책읽고 9시 취침이다.

눕지도 못하고 벽에 기대지도 못한채 앉아만 있어야 한다는게 얼마나 곤욕인지

모를것이다.

벽에 기대다가 걸릴경우 벽과함께 생을 마감 하는 불상사가 생기는 수도있다.

허리가 끊어지는 고통을 느끼며 아무리 후회해도 잡혀오면 그때부터는 허리와의

전쟁이다..전쟁..

나이도 22-23살 쳐(?)먹은 의경 나으리들은 눈에 독기를품고 우릴 갈군다.

'학교 다닐대 지지리도 못나가게 생긴 새끼가 ..갈구긴..'

물론 깡좋은 난 의경을 같이 갈구어서 나의 깡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모습도

방 동료들에게 보여주었다.

"뭘봐. 이새끼야! "

의경이 나를 보며 한말이었다.

여기서 쫄순없었다. 방 동료들과 같은방에 수감되어 있는 내 후배가 있었기에..

"아저씨는 왜쳐다 보는데여? 내눈깔로 내가 보는데 ..쓰벌.."


이렇게 말하면서도 나의 가슴은 쿵쾅쿵쾅 뛰고 있었다 ..왜 말했나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의경이 얼굴이 새빨개진채 소리를 질었다.

"이런 싸가지 없는새끼야!! 너 뒈지고싶어! "

목소리크면 이기는 나라? 그래 ..우리나라다.. -_-;

쫄기는 싫었지만 그냥 쫄았다.

"사..살고 싶어여...."

정말 길거리에서 한번 만나자..라며 내마음을 위로했다.

싸가지 없는 새끼 ..

그 안에서 자다보면 불을 너무 환하게 켜놓아서 밤인지 아침인지는 구분이 안간다

어젯밤에 자다가 문득 잠에서깨어 밖을보니 경찰한놈의 의자에 앉아 있었다.


"야! 너뭐야? 왜 일어났어? "

"왜일어나다뇨 ? 아침 아니에여?"

"이새끼가 돌았나 ..쳐자 임마!.."


시계를보니 밤 11시 30분을 가르키고 있었다.

잠든지 두시간 반만에 깨다니..

집이 아니라는 부담감이 이런것이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그냥 황당한 기분이 좀들었다.

유치장 생활은 새장의 새를 연상 시키면 된다.

아니 그것보다 더 답답할수도 있다.

새장안에서 만큼은 새들에게도 자유가 있느니까..


난 기도했다.

"부처님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제..제발 저를 이구렁텅이에서 끄집어내

주십시요 ..흐윽..아멘.. "


그렇게 졸라느리게 가던 시간이 4일이 지났단걸 알려주었다.

이송날짜가 예상보다 빨리 왔다.


"정성원! 너 구치소로 오늘 이송 간다."


##이송: 유치장에서 구치소로 넘어가는걸 말한다.

방에 함께 생활했던 절도맨, 본드맨들이 못내아쉬워 눈물을 삼키는 모습을 보고

맘이 아팠다.

특히 본드맨은 장풍쏘는 흉내를 내며 날 웃기려 애썼지만 웃겨 죽는줄 알았다.-_-


"얘들아 형 먼저간다. 구치소에서 보자 .. "


그렇게 꼼짝도 못하던 꼬마들이 날보며 가운데손가락도 펼치고 혀도 낼름

거렸지만 그냥 웃었다.


'씹탱이들..구치소에서 보자.. '


잘생긴 내가 참기로했다.


그날의 이송은 10명정도 ..모두 몸에다가 포승 줄을 묶고는 밖으로 나왔다.

"자자.. 다들 일열로 똑바로서봐.."

우릴 세워놓고 사진을 찍는다는 것이었다.

아저씨들은 니들이 뭔대 사진을 찍냐고 소리를 질렀지만 씨도 안먹히는 소리였다.

난 아저씨들 몰래 손을 V 를 하고 있었다.

내 사진발 ..잘나왔으면 하는 바램뿐이었다.

멍청한녀석..-_-

우리가 구치소에 가기전에 가야하는 곳이있다.

인천 석바위에 자리잡고 있는 '법원' 이었다.

그것에는 '비둘기'장 이라는 재조서를 받을때 사람들을 가둬 두는 곳이있었다.


덜크덩 ~


"니들은 이리로 들어가라..! "


유치장과는 비교할수없는 상막한 곳이었다.

들어 갔더니 정말 황당한 꼬마녀석이 있었다.


싸이코맨..

나이 18세 죄명 공갈

이놈은 자신이 비둘기장 '빵잡이'라도 된마냥 계속 까불며 아저씨들에게도 반말을

쓰며 건방진 모습으로 까데고 있었다.


"제가요 xx 에서 건달생활 하는데요 ..복싱 6개월에 태권도 1년에 안해본 운동

이 없어요 .. "

"아가리 안닥칠래 씨벌놈아!! "

소리를 지르는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짧은머리 , 이종범 닮은 얼굴. 레스링을 했는지 다 일그러진귀.. 한눈에도 쌈꾼

이라는것이 느껴졌다.

싸이코는...구석에 찌그러졌다.

하지만 열뻗친 건달 가만히 있기엔 피가 끓어 올랐나보다.


"너 이리와!나이도 에린놈의 쉬키가 왜 떠들고 지랄이여 ..쓰벌.. "

"죄...죄송 합니다... "


후웃..진짜 깜찍이보다 더 바보 같은 목소리였다.

하지만 세살버릇 죽어야 고친다고 매를 안맞아서 그런지 10분후 다시 떠들어

대기 시작했다.

"야! 너 근데 진짜 복싱 배우긴 배웠냐? "

"넵! "

"어어 ~ 그래 ? 그럼 폼한번잡고 스텝한번 밟아 봐라."

싸이코맨은 있는폼 없는폼을 다 잡으며 폼을 잡았지만 복상은 커녕 여자애들

줄넘기하는 모습을 하고있었다.

"하...하...웃기는 놈이구만.."

싸이코맨은 웃겨서 콧물까지 흘리고있는 내앞으로 왔다.

그리고는 날 째려봤다.

째려보는 싸이코맨에게 살작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

"멀바 이 씨벌놈아 ... "

"네? 안쳐다 봤는데여 ..-_-;"

귀여워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주먹으로...

그놈은 비둘기장 왕따가 된 최초의 인간인듯 싶었다.

싸이코맨이 물었다.

"저 몇살이세요? "

"나 20살이다.. "

"앗.글쿤요 .."

그때부터 다시 이놈의 아가리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형 어디 건달 알아요? "

에서부터 xx다방 '미스김 ' 까지 다 말하며 자신의 인맥에 대해 쪼개는 듯했다.

대가리가 뽀개질꺼 같았다.

"너 ..지금 니동네 주민 데는거냐 ? "

"아닌데요 .."

"근데 어서 보도듯도 못한 이름만 씨불거려 ...그냥 닥치고 있어 ."

"네... "


찐득이 같은 싸이코맨을 달래고 잠이들었다.


쾅! 쾅!


지붕 무너지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눈을뜨니 싸이코맨이 자신의 대가리를 부여잡고 땅 바닥에서 뒹구르고 있었다.

'후웃..그렇게 까불더니 맞아도 데져도 싸다 ..'


옆에 불쌍히 앉아있는 한 아저씨가 있었다.

"아저씨 죄명이 뭐에요..? "

"후우..음주운전 3진 아웃제에 걸렸어."

"아~ 글쿤요 ..그럼 술좀 자제 하셨어야죠 ."

아저씨는 또다시 한숨을 내뱉으며 눈시울이 촉촉해지며 말씀하셨다.


"넌 모를것이다. 술먹고 택트타고 거리를 헤메는 기분을.."


푸하하.정말 황당했다 .오토바이 3진 아웃제에 걸렸다니 .나같았다면 혀깨물고

자살하지 않았을까란 생각을했다.

그때 덩치큰 어떤 놈이 말을 걸었다.

"뭘로 오셨어여? "

"폭력으로 왔습니다만..그쪽은여 ? "

"강간이요 ..후우..웃.."

"헉..그..그래요? "

"휴우 ..좋은날은 다갔죠 ..."


그놈이 얘기를 들어보니 이때까지 안잡힌게 용할 정도였다.

과히 의자왕과 3000천궁녀를 능가할 자를 이런곳에서 만나다니...

19살때부터 23살때까지 두놈이 몇백번 아니..몇천번의 강간을 했다고 했다.

그놈들이 말이 얼마나 웃겼는지 모른다..후웃..

여자들의 심리를 이용한 강간법 과히 놀라지 않을수가 없었다.

건달, 싸이코맨, 나, 아저씨들 까지도 다들 강간 이야기에 시간이 가는지 모른채

앉아있었다.

<자세히 쓰고 싶지만 짤릴까봐 못 쓰겠음...이하생략...>

진짜 대단한 분(?)들 이었다.

불쌍한놈 한놈의 직업이 의경 이라는 것이었다.

말년휴가 나와 제대 일주일 남기고 잡혀 왔다는 것이다.

난 속으로 생각했다.

'저런놈들은 벌받아야돼! 기쁨을 나누면 두배가 된단말을 생각도 안한 자들이여'

아나바다 운동에 참여하는 요즘에 저런 사재기(?) 운동으로 나라를 어지럽히다니.

(아):아껴쓰고

(나):나눠쓰고

(바):바꿔쓰고

(다):다시쓰고

아나바다란 단어가 내몸에 화악하고 와닿는 그런 기분이었다.

양아치 새끼들 ..모든 국민이 해야하는 아나바다 운동을 거부하다니 ..

에잇 ! 천벌 받을놈...


밤 9시가 되어서야 그안의 모든조서를 마쳤다.

피곤이 밀려오고 있었다.


"야 ..여기 남아있는놈들 다 이리로 나와라..."


우리는 그안의 조사를 끝마치고 이송차는 학익동 구치소로 달리고 있었다.

별도 보이지 않는 그런 차안에서 우리의 밤은 깊어만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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뼁 끼 통(2) 끝.

내일 (3)편 이어집니다.
(LI 에이스군 LT 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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