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에이스] << 전 화 (완결) >> (11513/37794)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홈 > FORUMS > 유가촌 레전드1 > 에이스
유가촌 레전드1

002.jpg


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에이스] &lt;&lt; 전 화 (완결) &gt;&gt; (11513/…

AVTOONMOA 0 4,012

안녕하세요. 에이스 입니다.
드뎌 지긋지긋한 전화 시리즈가 막을 내립니다.^^;

그럼 백 스물한번째글 '전화 (완결)편 ' 이어집니다.

<< 전 화 (완결) >>
[지난 줄거리]

2년산 백수 '성원'은 하루하루 방탄한 생활을 하던중 '장난전화'에 재미를
붙인다.
그후로 성원은 114 아줌마들과의 장난전화 경찰관 농락 등의 나쁜짓을 일삼다가
꾀꼬리 목소리를 가진 '지영'과의 통화라 이루어진다.
지영의 목소리에 반한 성원은 집요하게 지영의 연락처를 알아 내는데 성공.
이틀간의 전화 통화 끝에 동암역 '롯데리아'앞에서 만나게 된다.
그리고서 바로 이야기는 하향곡선을 타며 3개월 후로 넘어가게 된다.-_-;

장난전화가 이렇게 우리에게 소중한 인연이 될줄 몰랐습니다.

벌써 그때가 3개월하고도 3일전 이니 오래 되었다면 오래된 이야기일지

모릅니다.

" 지영아 오늘 뭐해 ? "

" 오늘 ? 내가 할일이 어디있어. "

" 그럼 6시에 동암역 롯데리아 앞에서 만나자."

" 응 "


[저녁 6시 20분 롯데리아 앞]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짧아진 해를 보며 겨울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쪽 롯데리아 앞에서는 처음과 똑같은 모습으로 머리를 풀어 헤치고 핸드백을

빙빙 돌리며 서있는 '지영'이가 보입니다.

지영이의 모습이나 3개월 전의 롯데리아 앞이나 변한건 하나도 없습니다.

달라진거라고는 지영이와 둘의 사이가 더욱 친해 졌다는건 뿐이죠.

" (지영이의 머리를치며) 오래 기다렸냐 ? "

" 우씽 오래 기다렸다! 근데 머리는 왜쳐.."

" 기지배 소심하긴.."

" 어라 그거 어디서 들었던것 같은데.."

" 바보야 .니가 나 처음 만났을때 했던말과 행동이잖아.."

" 푸헤..맞다..내가 그랬었지..^^; "

" 그때 이렇게 만나서 뭐한줄 알아 ? "

" 뭐했더라..음... 아 맞다 커피숍 갔었다."

지영이의 차가워진 손을 잡고 우린 처음에 갔던 그 커피숍을 향했습니다.

커피숍에 들어서자 크리스마스 트리가 입구에 환하게 깜빡 거리며 우리를

맞이해 주었습니다.

아직은 크리스마스 트리가 이르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어릴적 방에서

트리 만들어 방에 설치하고 코드 꼽았다가 '뻥' 하고 터져 버렸을적이 생각나

살며시 웃음이 났습니다.

커피숍에 앉아 전 커피를 시키고 지영이는 또다시 따듯한 우유를 시킵니다.

" 지영아 생각나니...? "

" 뭐가 ? "

" 후훗..처음 만났을때 니가 내 커피 뺏어 먹었던거.."

" 알아..푸하핫.."

" 왜 웃어 ? "

" 그냥 그때 너 당황하던 얼굴이 떠올라서.."

" 내..내가 무슨 당황을 했다그래..-_-;; "

우린 3개월 전의 그 커피숍 그 자리에 앉아 똑같은걸 주문하고 앉아 있지만

우리가 지금 하는 얘기는 3개월전 처음 만났을때의 일입니다.

우유를 호호불며 수다를 떠는 지영이의 모습은 보면 볼수록 정이 가는 얼굴

입니다.

그래서 사람이란 한번보고 판단하는게 아닌가 봅니다.

한번보고 정말 이쁘다 라고 생각했던 여자들은 아무리 이뻐도 금새 질리더라

구요. (김현주 제외 -_-;;)

아직도 전 우리의 이런 인연이 꿈만 같고 그때의 장난전화가 너무나도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잠깐 경고★

(이 이야기는 특별한 상황이니 어린이 여러분들 절대로 따라하단 깜빵갑니다.)

이런 과거회상에 빠져 있을때 지영이가 뭔가 집습니다.

지버릇 개 못준다고 제 커피를 또 잡습니다.-_-;

" 풋.. 좋은말 할때 내려 놓는게 좋을꺼야.."

" 성원이 너 정말 커피한잔 가지고 이렇게 치사하게 나오겠다..."

" 이건 치사한게 아냐.! "

" 그럼 뭐야 ? "

" 너의 이기적인 욕심을 없애 주려는 깊은 생각과 자신의 먹이를 지키기
위한 동물적인 본능일 뿐이야.-_-; "

" 뭐래는거야..-_-; "

" 뭐래는거긴 암튼 커피 내려 놓으라는 소리지.."

" 쫌만 마실께..응? "

" 쪼..쫌만이다..많이 먹으면 입속에 손가락 집어 넣는다.-_-; "

" 알았다..치.."

지영이는 순식간에 커피를 입에 들이 붓습니다.

이미 예상한 결과라서 그런지 지영이의 저런 모습이 귀여워 보입니다.

" 양아치냐 그걸 다 마시게 ..."

" 뭐 양아치 ? "

" 그래 이 양아치야! "

" 너 나한테 양아치라고 하지마.! "

" 왜 양아치라고 하면 ' 너 양아치하고 건달하고 뭐가 틀린줄 알아? '
이럴려고 그러지 ? "

" 어..어떻게 알았어 ? "

" 뻔하지 ..뭐 .."

" 이..너 미워 !! "

" 나두 너 미워... "

조금은 따듯해진 진영이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해가 져버려서인지 밖은 더욱 깜깜해졌고 추워서인지 사람도 별로 없습니다.

" 지영아 춥지..? "

" 응 쫌 춥워.."

" 음...그럼 우리 비디오방 갈까 ? "

" 비디오방 ? "

" 응 "

" 너가서 이상한짓 하려고 그러지.."

" 얘가 ..이상한 애들만 만났나 왜이리 과민반응이야.."

" 그..그냥 쫌 그렇잖아.."

" 뭐가 어때 ..우리 나이가 21살인데 이제 우리도 어른이라구!! "

" 그건 그렇지만.."

" 추운데 들어가서 비디오나 보자.."

마지 못해 다라오는 지영이의 찡그린 얼굴이 우스웠습니다.

우리가 고른 비디오는 ' 내마음속의 풍금' 이었습니다.

비디오방 안오겠다고 일그러진 지영이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비디오에

넉을 놓고 비디오를 봅니다.

지영이의 어깨에 살며시 손을 걸쳤습니다.

" 비디오 잼있니..? "

" 응 "

" 지영아.."

" 어..."

지영이의 어깨를 살며시 끌어다녀 안았습니다.

지영이는 지그시 눈을 감았습니다.


따르르르릉 ~

이 와중에 분위기깨는 인간은 어떤 인간인가 화가나 전화를 받았습니다.

친구나 선배라면 죽여 버리겠다는 마음을 먹은채!!

" 여보세요!! "

" 저어..."

" 누구세요 ? "

" 그쪽은 누구신데요 ? "

" 그쪽이 누구 시냐니요? 그쪽에서 전화 걸었잖아요! "

" 아 그랬군요.."

" 그랬군요? 이여자가 장난치나..당신 지금 어디다가 전화한거야! "

" 어디다 전화하긴 임마 장난전화 한거지.."

" 뭐..뭐라고!! 장난전화! 이 여자가 ......."

뚜뚜...뚜뚜..뚜뚜..

분위기는 엉망진창이 되버렸습니다.

지영이는 새어나온 우리의 통화를 듣고는 방긋 웃습니다.

저도 웃음이 났습니다.

다시 비디오를 보고 지영이는 잠시후 제 어깨에 기대오 잠이 들었습니다.

지영이의 자는 모습을 바라보다 ..저도 잠이 들어 버렸습니다.


내 마음속의 풍금이란 영화가 끝이나고 지지지직 소리가 끝나 버릴때까지

우리는 꿈속을 헤멨습니다.

....사랑은 전화를 타고...


♡사랑하는 사람이 계신다면 지금 전화해 보세요.♡

-the end -

─────────────────────────────────────
그동안 썰렁한 전화 시리즈 사랑해 주시고 쪽지 보내주신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만 마칠까 합니다.

<< LI 에이스군 LT 에이스 >>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0 Comments
제목

[ 유머가 가득한 마을 유가촌 2 입장하기 클릭! ] 

00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