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에이스] << 크리스마스때 생긴일 >> (11793/37794)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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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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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에이스] &lt;&lt; 크리스마스때 생긴일 &gt;&gt; (1179…

AVTOONMOA 0 3,683

안녕하세요. 에이스 입니다.
제글 사랑해 주시는 분든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요즘은 글이 좀 뜸했네요.

그럼 백 스물세번째글 '크리스마스때 생긴일.' 이어집니다.

????????????
?크리스마스때 생긴일.?
????????????

<<1997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라 그런지 거리는 많은 인파속에 파붇혀 사람이 밀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코트에 목도리를 동여메고 머리에 무스를 잔뜩 바른채 거리를 활보하는 제마음은
두근 거리기만 합니다.

여자친구의 손을 잡고 길거리 많은 인파속에 합세하긴 했지만 추위에 떨고
있을뿐 어디를 가야할지 막막 했습니다.

나 : 날씨도 추운데 ..아무데라도 들어가자.
은아 : 그래 ..아무데나 술집 들어가자.
나 : 그..그래.

술집에는 벌써부터 술판이 벌어져 난리가 아니고 다들 인형 보따리 들을 들고
마시고 붓고 난리가 아닙니다.

주인 : 어서오세요.

주인의 손에 이끌려 하나남은 자리에 운좋게 앉았고 여자친구와 전 "우린행운아!"
를 외치며 있었습니다.

나 : 이햐.다행이다. 이게 마지막 하나남은 자리였는데..그치 ?
은아 : (좋아 날뛰며) 응 !!
나 : 그렇게 좋아..?-_-;
은아 : 말시키지 말고 빨랑 술이나 시켜.
나 : ...

술이 몇잔 들어 가고 나니 추위쯤은 벌써 잊은지 오래고 분위기에 휩쌓여
이런 저런 애기 하며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라는것 때문이었는지도...

나 : 이햐..벌써 이 1997년도가 다 가는구나..
은아 : 응.
나 : 이렇게 한해가 다가는데 후회되는일 없어 ?
은아 : 너 만난거.
나 : -_-;;
은아 : 농담이야 히힛..

저녁 열한시가 지나가는데 .. 사람들은 늘어갈뿐 줄지를 않았고 크리스마스 이브의
기분은 계속 되었습니다.

은아 : 야..맥주 5000cc 하나만 더 시켜봐.
나 : 우리 지금 6000cc 는 먹었어 그만마셔 너 취했어.
은아 : 이게 ..시키라면 시킬것이지..
나 : -_-;

역시 사람은 술먹으면 용감해지고 터프해지고 겁이 없어지나 봅니다.
제 여자친구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여자친구의 술주정도 크리스마스 이브라 다 용서 됩니다.
이런날에는 모든일들이 기분좋게 받아 들여지기 망정이지요.

<<밤 12 시가 넘어설 무렵.>>

순식간에 술집이 조용해지고 가죽점퍼를 입은 남자와 코트를 입은 두 사나이의
등장.

이름모를 두사나이는 주위를 훑어보고는 주인에게 뭐라고 말합니다.
주인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고 두사나이는 술먹는 손님들을 하나하나 갈굽니다.

여자친구는 잠이 들었고 혼자서 술마시는 저에게 두 사나이가 다가왔습니다.

두싸나이 :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나 : 네 ..실례하세요.
두싸나이 : 신분증좀 보여 주시겠습니까?
나 : 시..신분증이요 ?

두싸나이의 정체는 사복경찰.-_-;
그당시 제 나이는 19살이니깐 만으로 따지면 18살 이었습니다.
갑자기 머리속은 혼란을 가져왔고 집에 연락이가면 당장에 아빠가 차를 타고
오실테고 ...오셔서는 말로만 듣던 자동차 앞바퀴들어 머리찍기를 보여주실 생각을
하니 앞이 깜감 했습니다.

나 : 시..신분증을 집에 놓고 왔는데요.
두싸나이 : 몇년 생이신데요.?
나 : 치..치..칠칠년생인데요.
두싸나이 : 흠.. 그렇게 안보이는데요.

주위를 보니 나보다도 더 어리게 생긴애들이 수두룩한데 왜 저한테 제일먼저
다가왔는지...
여자친구는 자고있고 주인은 제가 미성년자라는걸 아는지 겁에 질린 눈초리로
바라 봅니다.

나 : (옆에있는 놈을 가르치며) 이놈은 나보다 더 어려 보이잖아요!!
두싸나이 : 제가 볼땐 당신이 더 어려 보여요.
나 : 아 진짜 성질나서 주민등록증 가지고 다니던지 해야지.!!

어거지 였습니다.
집에 엄마한테는 친구들과 만나기로 했다고 뻥을 치고 나왔는데 열두시가 넘은
시간까지 여자친구와 단둘이 있다는것이 왜 그리 무서웠는지...

그때 저에게 지목됐던 놈이 다가옵니다.

지목된놈 : 지금 저한테 그러신거에요?
나 : 네 !! 몇살이에요?
지목된놈 : (코웃음 비습한 웃음) 풋..(민증을 깝니다.) 자 보세요!!

놈은 77년생입니다.-_-;

나 : 오..오..친구..
지목된놈 : 네 ?
나 : 친구야 ..나도 칠칠이야..바..방가워.

지목된놈은 멋도 모르고 저와 악수를 합니다.-_-;
우린 친구가 되었습니다.

두싸나이 : 음..진짜 칠칠 맞아요?
나 : 아 근데 아저씨는 왜 그렇게 사람말을 못믿어요!
두싸나이 : 칠칠년이면..무슨띠죠 ?

무슨띠라..-_-;
내가 아는거라고는 80년 원숭이띠,79년 양띠,78년 말띠 밖에 모르는데 정말
큰일이 아닐수 없었습니다.
내가 왜 하나남은 자리에 앉았다고 좋아 했었는지 뒤늦은 후회가 밀려 왔습니다.

아...이젠 죽었구나...

하는 찰나!!

은아 : (감자기 테이블에서 벌떡 일어서며) 서..성원아...
나 : (오~ 하늘이시여...) 으..응 은아야 무슨일이야??
은아 : 나..오..오..오바..오바이트...우억!!!!

순식간에 경찰 아저씨들의 바지에 여자친구의 오바이X 가 쏟아집니다.-_-;
당황하는 경찰 아저씨들과 웃음 참느라 미칠려고 하는 다른 테이블 손님들이
보였습니다.

경찰 : 아우..이게 모야..우억!
은아 : (비틀거리며)성원아 이사람들 뭐야..?
나 : 겨..경찰 아저씨들이야.-_-
은아 : 경찰 ?
나 : 으..응 경찰.
은아 : 우와 잘됐다..
나 : 뭐가 ?

여자친구는 뭐가 잘됐다는지 비틀거리며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경찰 아저씨들은 헛구역질을 계속 하다가 ..여자친구를 쳐다 봅니다.

은아 : 아저씨..
경찰 : 네 ?
은아 : 아저씨 경찰이죠 ?
경찰 : (신분증을 꺼내며) 네...
은아 : 아이씨! 누가 신분증 보여 달래요!!
경찰 : 그..근데 아가씨 왜 그렇게 소리 질러요.-_-;
은아 : 묻는말에만 대답해요.
경찰 : 네 ..-_-;;;;;

여자친구의 집요한 질문이 시작 되었습니다.

은아 : 이제부터 솔직히 하나도 거짓없이 대답해 주세요.
경찰 : 네..
은아 : 아저씨 차 있어요 없어요 ?
경찰 : 이..있어요.
은아 : 아저씨 나 술취했어요 안취했어요?
경찰 : 취..취했죠.
은아 : 그럼 내 남자친구는 취했어요 안취했어요 ?
경찰 : 취한거 같은데요.
은아 : 그쵸 ?
경찰 : 네..
은아 : 그럼 아저씨가 우리 집에 데려다 줄꺼죠 ?
경찰 : 네에 ? -_-;;;;

여자친구에게 이런 대담함이 숨어 있었다니..이건 개구리가 머리에 무스발르고
뱀에게 다가가 "뱀나와라 내 개구락지다!" 라고 하는 짓이었습니다.

은아 : 나 어지러우니깐 빨랑 대답해요.
경찰 : 지..지금 우리 근무중인데요..-_-;
나 : 으..은아야 아저씨들 힘드신데 왜그래 ..그냥 가자 우리..
은아 : 여기서 우리집 택시타면 얼마지?
나 : 할증 붙었으니깐 ... 9000원 정도..?
은아 : 뭐..9000원이나!!
경찰 : (내팔을 붙잡으며) 저기..(귓속말) 빨랑 여자친구 데리고가..
은아 : (엿들었음) 아저씨..됐어요 치사하게..
경찰 : 그..그게 아니라요..제가 근무중이라...
은아 : 아 진짜 치사하다.. 됐어요..아저씨!
경찰 : 저 근데 ..아가씨는 몇년생이세요?
은아 : 참나..아저씨!!
경찰 : 네 ?
은아 : 집에도 안데려 주더니 ..이제 나 꼬실려구요?
경찰 : 네에..? -_-;
나 : -_-;
경찰 : 아가씨 농담하지 마시고...칠칠년생 맞아요 ?
은아 : 왜요 ? 칠칠년이면 어떻게 할라구요!!
경찰 : 지금 검문중이라니까요.
은아 : 왜요 ..이제 전화번호도 물어보지..
경찰 : -_-;

경찰 아저씨들 그냥 나가버립니다.-_-;
사람들은 우리를 신기한듯 바라보고 여자친구는 모든시선을 뿌리친채 경찰
아저씨의 바지에 오바이x 한걸로 족했는지 그대로 쓰러져 또 잠이 들어 버렸습니다.

영업시간이 다 되어서야 여자친구를 깨웠지만 여자친구는 꿈쩍도 안하고 있습니다.
계산을하고 여자친구의 팔을 어깨에 걸치고 택시를 잡아 탔습니다.

밖에 눈은 택시 창문에 하나하나 내려 앉았습니다.
시간이 늦어서인지 길거리의 사람들도 많이 줄었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해서는 여자친구를 깨웠습니다.

은아 : 여기가 어디야 ?
나 : 어디긴 너희 동네지.-_-;
은아 : 어..언제왔어 ?
나 : 지금.
은아 : 나 기절 했었나봐 생각이 안나.
나 : 기절한게 아니고 술취했겠지..-_-;
은아 : 그런가.

여자친구는 술이 덜깼는지 비틀 거리며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저도 집으로 왔습니다.
그렇게 97년도의 크리스 마스 이브는 지나가 버렸습니다.

그 담날 <<크리스마스>>

나 : 뭐해..?
은아 : 좀전에 일어나서 씻었어..
나 : 속은 괜찮아 ?
은아 : 아니 ..쓰리고 아파..
나 : 어제 일은 기억나 ?
은아 : 어제..? 음..맥주 ...나중에 5000cc 하나 시키고 ..음..모르겠는데..

은아가 정말 모르는지 거짓말을 시키는건지..알수는 없었지만 ...
어제 경찰 만났을때 ..정말 고마웠다고 ...그렇게 말해주고 싶지만..

정말 제 여자친구지만 추했습니다.

PS ) 은아야 ..너가 항상 그러지 왜 다른 남자애들은 여자친구 데리고 술도
먹으로 자주 가는데 ..난 안가냐고..?
기다려 ..지금 이글 프린터로 뽑는중이니깐 -_-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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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며칠후면 크리스마스입니다.
과음 하지 마시고...가족과 함께 따듯한 20세기 마지막 크리스마스를
즐기 셨으면 좋겠네요.

다들 행복하시고. 메리크리스마스 에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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