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에이스]###주유소 사기사건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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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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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에이스]###주유소 사기사건

AVTOONMOA 0 3,143

안녕하세요. 에이스 입니다.^^
제글 사랑해 주시는 모든분들께 진심으로감사 드립니다.

아.. 귤을 와작 와작 씹어 먹고 싶은 밤입니다.-_-;

백 서른 다섯번째글 ' 주유소 사기사건 !! '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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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유소 사기사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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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아르바이트 10일째 되던날 '크레도스'를 끌고 한남자가 등장하게 된것이
이 사건의 발단이었습니다.

그 손님은 차를 몰고 주유소로 들어 와서는 오토바이처럼 멋드러진 씨내루(?)를
먹이며 정차 하더니만 기름 3만원어치 넣어 달라고 요구 했습니다.

총잡이(나) : 손님 기름 다 넣었습니다. 계산해 드릴께요.

손님 : 미안해.

총잡이(나) : 뭐가요 ?

기름 3만원어치 넣자마자 그놈은 돈이 없다는 식으로 나왔습니다.
마침 주유소 소장님도 안계시고 다른 아르바이트생과 저 둘뿐 이었는데 저놈을
그냥 내보내주면 그 기름값은 당연히 제가 물어야 하는것이고 다른 한가지 방법은
'주민등록증'을 받아 놓고 내일 받는 방법이었는데 민증또한 집에 놓고왔다는 식의
변명만 늘어놓으며 하소연을 했습니다.

총잡이(나) : 손님 돈이 없으면 없다고 하셔야지 이러시면 제 입장이
난처하잖아요.

손님 : 아 이거 미안해서 어떡하나...

총잡이(나) : 뭐에요 아저씨..!

손님 : 음.. 그러면..이렇게 하자.

손님은 자신의 양복 주머니 안쪽에서 편지봉투를 꺼냈으며 그걸 하나,둘 세더니만
세장을 저에게 건냈습니다.

총잡이(나) : 그거 한번 꺼내봐봐..

손님 : (봉지속의 무언가를 꺼내며) 이게 뭔데요 ?

총잡이(나) : 그게 '케리부록' 5만원짜리 상품권인데 우선 그걸 맡기도록하지.

손님 : ( 3장이면 ? 15만원..) 음.. 좋아요 만약에 손님 내일까지 안오시면
이거 제가 갖습니다.!!


그날밤 왜! ' 내일 저손님 오지 말아라 ' 라고 생각하며 설레임에 밤을 샜었는지
미치고 환장할 노릇 이었습니다.

다음날 당연히 그 손님은 오지 않았습니다.
물론 기름값 3만원은 내 월급에서 빠져 나가야 했지만 제 주머니에 고이 간직해둔
15만원 상당의 상품권이 있기에 12만원을 벌었다는 기쁨에 그날 하루는 일도 되지
않았죠.


그날 저녁 .

총잡이(나) : 야.. 오늘 일끝나고 나랑 부평좀 가자.

총잡이(너) : 왜요 ?

총잡이(나) : (주머니의 상품권을 꺼내보이며) 하하.. 새끼 니가 이게 뭔줄아냐 ?

총잡이(너) : 어제 손님한테 받은거잖아요.

총잡이(나) : 이제 이건 내꺼거든 그놈이 나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데 대한 벌칙
으로 15만원 상당의 이 상품권은 내것이지.. 하하하!!

집에 가야 한다며 발버둥치던 같은 동료총잡이를 끌고 구두를 사러가며
'10만원 짜리 구두사고 이새끼 밥이나 사줘야지' 라는 착한 생각을 안가졌던게
아닙니다.

하지만...

나 : 여기요 아가씨 이거 구두 얼마에요 ?

아가씨 : 네 손님 14만원 입니다.

나 : (의기양양) 14만원.. 얼마 안되네...그거 하나 주세요. 아 그리고
계산은 이걸로 하세요..( 상품권 세장을 건내주며)

아가씨 : (상품권을 유난히 유심히 보며 ) 음.. 손님 이건요 한상품에 한장씩밖에
안되는 거거든요..

나 : 그게 무슨 소리에요 ?

아가씨 : 그러니깐요 .. 그건 상품권이 아니라 그냥 티켓이에여. 티켓.

나 : 그건 또 무슨 소리죠 ?

아가씨 : 이 상품권은요 여러분들이 우리 매장을 많이 이용해 주셨으면 해서
우리 매장에서 발부한것인데요 여기에 써있는 금액을 깍아 드리는것
밖에 안되고요 .. 아까 말씀 드렸듯이 한장에 한상품 밖에 해당이
안된다구요.

나 : 이런... 그럼 나 어떻게해요 ?


그럼 나 어떻게 하라니 ? -_-;;;;
내가 말하고도 내가 무슨소리 하는가 싶었다.

그리고 두눈씻고 찾아봐도 다 10만원 이상넘는 구두들만 눈에 띄였다.
미치고 환장할 노릇 이었다.

나 : 음.. 아가씨 그럼 저 지갑하나 주세요.-_-;

아가씨 : 손님 저건요 지갑하고 벨트하고 한세트 거든요.그래서 같이 구입하지
않으시면 팔수가 없어요.

나 : 얼만데요 ?

아가씨 : 12만원 입니다.


그제서야 지금 돌아가는 상황이 어떤지 대충 짐작으로 머리속에 와닿았다.
그래 .. 이건 100% 사기는 아니라도 나의 무식함을 한눈에 알아본 (크레도스주인)
의 지능범죄였다. -_-;

1시간 1700원씩의 주유소 아르바이트로 3만원을 벌려면 17시간 이상을 해야했다.
열시간 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내가 이러고 있을때가 아니었다.
이건 어쩔수 없는 최후의 방법 이었다.!!


나 : 아가씨 저... 여기 양말 같은건 없나요 ? -_-;;;;;;;;

아가씨 : (웃으려다 참는다) 푸웁.. 없는데요 손님..-_-;

나 : 그럼 손목에 차는 아대나.. 헤어밴드나.. 머 이런거라도 있으면 주세요.

아가씨 : 죄송하지만 손님 저의 매장에는 없습니다.

나 : 그럼 아가씨 나 어떻게하라는거에요 !!!!

아가씨 : 손님 왜 소리는 지르시고 그러세요 ? -_-;

나 : 아가씨 같으면 소리 안지르게 생겼어!!

아가씨 : 잠시 진정 하시고 기다려 보세요.


잠시후 지점장 이라는 사람이 내려 왔는데 저건 지점장이 아니고 깡패새끼였다.
여자의 기둥서방이라도 되는듯한..

깡패 지점장 : 뭐야 ? 무슨일인데..

아가씨 : 저 손님이 5만원짜리 저..티켓 가져 오셔서 행패를..

깡패 지점장 : 행패 ? 누가 !!!!

나 : 그..그게 아니라요 제 말은 ..음.. 야 씨발놈아 빨리 튀어!!


그날 우리 동료 총잡이와 함께 어두운 밤길에 야간도주(?)를 해야했고
깡패 지점장은 우리가 불쌍했는지 잡으려 하지도 안않습니다.
하긴.. 특별히 잘못한것도 없었으니..

그럼 아픔은 무려 보름간 계속 되었고 크레도스 아저씨의 괘씸함이 내 머리속에서
사라질 무렵 집에서 구독하는 '조선일보' 신문에 부록으로 끼어 있는 ....

' 케리부록 7만원 ' 티켓을 보게 되었습니다.

나같은 사람이 이제 없어야 한다는 일념에 이런글을 올렸고 ..

그리고 이건 비밀 이었는데 내친구는 그게 진짜 상품권인줄 알고 술집에서 돈없이
술마시고 그거 맡기며 " 아줌마 이게 5만원 짜리 상품권인데 " 라며 구라 까다가
술이 깰때까지 맞아야 했습니다. -_-;

또 하나 이건 진짜 말하기 싫었는데 고등학교'스승의날'에 선생님께 신문에 끼어
있는 상품권 다섯장을 선생님께 선물한 친구가 있었는데 그후로 그놈의 말도 씹는
선생님의 무서움을 보며.. 내가 어릴적 한짓이 얼마나 무모한 짓인줄 그때서야
알았습니다.


그때의 그 케리부록의 깡패 아저씨가 문득 생각납니다.(좋은세상 만들기 버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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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사기사건 !! (끝)

「LI 에이스군 LT 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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