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에이스] << 중학교때 생긴일 >> (13020/37798)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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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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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에이스] &lt;&lt; 중학교때 생긴일 &gt;&gt; (13020/…

AVTOONMOA 0 2,780

안녕하세요. 에이스 입니다.
제글 사랑해 주시는 모근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그럼 백 마흔 네번째글 ' 중학교때 생긴일 ' 이어집니다.

┌────────┐
│ 중학교때 생긴일│
└────────┘

중학교 1학년 시험이 끝난 어느날

국어 선생님께서는 시험 못본 놈들을 반 죽여 놓겠다고 다짐을 해놓은터라

국어 시간이 다가오는건 우리반 친구들에게 두려움 이었었습니다.

뒈지게 맞을 생각을 하니 어린마음에 얼마나 무서웠는지 모릅니다.

그렇게 매를 맞기를 초조하게 기다리느니 지푸라기라도 잡아 보자는 생각에

아픈다는 핑계를데고 학교를 빠져나가야 겠다고 생각 했습니다.

멀쩡한 다리를 삔척하고 학교를 빠져 나갈까 ?

그냥 미친척하고 계단에서 구를까? -_-;

별에별 고심을 한끝에 제일만만한 '감기'를 택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그날따라 웬수같은 이마는 얼음장처럼 차가워져 있었습니다.


' 아 이거 큰일이네... 빨리 이마에 열이 나야 하는데... '


두손은 미친듯이 움직여 이마에 열을 내는데 혼신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교무실로 걸어가는 사이 이마는 순식간에 다시 차가워지고 국어시간은

다가오고 미칠것만 같았습니다.

빨리 어떻게든 이마에 열을 내야 '감기'가 걸렸다는것이 증명이 되는데 ...

전 그대로 복두를 세계단씩 뛰어다니며 1,2,3,층을 왕복을 다섯번 정도를 했습니다.

순간 제 고생과 노력을 인정해주듯 이마에 땀이 방울방울 맺혀 있었습니다.


' 그래 이제 땀만닦고 교무실가서 아픈척만 하면... 하하 '

전 아픈몸(?)을 이끌고 계단을 다섯개씩 뛰어내려 교무실로 날라가다 싶이

하였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마침 교무실에 앉아 계셨습니다.


" 서...선생님"

" 어 정성원 왜왔어? 무슨일 있어 ? "

" (콜록) 가..감기에 걸려서 도저히 어지러워서 수업을 못하겠어요. "

" 음...그럼 양호실가서 약이라도 먹어야 하는거 아냐 ? "

" 열도 많이나서 병원에 가야할것 같아요."

" 그러면 조금만 더 참았다가 오전수업이라도 끝나고 가는게 어떨까 ? "

" 아...안돼요! "

" 안돼다니.? "

" 그..그러니깐요 지금 이대로 쓰러져 버릴거 같아서요. "


5교시 국어시간만 되었어도 점심시간에 가는거야 아무런 문제가 없었겠지만

4교시 죽음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어떻게든 '조퇴'를 허락 받아야

했었습니다.

" (콜록콜록) 서..선생님 너무 몸이아파요.흐윽..."

" (이마를 만져보시며) 그래 열도 많이나는걸 봐서는 많이 아픈거 같긴하다."

" 네 정말 너무아파요.아..."

" 어머님은 집에 계시니.? "

" 아니요 장사하러 가셨는데요..."

" 그럼 너 병원은 어떻게 가려고. ? "

" 외..외숙모하고 같이... "

" 외숙모.? "

" 네 외숙모가 동네에 같이 살거든요. "

" 좋아 그럼 선생님이 외숙모와 통화가 직접되면 조퇴시켜 줄께."


어쩔수없이 외숙모에게 전화를 걸었고 선생님과 외숙모의 통화가 이루어졌

습니다.

통화가 끝나고 간신히 조퇴를 받을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더 걱정인건 조퇴후 집으로 갈수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외숙모와 통화가 된이상 외숙모의 집에 가야했고 외숙모도 걱정어린 말투로

집으로 올것을 신신당부 하셨기 때문입니다.

어쩔수없이 외숙모의 집에 갔고 외숙모는 절 보자마자 이마를 만져 보시며

병원으로 가자고 하셨습니다.

" 외숙모 나 그냥 집에가서 씻고 잘께요. "

" 안돼안돼 감기 갈렸을때는 병원가서 주사한방 맞는게 빨라."

" 아..아니 아까는 많이 아팠는데 지금은 많이 아프진 않아요."

" 아냐 감기는 안아픈거 같다가 또 아프고 이런단 말이야. "

" 진짜 괜찮아요."

" 아냐 얼릉 외숙모 따라와. "


외숙모의 손을잡고 어쩔수 없이 병원을 가야했습니다.

진료실에 들어가 진료를 받았고 돌팔이 의사는 '몸살감기' 라는 판단을 내려

주셨습니다. -_-

진단을 받고는 간호사 누나를 따라 주사실로 끌려 가야 했습니다.

그때서야 학교 조퇴한걸 후회 했지만 이미 엎질러진물 ,이미 엉덩이에 박힌

주사바늘 이었습니다.

속으로는 돌팔이새끼라는 원망을 하며 별에별 욕을 다했습니다.

아프지도 않은 환자를 데리고는 주사를 놔주질 않나, 약잘먹어야 빨리낫는다

라는 말을 하질 않나.

도대체 뭐가 빨리 낫는다는 것이었는지...-_-;;

약봉투를 들고 집에오는 제 발걸음도 그리 가볍지 많은 않았습니다.

엉덩이를 파고 들었던 주사바늘의 삑사리(?)로 인해 팬티에 범벅이된 피를 보며

어린 나이에 인생의 쓴맛을 봤으니 그럴만도 했겠지요 -_-;

집에와서도 엉덩이의 아픔 때문에 긴밤을 지새야 했습니다.

그래도 학교에서 뒈지에 얻어마졌을 친구들을 생각하니 가슴 한구석에는 안도의

한숨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하늘은 제편이 아니었었나 봅니다.

다음날 학교에 가서 친구들에게 어제 많이 맞았냐며 안부를 물었고 친구의

입에서는 충격적인 한마디가 세어 나왔습니다.


" 아... 어제 너 조퇴했었지.? 어제 국어 시간표 오늘로 바뀌었어. "


국어시간 애들은 나에게 엄살핀다며 놀렸뎄지만 절대 내가 교실바닥을 뒹굴러

다니며 비명을 질렀던건 엄살이 아니었습니다.

──────────────────────────────────────
중학교때 생긴일 (끝)

「LI 에이스군 LT 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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