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에이스] 『 꼴통 부라더 <2부2>』 (14087/37802)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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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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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에이스] 『 꼴통 부라더 &lt;2부2&gt;』 (14087/37802)

AVTOONMOA 0 3,669

안녕하세요. 에이스 입니다.
제글 사랑해 주시는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그럼 백 예순 두번째글 ' 꼴통 부라더 <2부2> ' 이어집니다.

『꼴통 부라더 <2부2>』 - 꽃샘추위 그리고 탈영 -

꽃샘추위 때문인지 바람이 시원하다 못해 삭막하다.
나무 가지들은 부는 바람에 이기려고 개깡도 부려보고 빨래줄에 널린 옷가지들도
빨래집게에 의존하며 안날아 가려고 안간힘을 써보지만 역시 바람은 삭막하다.-_-;


성원 : 형 꽃샘추위가 뭔줄알아 ?
형 : 씨발놈아 내가 그따위껄 어떻게알아.
성원 : 모르면 모른다고 하면되지 왜 욕이야.-_-;
형 : 너 그럼 덧셈추위, 뺄셈추위 알아 ?
성원 : 뭐야 그게...
형 : 씨발놈. 모르면 가만있어.
성원 : -_-;

꽃샘추위는 한참 기승을 부리는데 봄이라는 명목아래 벌써부터 나방이 날라다닌다.
한창 여름에는 나방은 물론 파리, 모기 들을 보면 저것들을 다 어떻게 죽여버리지?
라는 잔인한 생각을 하던 나였는데 겨울동안 밖에도 나와보지 못하다가 드디어
봄인걸 알고 날개를 활짝펴고 날아 다니는 나방이 왠지 안스럽다.

형 : 저런 저 미친 나방새끼. 감히 여기가 어느 안전이라고...
성원 : 하아...-_-;
형 : 성원.
성원 : 왜 ?
형 : 빨리가서 휘발유하고, 불막대기 가져와.
성원 : 뭐하려고 ? -_-
형 : 저놈들에게 따듯한 맛을 보여주게.
성원 : -_-;


형에게 당했던건 쥐뿐이 아니었다.
나방,파리,모기등 눈에 보이는 해충들은 모두 형의 표적이 될수밖에 없었다.

나 또한 저런 해충들을 웅호하지도 좋아하지도 않지만 형의 엽기적인 짓들을
볼땐 나도 모르게 '저게 인간인가?' 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수 없다.

그중에서도 우리형이 가장 싫어하는건 대왕(大王)나방이다.
대왕나방이 뭔가하면 벌새처럼 생긴, 나방 중에서도 징그럽게 큰 나방인데
그 나방만 나타났다하면 꼭 생포를 해야한다며 비닐봉지를 열고는 나방을
잡을때까지 집요하게 쫓아다닌다.

나방을 비닐봉지게 포획하는데 성공하면 비닐봉지를 두손으로 감싸고는
비닐봉지의 윗부분을 살짝열어 그속에 '부탄가스'를 듬뿍 뿌려준다. -_-;

나방은 가스를 듬뚝 마시고는 장풍도쏴보고 날라차기도 해보지만 과다흡입으로
인해 잠시 기절해 버린다. -_-;

그리고 잠시후 나방이 깨어났을땐 집앞에 주차해둔 차바퀴 밑이다.-_-;
추차해둔 차가 출발할때 나방의 생명을 끝이난다. -_-;;

파리또한 불쌍하지 않을수없다.
형의 작품중에 '걷는 새' '숨참는 새' '수영치는 새' 등이 있는데 파리가
새로 둔갑하게 된건 수년전부터 내려오는 형의 엽기적인 일에서 생겨난 파리의
새로운 호칭이다.

형은 파리를 세상에서 가장작은 새로 칭하며 파리의 양날개를 다 떼어내고
'걷는 새' 라고 하고, 비닐봉지에 넣고 공기가 전혀 통하지 않게한후 '숨참는 새'
그리고 콜라병에 물받고 그안에 파리를 넣고는 살고싶어 안간힘쓰며 허우적 거리는
파리를 보고는'수영치는 새'로 칭했다. -_-;

그리고는 한동안 잠잠했었는데 이미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왔으니, 봄은 해충들의
천국이 아닌 해충들의 종말인 것이다.


형 : 씨발놈아. 뭐하고있어 휘발유하고, 불막대기 가져 오라니까.
성원 : (깜짝-_-) 형 진짜 입에 휘발유넣고, 불쏘려구 ?
형 : 아니.
성원 : 근데 왜 가져오라고 난리야.
형 : 니가 하라고. -_-
성원 : 뭐..뭐야.-_-;


군대간 친구놈에게서 오랫만에 전화가왔다.
근데 오랫만에 전화한놈이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흐느끼기 시작한다.

친구 : 성원아 나 큰일났다.
성원 : 오랫만에 전화해서 뭔소리 하는거야. 제2의 6.25전쟁이라도 터진거야?
친구 : 씨발놈아 장난하지마.
성원 : 장난하는거 아냐 -_- 근데 뭐가 큰일났어 ?
친구 : 밑에 쫄따구놈 하나가 탈영했어.
성원 : 아... 그놈때문에 이번휴가 짤릴까봐 ?
친구 : 제발 휴가 안나가도 되니까 그놈 들어왔으면 좋겠다.
성원 : 너 걔랑 사귀지 ? -_-;
친구 : -_-; 이 씹새가...


친구놈은 전경이다.
군대간지 10개월이 되었는데 아직도 '일경'이지만은 밑에 많은 쫄따구가 있단다.
그중에 말이 안듣는 쫄따구 하나가 매일 신경 거슬리는 행동을 하더란다.

그러던중 마침 같은날 보초를 서게되었고 그날도 그 쫄따구는 친구의 비위를
계속 건드리더란다.

생각같아선 쫄따구입에 수류탄 물려놓고 63빌딩에서 밀어버리고 싶었지만
구타했을경우 심한 징계초치를 당하기 때문에 주먹으로 우선 머리를 한대
갈겼단다. -_-;

그리고는 군기확립 시키자는 의미에 친구놈은 더이상 때릴맘은 없었지만
쫄따구에게 겁을 주기로 했단다.

친구 : (쫄따구의 멱살을 잡으며) 너 오늘 잘걸렸다. 가뜩이나 세상살기
싫었는데 오늘 너죽고 나죽는줄 알아라.
쫄따구 : (겁에질림) 죄..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이런일...
친구 : 오~ 앞으로는 이런일 없도록 하겠다고 ?
쫄따구 : 네에...
친구 : (쫄따구가 겁먹으니 작전성공 한줄알고 마냥기쁨)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마지막 유언을 말해라. 어차피 나도 니 뒤를 따라갈
생각이지만...
쫄따구 : 정말 앞으로는 군대생활 열심히하고 건방진 태도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제발 한번만 용서해 주십시요.
친구 : 용서 ? 후훗 사전이 있으면 용서가 무엇인지 찾아봤겠 다만은 사전이
없는 관계로 너에게 고통이 무엇인지, 죽음이 무엇인지 알려주마!
쫄따구 : (잔뜩 겁에질림) 제발 용서해 주십시오 이젠 정말 그러지 않겠습니다.
친구 : 조용히 따라오는게 니가 쉽게 죽는걸꺼야. 괜히 말 안듣다가 비참한
죽음을 맞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쫄따구 : (갑자기 주먹을 휘둘러 친구의 면상을 갈기며) 이손 놔..씨발놈아!!
친구 : (얼떨결에 멱살잡았던 손을 놓침) 왁.. -_-;


쫄따구놈은 혼신을 다해 달리더란다.
면상을 직빵으로 맞은 친구놈은 정신을 차리고 쫄따구놈은 잡으려고 했지만
쫄따구놈의 달리기 실력은 이미 신의 경지에 도달했단다.

그리고는 쫄따구놈은 보초가 끝날때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_-;

친구 : 크흑..성원아 나 어떻게하냐 ?
성원 : 어떻게하긴 영창가야지...-_-;
친구 : 이런 양아치 새끼. 너 일 아니라고 그따위로 말하냐!
성원 : 근데 군대에선 뭐래냐 ?
친구 : 아직 놈의 탈영사유를 모르고 있는것같아.
성원 : 그럼 놈이 들어오지 말기를 간절히 기도 해야겠지. -_-;
친구 : 씨발새끼.. 내가 지금 너한테 왜 전화 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성원 : 미친놈아 내가 할소리야 -_-;
친구 : 성원아 제발 좋은 방법이 없을까 ?
성원 : 하나있긴 한데...
친구 : 정말 ? 그럼 나에게 그 하나 있다는 좋은 방법을 알려줘.
성원 : 맨입으로 ?
친구 : 휴가가면 키스 해줄께.
성원 : 끊어 씨발놈아. -_-;
친구 : 장난이고 뭔데 말해봐.
성원 : 아직 장난하는걸 보니 겁이 많이 안나나보다 ?
친구 : -_-;
성원 : 그게 뭐냐면...
친구 : 뭔데 ?
성원 : 너도 같이 탈영하는거야. 그리고는 쫄따구가 같이 보초서는데 얼굴을
심하게 구타해서 쪽팔려서 탈영 했다그래 -_-;
친구 : 끊을께 씹탱아.
성원 : -_-;

친구놈은 무작정 전화를 끊어 버렸다.
정말 순진한 놈이었는데 어쩌다가 저 모양이 되어 버렸는지 모르겠다.
사실 군대도 안가본 내가 친구놈에게 뭐라고 해줄 말도 없었다.
제발 쫄따구가 돌아 오기만을 간절히 기도해줄 따름이다. -_-


그리고 군대가서 제발 저런새끼 안만났으면 하고 마음속으로 기도했다. -_-;

성원 : 형.. 대형이 새끼 군대에서 이렇게 저렇게 됐데. 큰일이지 ?
형 : 큰일이긴...
성원 : 큰일이지.. 대형이 때문에 쫄따구가 탈영한건데. 이제 쫄따구놈 잡혀
들어오면 대형이 때문에 탈영했다고 다 이야기 할꺼아냐.
형 : 짜식 걱정마라. 내가아는 형사분들이 좀있으니까.
성원 : 오~ 정말 ? 근데 형 형사들하고는 별개의 문제인것 같은데...
형 : 훗... 성원 니가 그분들이 누군줄 알고 그따의 망언을 하는거냐?
성원 : 누군데...
형 : 이름만데면 거의다 아는 유명한 분들이지 ?
성원 : 그래 ? 누군데 ?
형 : 가제트형사, 콜롬보형사 등등.. 아주 많지..
성원 : -_-; 뭐야.. 썰렁해.
형 : 썰렁해 ? 넌 오늘 죽었다. (갑자기 주먹을 나에게 뒤두르며) 나와라
가제트 팔!
성원 : 허걱..-_-;


아무리 형이지만 무지 썰렁했다.-_-;
형은 가게트팔에 이어 , 가제트 성대묘사 까지 보여주며 자신의 이미지를 망가
뜨리고 있었다. -_-;

밖에는 아직고 꽃샘추위 덕분에 엄청난 회호리-_- 바람이 불고있다.
가뜩이나 썰렁한 날 형 덕분에 더욱 썰렁해질수 있었다.

형은 뭐가 마냥 기쁜지 마냥 웃다가는 지붕에 올라가 '가제트 프로펠라'를 보여
주겠다기게 극구 말렸다. -_-;

역시 TV가 인간에게 많은 영향력을 끼치는가보다.


<< 가제트 만 29세 관람 불가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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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통 부라더 <2부2> 끝 「LI 에이스군 LT 에이스」

* 2부 새로 연재하면서 많은 걱정했는데 생각외로 잼있게 읽으셨다는
격려의 쪽지들을 받아 다행입니다. ^^;
정말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 즐거운 주말 보내셨어요?
다들 다시 시작하는 한주 활기차게 보냅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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