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에이스] 『 꼴통 부라더 <2부6>』 (14399/37803)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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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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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에이스] 『 꼴통 부라더 &lt;2부6&gt;』 (14399/37803)

AVTOONMOA 0 3,664

안녕하세요. 에이스 입니다.
제글 사랑해 주시는 분든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그럼 백 예순 여섯번째글 ' 꼴통 부라더 <2부6> ' 이어집니다.

『꼴통 부라더 <2부6>』 - 술 -

남들이 볼때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겟지만 유일하게 우리 식구중에 술을
잘먹는 사람이 나뿐이다.

아버지는 선천적으로 술을 못드실 뿐더러 술을 한잔만 드셔도 온몸에 붉은반점이
울긋불긋 피어난다. 마치 열꽃처럼...-_-;

그렇타고 나도 술을 아주 잘 먹는다는 것은 아니고 단지 붉은반점은 생기지
않는다는것 뿐이다.

형 또한 아버지와 같은 케이스로 술을 한잔만 먹어도 얼굴이 우체통-_-으로
변하며 횡설수설 하거나 잠이 들어 버린다.

작년 명절때 외삼촌댁에 갔을때의 일인데
외삼촌은 조카들이 방문에 기쁘셨는지 맥주를 사가지고 오셨다.

외삼촌 : 범석이,성원이 니들도 술한잔씩 해라.
성원 : (맥주를보니 그냥 기뻤음-_-) 와!!
외삼촌 : 이놈 뭘그리 좋아해 ? 성원이 술 잘하냐 ?
성원 : 그럼요..-_-; 아..아니 그냥 맥주 쫌 하죠..-_-;
형 : 이새끼 담배도 잘해요.
성원 : -_-;
외삼촌 : 근데 범석이 너는 술 잘못먹지 않냐 ?
성원 : 네.. 형은 술 못먹어요.
형 : (쪽팔린듯) 성원. 내가 술을 안먹는건지 못먹는건지 봤어 ?
성원 : 그건 아닌데.. 술 못먹잖아 형.
형 : (귀에 속삭이며) 아가리 함부로 놀리면 내 주먹이 함부로
날라다니는 모습을 구경하게 될꺼다.
성원 : -_-;;
형 : 외삼촌!
외삼촌 : 어 ?
형 : 저도 맥주 한잔 주십시요.
외삼촌 : 오~ 범석이도 술을 먹겠다니 대단한걸.
형 : 후훗. 뭘 이정도 가지고...


외삼촌과,친척형 모두들 맥주를 한잔식 받아 반컵씩을 들이켰으나 술을 가장
못 먹기로 소문만 형은 완샷이 무언인지를 보여 주려는듯 한꺼번에 한잔을
들이킨다. -_-;

외삼촌 : (형의 완샷에 놀란듯) 이햐. 범석이 술 잘먹네.
성원 : 형.. 왜그래 ? -_-;
친척형 : 이햐.. 범석이형 오늘 다시 봤는걸.
형 : (무개를 잡고 미소를 방긋 지으며) 후후...
외삼촌 : 범석이 술 먹는 폼 보니까 한잔으로는 만족 못할것 같은데...
한잔 더 할래 ?
형 : (얼굴이 금새 붉어져있음 ) 흠.. 한잔 더 할까요 ?


한잔을 더 받아서는 오른손에 고이 간직하고 있는형 -_-
얼굴을 보니 마실까? 말까? 를 고뇌하는듯 보이던 형은 맥주를 따라놓은
술잔을 다시 밥상위에 올려 놓는다.

형 : 성원.
성원 : 어 ?
형 : 형이 이 술을 먹어야 할까 ?
성원 : -_- 그건 형 맘이지..
형 : 그럼 넌 여기서 더 놀다와라. 형 먼저 갈께.
친척형 : 범석이형 괜찮아요 ?
형 : 괜찮긴 새꺄. -_-;
성원 : 형 데려다 줄까 ?
형 : 후후.. 성원. 형이 이까짓 술한잔 먹고 취할꺼같냐 ?
성원 : 벌써 취했어 형 -_-;


형은 알콜과다복용-_- 이라며 투덜거리더니만 대문쪽에서 약간 주춤한듯
안스러운 모습으로 걷더니 형의 모습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빠빠이를 -_-;
하고는 집쪽으로 걸어갔다.

형이 가고나서 외삼촌도 밖에 나가시고 친척형들과 앉아 맥주를 더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친척형 : 성원아 범석이형 괜찮을까 ?
성원 : 자신만만한 모습으로 갔으니 괜찮겠지 뭐.
친척형 : 그래도 형은 불안한 마음을 감출수가 없네.
성원 : 왜 ?


친척형의 고등학교 시절 그때가 한창 친척형의 사춘기 시절 이었었다.
그 당시 친척형은 집안에 있으면 모든게 답답하기만 하고 짜증이 나서 가출이
잦았고 이유모를 자살까지 결심 했었단다.

부모님의 말씀조차 귀에 들리지 않았었고 죽고만 싶었던 그 시절에 혜성같이
나타난 우리형은 친척형을 데리고는 술집으로 데리고 갔단다. -_-;

형 : (사춘기를 겪고있는 친척형에게) 성욱아...
친척형 : 어 ?
형 : 너 요즘 사춘기 겪는다며 ?
친척형 : 어 그런것 같아. 집에 있으면 모든게 짜증나고, 답답하기만해.
형 : 그래... 내가 성욱이 너맘 다 안다.
친척형 : 고마워 형.
형 : 형도 다 그랬었어. 우리 술 한잔식 하면서 모든거 다 지워버리고
앞으로 그런일 없도록 하자.
친척형 : (형의 걱정스러운 말투에 감동하며) 형.. 정말 형뿐이 없는것 같아.
정말 아무도 내맘을 몰라주는것 같고.
형 : (술을 따라주며) 그래.. 한잔받어. 이 술먹고 너 속상한거 있으면
형한테 다 이야기해봐. 형이 너 고민 다 들어줄 테니까.
친척형 : (형에게 술을 따라주며) 형.. 형도 한잔 받어.
형 : 그래! 우리 같이 술이나 한잔 하면서 다 풀어 버리자!

술이 한잔,두잔 오가고 친척형은 형과의 만남이 너무도 좋았고, 형에게 모든
고민을 털어 놓으며 마음에 쌓아 두었던 고민들을 하나,하나 이갸기 했단다.

친척형 : (고민 털어 놓는중) 형.. 여자친구도 보고싶고, 근데 돈은없고...
그래서.. 요즘은 나쁜짓도 할까하고 생각하게 되고...
형 : (테이블에 머리를 박은채-_-) 쿨쿨..
친척형 : 범석이형 !
형 : (여전히 테이블에 머리를 박은채) 쿠울..드르렁..
친척형 : 뭐야 -_-;;;


친척형은 계산을하고는 술집에서 뻗어버린 형을 부축하곤 집으로 왔단다. -_-;
형은 친척형 집에서 2시간여를 더 자고는 일어났다.

형 : (잠에서 벌떡 깨서는) 헉.. 여기가 어디야!
친척형 : 범석이형 이제 정신들어 ? -_-;
형 : 그..그래 정신이 들긴 하는데 왜 내가 여기에 이러고 있는거지.-_-;
친척형 : 형 아까 술집에서... 내 고민 들어준다며..어쩌구 저쩌구 하더니
잠들어서 내가 부축하고 왔잖아
형 : 계산은 ?
친척형 : -_-; 내 돈으로 했어.
형 : 어..그래 잘했다.
친척형 : -_-;
형 : 아..그리고 형이 이런일을 했다고 아무에게도 알리지 마라.
친척형 : 어..그럴께 -_-;

이런 기가막힌 사연이 있었기에 친척형은 형의 뒷모습이 불안했었나 보다.
그날 친척형의 이야기는 우연이 아니었는듯 그날도 형은 밤이 늦어서야 집에
들어왔다.

성원 : 형 오늘 어디갔다 왔어 ?
형 : 몰라 씨발 잠들었다가 일어나니까 만화방이 날 인질로 잡고 있었어.
성원 : -_-; 그럼 여태 만화방에서 자고있었어 ?
형 : 그런가봐.
성원 : -_-;;


내가 술을 처음먹었던 때가 중학교 3학년 때였다.
그때야 나이도 어리니까 술집가는건 꿈도 안꿨고 공원이나 노래방에 술 몰래
숨겨가지고 들어가 몰래 먹었던게 전부였던 시절 이었었다.
중학교 3학년 내 생일날 친구들은 내 생일을 축하해 준다며 쏘주 수십병을
책 가방에 넣고는 노래방으로 침투(?)했다. -_-

친구1 : 성원아 너의 16번째 생일은 진심으로 축하한다.
성원 : 고맙다. 친구1 -_-;
친구2 : 얘들아.. 이제 가방에서 술꺼내 우리 오늘 성원이의 생일을 축하
해줄겸 축하 파티를 열자!
친구들 : (환호성) 와아!!!
성원 : -_-


처음먹었던 술이 소주였는데 그 당시는 소주맛이 어떤 맛인지도 몰랐던터라
소주를 종이컵에 이빠이 따라서 그냥 한번에 들이켜 버렸다.

친구들 : 와.. 이새끼 술 잘먹네 ?
성원 : 잘먹긴 오늘 처음먹어 본건데. -_-;
친구들 : 구라까지마 씹탱아. 술 마시는 폼이 꼰대들만 할수 있다는
'종이컵 쏘주완샷' 인데.
성원 : 그..그래 ? -_-;


그렇게 처음 먹어보는 술은 종이컵을타고 내 목구멍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잠시후 머리속이 멍해지며 눈에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친구들 : 성원이 술 천천히 먹어 임마. 너 취한것 같아.
성원 : 취하긴.. 씨발놈들아!!!
친구들 : -_-; 이 씹탱이 취했구나 ?
성원 : 후후.. 내가 이까짓술에 취할꺼 같냐 ?
친구들 : 어. -_-;

사실 취했었는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처음먹어보는 술이여서인지 취하는게 어떤 느낌인지 조차 몰랐다. -_-

그렇게 술을 계속 들이켰고 노래방에서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었다.
눈을 떴을댄 정체모를 '담배빵' 하나가 내 팔에 새겨 있었다. -_-;

* 담배빵 : 활활타는 담배 앞대가리를 신체에 비비는 행위 *

성원 : (팔에있는 담배빵을 가르치며) 어떤 새끼가 내 팔에 담배껐어 ?
친구들 : 니가 껐잖아 씨발놈아. -_-;
성원 : 내가 ?
친구들 : 그래 새끼야.. 근데 너 열라 멋있었다.
성원 : (멋있긴 쓰라려 죽겠구만) 그..그러냐 ? -_-;
친구들 : 야..우리도 우리도 담배빵 하자!! 와!!(환호성) -_-;

그후 우리 친구들 사이에 유행했던 담배빵은 내친구들이라면 다들 하나씩
팔에 새겨질수 밖에 없었다. -_-

담배빵으로 하트 그리는놈이 있는가 하면 , 담배빵으로 북두칠성은 물론이고
자신의 성을따서 '박' 자를 새긴 미친놈도 생겨났다.
물론 난 형에게 걸려 뒈지게 맞았던 쓰라린 과거가 생각난다. -_-;

지금은 훌쩍 커버려 미성년자가 지나 어떤 술집에 출입할 나이가 되어 버리니
어릴적 술 몰래 숨겨 가지고 노래방에 들어거 먹던 그 시절이 내 기억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아픈과거가 있었기에 더욱 그때가 생각나는건 아닐까 ?

가끔 오락실에서 오락하는 10대들의 손등에 찍힌 담배빵을 볼때면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난다.

그럼 그녀석들은 나에게 이런말을 던지곤한다.


" 왜 웃어 아저씨.. "


왜웃긴 씨발놈아 내맘이지.... 라고 말해주고 싶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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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통 부라더 <2부6> 끝 「LI 에이스군 LT 에이스」


* 요즘글이 참 드문드문 올라오네요.
항상 제글에 관심 가져 주시고 글 빨리 올려달라는 분들께 죄송하구요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 술 처음먹던때 생각 나십니까 ?
생각해 보시면 자신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는게 느껴지실 겁니다.^_^

* 모두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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