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영구] 내나이 21살엔~15편 ● (971/37570)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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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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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영구] 내나이 21살엔~15편 ● (971/37570)

포럼마니아 0 2,794

난 엄마랑 거의 얼굴이 빼닮았는데...

피부가 특히 똑같다. 난 얼굴이 무척 흰편인데...

태워도 금방 다시 하얘진다.

그외에도 어릴땐 여자애와 구분이 안갔다.

옷도 누나들껄 물려입고 해선지...

초등 6학년땐가..? 연극 스크루지를 할때..

스크루지 조카의 딸역을 맡아 아침에 누나들의

숙달된(?) 화장을 받고 학교에 갔더니...

담임선생님도 날 못알아 보셨다.

지금은 어엿한 남자티가 나지만.... (아임 어 맨! 맨! 맨! 썰렁...~~ -_-;)

엄만 날 불러놓고 내얼굴만 쳐다보시더니 뺨을 쓰다듬어주셨다.

"얼굴이 이게 뭐니...? 술독이 올?nbsp 箚??.."

"......."

" 술좀 작작마시고....동혁이 군대가고나면 공부좀 해라.."

" 난 큰아들 믿는다...(안짤리면 다행인뎁쇼..-_-;)"

" 넹넹..."

그날밤은 엄마 옆에서 자는 영광을 얻었다.

늘 내동생 자린데... 엄마가 나랑 주무시겠단다.

엄마 찌찌를 주물럭거리며 아늑한 밤을 보내고 일어

났더니 밀린용돈으로 5만원을 두고 가셨다.

그날은 제때 학교에 갔는데...

수업이 웬지 재밌었다. 넘 오랜만이라 그런지..

수업마치고 도서관으로 가는 나답지 않은 행동도 했다.

동혁이 집에 전화걸어보니 나가고 없단다.

어디 갔겠지 싶어 다 시 자리에 오니...

삐삐.... 동혁이었다.

음성엔 낼 엠티를 가니까 엠제이씨로 오라는거였다.

간만의(?) 껀수에... 난 뛰어 갔다.

젤 눈에 띄는건 역시 지현이었다.

하지만 난 놀랍도록 아무렇지 않았다.

애들하나하나 한테 인사를 하고 나니 오히려 놀란건..

지현이었다. 그때 내 옆엔 어제 우리집에서 잘때..

옷을 울집 세탁기에 맡기고 내옷을 빌려가서 그날 입고온

동혁이가 있었는데.. 난 이녀석만 있으면 된다라는

생각보담은... 애인과 친구의 차이점중 친구가 애인에

비해 가진 장점들에 속속히 눈뜰때라 지현인 눈에

들어오지가 않았다.

난 여느후배처럼 그녈 대했다. 그녀는 화장이 그동안 무척짙어

졌다. 더 이뻐진것 같았지만....괜히 천박해보였다.

난 화장하는 여자들을 안좋아하는 편이었다.

화장안하는 여자들을 보면 화장하면 얼마나 이쁠까하는

기대감을 준다. 짙은 화장을 한 여자들을 보면...

설령 이쁘더라도 안한얼굴은 어느정돌까 하는 생각이

우선 든다.

엠티계획을 다 짰는데.... 장소는 통도환타지아였다.

난 통도환타지아랑 무슨 인연이 있는지...그담날 간것까지

하면 1996년엔 8번을 갔다.

뒷풀이땐 난 술생각이 없어서 먼저 빠졌는데...

동혁?nbsp 隔?nbsp날따라 빠지자 모두 놀란 표정이었다.

선배들이 왜그러냐고 묻자..

" 대성이랑 할일이 있어서요..시간나면 들를께요.."

우린 아무 할짓이 없었다. -_-;

고맙다기 보담은 쓸데엄씨 날봐준듯한 느낌이 들어...

가서 놀아라고 했더니.. 그냥 있겠단다.

시계탑에서 둘이서 밤공기를 상대로 담배로 대기오염을 시키면서..

한가지 생각한게 있는데...

동혁인 5일뒤면 입대다. 그런데 이녀석은 군대간다는게

믿기지않았다. 상훈이의 경우는 하루하루 지나갈수록...

상훈이가 군대간다는 사실이 점점 느껴졌는데 반해..

동혁이는 볼일보러 가는 사람같앴다. 흔히 군대갈때..

이사람만나고 저사람 만나서 바쁘기 십상이고

또는 말끝마다.. "에이 군대가는몸이 뭘.."

이러는 사람이 참 많은데...

이녀석은 간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았다.

언제까지고 내옆에 있을것같고....

군대는 일주일만에 후딱 갔다올 분위기였다.

좋은 친구.......

그날은 이상하게 공부가 좀 되는날이었는데...

내가 간만에 공부가 좀 된다고 하니까...

그럼 같이 가잔다. 자긴 한숨잘테니.. 나보고 공부하란다.

난 그날 마침 리포터가 하나있어서 리포터적다가

둘이서 10시 반쯤 도서관을 나왔다.

우린 항상 온천장 까지 걸어간다.

동혁이 집이 그근처고 나역시 거기에 정류장이 있기때문이다.

엠티준비를 해야하는데.... 둘다 여행을 다니면서...

늘은게 많았다. 그건 장기간이면 몰라도 단기간은 홀가분한게 오히려

낫다는거다. 엠티가서 밥해먹는다고 코펠이랑 버너랑 잔뜩 들고 오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귀찮다. 대부분 들고온쌀은 남기일쑤고

라면 끓여먹고난뒤 국물기름기때메 더러워진 코펠을 다시 들고가기가

일쑤다. 그리고 1박2일같은경우는 밥도 한두번 밖에 안해먹는다.

더구나 96학번이 있기때메 우린 아무준비도 안하고.. 그담날 약속장소인

동부터미날 맥도날드에 6시에 모였다.

이때 지금도 기억에 남는 일이 벌어진다.

한마디로 그날 엠티는 긴급취소였다.

왜냐면 사람이 10명이 채안왔기 때문이었다.

지현이와 지현일 따라다니는 애둘은 어찌 된일인지 연락도 없었고..

96세명,나,동혁,회장, 그리고 기타등등 이었다.(이름이 기억안나네..^^)

회장형은 무지 실망한 얼굴이었다. 지현인 부회장인데도 이유없이

오지않았다. 회장형은 어째서 회장됐는지 모를만큼...

리더쉽이 형편없다. 취소하든...10명 안되는 인원으로도 일단가든..

결정을 해야할텐데...이러지?nbsp ?nbsp않고 저러지도 않고....

사람들을 1시간 가까이 기다리게 했다. 기다리면서 나는 동혁이와

노닥거려서 지루하지 않았지만 다른사람들은 모두 지쳤다.

안절부절못하는 회장형을 보고 있노라니 난 괜히 짜증이 났다.

회장형은 결국 집에 가자는 말을꺼내서 다른사람들의

한숨을 유도했다.

이때였다. 난 어차피 엠티가봤자..동혁이랑 놀게 뻔하다.

왜냐면 난 동기밖에 안어울린데다가 동기래봤자

동혁이 뿐이었다. 96애들은 어려도 한참어렸지만...(얘들아 미안 ^^)

애들이 날 무서워해서 말할 기회도 없었다.

엠티가서 친해질수도 있지만 입 대5일을 남겨둔 친구에게 신경쓰여서

그런생각은 들 확률이 없엇다.

어차피 그런만큼 우리 둘이만 가는거랑 별차이가 없었다.

난 이때까지도 인간관계가 좁았다. 친한애하고만 친했다.

붙임성이 없는건 아니었지만 늘 다른사람을 내친구들과 비교해서

느껴지는 당연한 이질감을 인정하려 들지 않았다.

난 동혁이한테 둘이서 살짝 빠져나가서 둘만이서 엠티가자고 했다.

당연히 동혁인 수락했고... 회장형이 집보담은 부대앞에서 한잔씩하고

가자면서 사람들을 이끌때 우린 화장실다녀온다고 해놓고 양산으로

날랐다. 나중에 회장형한테 좀 미 안할거 같지만 그땐 내 몰라라였다.

우리가 양산에 도착하니 8시였다.

통도환타지아 앞에있는 유스호스텔로 가기전에 슈퍼에서 먹을거랑...

건전지등을 샀다.

유스호스텔까지 길에서 장난치며 가는데..

가로등아래 다정하게 걸어가는 연인이 보엿는데...

동혁이가 물었다...

"어제 지현이한테 일부러 그런거니...?"

"뭐가..?"

" 일부러 애써 태연한체 한거야...? 마음이 보통같진 않을텐데..?"

" 하하 짜슥....알고싶으면 너도 여자사귀어 봐라"

" 아쭈... 이노미....조사하면 다나오니까 실토해!"

" 사실은 진짜 아무렇지 않았어..나도 ?nbsp 佇㉣?"

" 왜 아무렇지 않은데...? "

" 으긍...그건 좀 설명하기 힘드네..내 표현력 시험하냐.?"

" 암튼 진짜 아무렇지 않았어.... "

동혁이 니가 있는데 뭘... 하고 말하고 싶었다.

이해를 못하겠단듯..어깨를 들썩하고 같이 걸어가는

녀석의 옆모습을 보노라니...그제서야 나는...

그동안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그녀석이 입대한단 사실을..

강하게 느꼈다.

16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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